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플러스]① 신규 확진 ‘역대 최다’…30년 여행업 사장님 목소리

입력 2020.12.16 (16:37) 수정 2020.12.1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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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 : [사사건건 플러스 1]
■ 방송시간 : 12월 16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김성완 시사 평론가

■ 프로그램 : [사사건건 플러스 2]
■ 방송시간 : 12월 16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김수균 여행사 대표

- 여행사 대표 김수균 씨 "매출 제로에 마이너스"
- "설 연휴 이후 여행 취소 이어져…모든 게 정지"
- "사무실 빼고 직원들은 다른 일 소개해준 상태"
- "고정 수입 없어 대리운전에 보험 일도…재난지원금은 위로금 정도"
- "임대료 감면법, 기대하고 있지만 실행할 수 있을지…"
- "코로나 끝나고 여행 호황 희망…어려운 시기 잘 보냈으면"

◎범기영 거리 두기가 계속 장기화되면서 이렇게 연말까지 보내야 되나 이런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분 말씀 들어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 텐데요. 이번 주 사사건건은 코로나19로 위기에 놓인 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행사를 운영하시는 김수균 대표님 연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나와 계십니까?

▼김수균 네, 안녕하십니까?

◎범기영 안녕하십니까, 라고 여쭤보기도 좀 저어되는 상황이네요. 통계를 보니까 올해 폐업 신고를 한 여행사가 900곳이 넘더라고요. 여행이 거의 불가능하니까 피하긴 좀 어려울 텐데, 대표님 회사 사정은 어떻습니까?

▼김수균 마찬가지죠, 뭐. 어디나 같습니다. 지금 현재 여행사들은 사무실을 빼고 고정비를 최소로 줄이고 있는 형편입니다.

◎범기영 원래 직원은 몇 명 정도가 있던 회사인가요?

▼김수균 직원은 저까지 5명이었는데요.

◎범기영 지금은 어떻게 운영을 하십니까, 그러면?

▼김수균 사실 이제 여행으로 봤을 때, 해외여행으로 봤을 때 내년도 거의 안 될 거라고 판단이 됩니다, 해외여행은. 그래서 사무실도 빼고 직원들한테는 사실 차마 해고라는 말을 할 수가 없어가지고 지인 회사 쪽으로 좀 연결해서 취직을 시킨 상태입니다.

◎범기영 굉장히 어렵군요. 그러니까 지금 일을 못 하는 직원들도 생계가 막막하겠습니다. 코로나19의 타격을 실제로 체감하신 건 언제쯤부터였나요?

▼김수균 저희는 구정 연휴 끝나고 나서 중국이 맨 처음 시작됐기 때문에 중국 여행부터 취소가 됐고 그 후 한 2개월, 3개월 내에 세계 전체가 다 취소가 됐죠.

◎범기영 매출은 어느 정도나 줄었나, 라고 물어보는 게 사실 별 의미가 없겠죠? 거의 매출이 제로겠습니다.

▼김수균 매출 제로에 비용은 마이너스로 치닫고 있죠.

◎범기영 그래도 지금까지는 폐업은 아직 하지 않으신 건데요. 그러면 사무실 임대료처럼 매달 나가는 돈들이 있을 거잖아요. 그건 어떻게 처리하십니까?

▼김수균 그래서 잠깐은 건물주가 50%씩 3개월 정도 해줬는데, 건물주도 뭐 1년씩 그렇게 할인을 해줄 수 없는 상태여서 일단은 사무실은 빼고 옆의 사무실에 책상 하나 정도 놓고 등록만 해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범기영 사무실도 빼신 상태고, 사실 직원도 직원들입니다만 대표님 개인의 생계도 막막하시겠습니다.

▼김수균 그렇죠. 수입이 당장 없고 모든 게 정지되다 보니까, 그래도 뭐 잠깐은 대리운전도 했고, 그런데 대리운전은 좀 오락가락하기 때문에 고정적인 수입이 필요해서 보험 모집 일을 지금 한 4개월째 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렇군요. 정부도 사실 그동안 여러 지원책을 내놓긴 했어요. 그러니까 소상공인 대출을 지원하거나 직원들 고용을 계속 유지하면 월급도 얼마간 지원해 주고, 재난지원금도 있었고요. 이런 것들이 도움이 좀 되긴 했습니까?

