충청권도 교회발 집단감염 비상…“감염병법 위반 고발”

입력 2020.12.14 (06:32) 수정 2020.12.1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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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회발 집단감염은 충청권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충남 당진의 한 교회에서 교인 30여 명이 확진되는 등 어제 하루만 이 교회와 연관돼 4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또 충북 제천의 교회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는데, 역학조사 과정에서 동선을 숨긴 한 교인은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당진의 '나음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온 건 그제(12일)였습니다.

교인인 고등학생과 복지센터 직원 등 2명이었는데 지난 6일, 교회 예배 후 교인 40여 명과 함께 교회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방역당국이 접촉자들을 검사한 결과 교인 30여 명을 비롯해, 교인 가족 등이 근무하는 노인복지센터 등을 포함해 모두 40여 명이 확진됐습니다.

이 교회는 최근에 생겨 그동안 방역 점검을 한 차례도 받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홍장/충남 당진시장 : "우리 지역의 기존 종교 단체나 지역 교회 등으로 등록돼 있지 않아, 그동안 현장 방역 수칙 점검 대상에서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충북 제천에서도 교회발 집단감염이 이어졌습니다.

제천시 명동에 있는 한 교인이 일주일 전에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 지역의 교회를 다녀온 뒤 확진됐는데, 이 교인이 접촉한 9명이 잇따라 확진됐습니다.

제천시는 확진자가 다닌 교회와 확진자가 들렀던 다른 교회 2곳 등 모두 세 곳을 폐쇄 조치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확진자 가운데 한 명이 교회 모임 사실을 숨기고 산책을 했다고 허위 진술한 게 밝혀져 제천시가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충청북도는 교회발 짐단감염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관내 교회 180여 곳에 대해서는 오는 30일 자정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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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권도 교회발 집단감염 비상…“감염병법 위반 고발”
    • 입력 2020-12-14 06:32:13
    • 수정2020-12-14 06: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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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회발 집단감염은 충청권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충남 당진의 한 교회에서 교인 30여 명이 확진되는 등 어제 하루만 이 교회와 연관돼 4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또 충북 제천의 교회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는데, 역학조사 과정에서 동선을 숨긴 한 교인은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당진의 '나음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온 건 그제(12일)였습니다.

교인인 고등학생과 복지센터 직원 등 2명이었는데 지난 6일, 교회 예배 후 교인 40여 명과 함께 교회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방역당국이 접촉자들을 검사한 결과 교인 30여 명을 비롯해, 교인 가족 등이 근무하는 노인복지센터 등을 포함해 모두 40여 명이 확진됐습니다.

이 교회는 최근에 생겨 그동안 방역 점검을 한 차례도 받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홍장/충남 당진시장 : "우리 지역의 기존 종교 단체나 지역 교회 등으로 등록돼 있지 않아, 그동안 현장 방역 수칙 점검 대상에서 누락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충북 제천에서도 교회발 집단감염이 이어졌습니다.

제천시 명동에 있는 한 교인이 일주일 전에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 지역의 교회를 다녀온 뒤 확진됐는데, 이 교인이 접촉한 9명이 잇따라 확진됐습니다.

제천시는 확진자가 다닌 교회와 확진자가 들렀던 다른 교회 2곳 등 모두 세 곳을 폐쇄 조치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확진자 가운데 한 명이 교회 모임 사실을 숨기고 산책을 했다고 허위 진술한 게 밝혀져 제천시가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충청북도는 교회발 짐단감염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관내 교회 180여 곳에 대해서는 오는 30일 자정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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