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무료·익명으로’ 임시 선별검사소 문 열어

[앵커]

수도권에는 오늘(14일)부터 임시 선별검사소가 마련됐습니다.

서울역 검사소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민정희 기자, 오늘 오전부터 거기 나가있었죠? 오늘 하루 몇 명이나 찾아왔습니까?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임시 선별검사소에는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이 모였는데요.

저녁 6시에 검사 시간이 끝났고 내일(15일) 오전 9시에 다시 운영을 시작합니다.

서울역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는 오늘 하루 730명 정도의 인원이 검사를 받으러 왔습니다.

[명수영/중구보건소 선별총괄팀장 : "여기는 많은 분들이 다니셔서 그런지 (검사자가) 다양하게 20대도 있었고 60대까지 다양했습니다."]

여기는 기존의 '선별 진료소'와는 다른 '선별 검사소'인데요.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선제적 검사 차원에서 설치된 곳입니다.

최근 무증상 감염이 늘면서 드러나지 않은 감염자가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방역 당국은 환자의 개인정보 수집이 필요한 진료행위는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겁니다.

또 증상이 없어도 누구나 이곳에 오면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검사소에선 기존에 사용하던 콧속으로 장비를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 외에도 타액 검사나 신속항원검사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검사소가 수도권에 몇 군데 생기는겁니까?

[기자]

네, 서울에만 모두 56곳이 설치되는데요, 운영 첫 날인 오늘은 일단 14곳이 먼저 마련됐습니다.

이곳 서울역과 탑골공원, 지하철역 주변 등 유동인구가 많은 14곳에 검사소가 설치됐습니다.

이후 준비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더 연다는 계획입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에는 모두 150곳이 설치되는데, 오늘부터 다음 달 3일까지를 집중검사 기간 동안 운영됩니다.

이렇게 임시 선별검사소가 추가되면서 환자 이송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소방청은 소방 동원령 1호를 발령했습니다.

오늘부터 전국의 구급차량 45대와 구급대원 180명이 수도권에 투입됐습니다.

군의관 56명과 간호인력 18명은 임시 선별검사소에, 특전사 간부 379명은 역학 조사에 각각 투입됐습니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병원에 가기가 애매하거나 검사를 받으라는 연락을 받았지만 너무 멀어, 혹은 복잡한 절차가 싫어 검사를 받지 않았던 유증상자들이 더 많이 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박경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