▼김수균 어쨌든 고용유지지원금이 있어서 직원들은 그나마 좀 생활을 해나가고 있는데, 회사에 대한 유지 지원금은 전무 상태거든요. 재난지원금 100~200만 원 받아서 회사가 뭐 1년 가는 데 도움이 되는 데는 굉장히 미비하기 때문에 잠깐의 위로금 정도지, 크게 도움되진 않습니다.

◎범기영 말 그대로 언 발에 오줌 누기 수준이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현실적으로 이런 부분은 신경을 써주면 도움이 되겠다 하는 게 있으십니까?

▼김수균 글쎄요, 요즘에는 임대료 부분을 40~50% 내리겠다는 얘기도 하고 있는데, 어쨌든 고정비 중에 임대료 차지하는 게 굉장히 높기 때문에, 그렇게 된다고 하면 영세업자들한테 굉장히 좋겠는데, 과연 그게 실행을 할 수 있을지 좀...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냥.

◎범기영 그러니까 사무실을 임차해 줬던 그 건물주도 몇 달은 좀 깎아줬었는데 계속하긴 어렵다, 이런 입장이었으니까요.

▼김수균 그렇죠.

◎범기영 지속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김수균 지금 1년째 나가고 있는데, 1년 치를 50% 해 주기는 건물주의 입장에서도 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범기영 여행업계 어느 곳 하나 좋은 곳이 없겠습니다만 이 시기에 어떻게 좀 넘겼으면 좋겠다, 이렇게 한 말씀 해 주시겠습니까?

▼김수균 엊그제 그 뉴스를 보니까 이제 백신이 나오면서 90%가 맞겠다고 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자유롭게 여행을 가고 싶다, 뭐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어쨌든 여행업계가 그동안 코로나 전에는 호황을 해왔고 앞으로도 호황으로 갈 여행이기 때문에 코로나 시대가 지나고 그 시대가 올 걸 희망하면서 1~2년 어려운 시기를 잘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올 초부터 여행업계는 아마 계속 거리 두기 3단계 수준의 어려움이 아닐까 싶은데요. 기운 내시기 바라고요. 업종별로 정부도 조금 더 섬세한 지원책 만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대표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수균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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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16 16:37:57
    • 수정2020-12-16 18:41:30
    사사건건
■ 프로그램 : [사사건건 플러스 1]
■ 방송시간 : 12월 16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김성완 시사 평론가

■ 프로그램 : [사사건건 플러스 2]
■ 방송시간 : 12월 16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김수균 여행사 대표

- 여행사 대표 김수균 씨 "매출 제로에 마이너스"
- "설 연휴 이후 여행 취소 이어져…모든 게 정지"
- "사무실 빼고 직원들은 다른 일 소개해준 상태"
- "고정 수입 없어 대리운전에 보험 일도…재난지원금은 위로금 정도"
- "임대료 감면법, 기대하고 있지만 실행할 수 있을지…"
- "코로나 끝나고 여행 호황 희망…어려운 시기 잘 보냈으면"

◎범기영 거리 두기가 계속 장기화되면서 이렇게 연말까지 보내야 되나 이런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분 말씀 들어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 텐데요. 이번 주 사사건건은 코로나19로 위기에 놓인 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행사를 운영하시는 김수균 대표님 연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나와 계십니까?

▼김수균 네, 안녕하십니까?

◎범기영 안녕하십니까, 라고 여쭤보기도 좀 저어되는 상황이네요. 통계를 보니까 올해 폐업 신고를 한 여행사가 900곳이 넘더라고요. 여행이 거의 불가능하니까 피하긴 좀 어려울 텐데, 대표님 회사 사정은 어떻습니까?

▼김수균 마찬가지죠, 뭐. 어디나 같습니다. 지금 현재 여행사들은 사무실을 빼고 고정비를 최소로 줄이고 있는 형편입니다.

◎범기영 원래 직원은 몇 명 정도가 있던 회사인가요?

▼김수균 직원은 저까지 5명이었는데요.

◎범기영 지금은 어떻게 운영을 하십니까, 그러면?

▼김수균 사실 이제 여행으로 봤을 때, 해외여행으로 봤을 때 내년도 거의 안 될 거라고 판단이 됩니다, 해외여행은. 그래서 사무실도 빼고 직원들한테는 사실 차마 해고라는 말을 할 수가 없어가지고 지인 회사 쪽으로 좀 연결해서 취직을 시킨 상태입니다.

