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요양병원서 47명 추가 확진…집단감염 지속, 왜?

입력 2020.12.14 (21:09) 수정 2020.12.1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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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으로 가보겠습니다.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해 병원 전체가 격리된 울산 남구의 요양병원, 확진자가 47명 더 늘었습니다.

병원 전체가 폐쇄됐는데도 왜 감염이 이어지는지 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양지요양병원은 6일부터 동일집단 격리 조치로 아무도 드나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오늘(14일) 하루 이 병원에서는 확진자가 47명이 더 나왔습니다.

이로써 관련 확진자는 지금까지 모두 205명으로 늘었습니다.

지난 5일 요양보호사가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전수검사가 3차례나 실시됐습니다.

그 결과 전체 입원 환자 212명 가운데 70% 가량인 147명이 확진됐습니다.

환자를 돌보던 의사 한 명과 간호사 2명을 비롯한 직원 42명도 감염됐습니다.

이 병원은 7일부터 병동을 분리하고,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나눠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병원내 연쇄 감염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내부 공기를 내보내고 바깥 공기를 끌어오는 공조시설이 없어 공기를 통해 감염이 확산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태익/울산시 시민건강과장 : "(건물 구조적이나 공조 문제로 퍼질 가능성은 없습니까?) 그것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감염병 전담 병원 구조로 만들어진 병원이 아니기 때문에."]

의료진 등 병원 직원들이 감염 고리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현주/울산시 역학조사관 : "비확진자와 확진자 병동을 구분해서 치료하고 있었지만, (직원들이) 식사시간에는 1층 공간에서 같이 식사를 하셨다고 합니다."]

울산시는 병원을 폐쇄한 동일집단 격리가 집단 감염의 한 원인이라는 지적에 대해 지역 사회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격리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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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지요양병원서 47명 추가 확진…집단감염 지속, 왜?
    • 입력 2020-12-14 21:09:32
    • 수정2020-12-14 22:14:52
    뉴스 9
[앵커]

울산으로 가보겠습니다.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해 병원 전체가 격리된 울산 남구의 요양병원, 확진자가 47명 더 늘었습니다.

병원 전체가 폐쇄됐는데도 왜 감염이 이어지는지 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양지요양병원은 6일부터 동일집단 격리 조치로 아무도 드나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오늘(14일) 하루 이 병원에서는 확진자가 47명이 더 나왔습니다.

이로써 관련 확진자는 지금까지 모두 205명으로 늘었습니다.

지난 5일 요양보호사가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전수검사가 3차례나 실시됐습니다.

그 결과 전체 입원 환자 212명 가운데 70% 가량인 147명이 확진됐습니다.

환자를 돌보던 의사 한 명과 간호사 2명을 비롯한 직원 42명도 감염됐습니다.

이 병원은 7일부터 병동을 분리하고,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나눠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병원내 연쇄 감염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내부 공기를 내보내고 바깥 공기를 끌어오는 공조시설이 없어 공기를 통해 감염이 확산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태익/울산시 시민건강과장 : "(건물 구조적이나 공조 문제로 퍼질 가능성은 없습니까?) 그것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감염병 전담 병원 구조로 만들어진 병원이 아니기 때문에."]

의료진 등 병원 직원들이 감염 고리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현주/울산시 역학조사관 : "비확진자와 확진자 병동을 구분해서 치료하고 있었지만, (직원들이) 식사시간에는 1층 공간에서 같이 식사를 하셨다고 합니다."]

울산시는 병원을 폐쇄한 동일집단 격리가 집단 감염의 한 원인이라는 지적에 대해 지역 사회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격리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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