◎범기영 굉장히 어렵군요. 그러니까 지금 일을 못 하는 직원들도 생계가 막막하겠습니다. 코로나19의 타격을 실제로 체감하신 건 언제쯤부터였나요?

▼김수균 저희는 구정 연휴 끝나고 나서 중국이 맨 처음 시작됐기 때문에 중국 여행부터 취소가 됐고 그 후 한 2개월, 3개월 내에 세계 전체가 다 취소가 됐죠.

◎범기영 매출은 어느 정도나 줄었나, 라고 물어보는 게 사실 별 의미가 없겠죠? 거의 매출이 제로겠습니다.

▼김수균 매출 제로에 비용은 마이너스로 치닫고 있죠.

◎범기영 그래도 지금까지는 폐업은 아직 하지 않으신 건데요. 그러면 사무실 임대료처럼 매달 나가는 돈들이 있을 거잖아요. 그건 어떻게 처리하십니까?

▼김수균 그래서 잠깐은 건물주가 50%씩 3개월 정도 해줬는데, 건물주도 뭐 1년씩 그렇게 할인을 해줄 수 없는 상태여서 일단은 사무실은 빼고 옆의 사무실에 책상 하나 정도 놓고 등록만 해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범기영 사무실도 빼신 상태고, 사실 직원도 직원들입니다만 대표님 개인의 생계도 막막하시겠습니다.

▼김수균 그렇죠. 수입이 당장 없고 모든 게 정지되다 보니까, 그래도 뭐 잠깐은 대리운전도 했고, 그런데 대리운전은 좀 오락가락하기 때문에 고정적인 수입이 필요해서 보험 모집 일을 지금 한 4개월째 하고 있습니다.

◎범기영 그렇군요. 정부도 사실 그동안 여러 지원책을 내놓긴 했어요. 그러니까 소상공인 대출을 지원하거나 직원들 고용을 계속 유지하면 월급도 얼마간 지원해 주고, 재난지원금도 있었고요. 이런 것들이 도움이 좀 되긴 했습니까?

▼김수균 어쨌든 고용유지지원금이 있어서 직원들은 그나마 좀 생활을 해나가고 있는데, 회사에 대한 유지 지원금은 전무 상태거든요. 재난지원금 100~200만 원 받아서 회사가 뭐 1년 가는 데 도움이 되는 데는 굉장히 미비하기 때문에 잠깐의 위로금 정도지, 크게 도움되진 않습니다.

◎범기영 말 그대로 언 발에 오줌 누기 수준이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현실적으로 이런 부분은 신경을 써주면 도움이 되겠다 하는 게 있으십니까?

▼김수균 글쎄요, 요즘에는 임대료 부분을 40~50% 내리겠다는 얘기도 하고 있는데, 어쨌든 고정비 중에 임대료 차지하는 게 굉장히 높기 때문에, 그렇게 된다고 하면 영세업자들한테 굉장히 좋겠는데, 과연 그게 실행을 할 수 있을지 좀...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냥.

◎범기영 그러니까 사무실을 임차해 줬던 그 건물주도 몇 달은 좀 깎아줬었는데 계속하긴 어렵다, 이런 입장이었으니까요.

▼김수균 그렇죠.

◎범기영 지속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김수균 지금 1년째 나가고 있는데, 1년 치를 50% 해 주기는 건물주의 입장에서도 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범기영 여행업계 어느 곳 하나 좋은 곳이 없겠습니다만 이 시기에 어떻게 좀 넘겼으면 좋겠다, 이렇게 한 말씀 해 주시겠습니까?

▼김수균 엊그제 그 뉴스를 보니까 이제 백신이 나오면서 90%가 맞겠다고 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자유롭게 여행을 가고 싶다, 뭐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어쨌든 여행업계가 그동안 코로나 전에는 호황을 해왔고 앞으로도 호황으로 갈 여행이기 때문에 코로나 시대가 지나고 그 시대가 올 걸 희망하면서 1~2년 어려운 시기를 잘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범기영 올 초부터 여행업계는 아마 계속 거리 두기 3단계 수준의 어려움이 아닐까 싶은데요. 기운 내시기 바라고요. 업종별로 정부도 조금 더 섬세한 지원책 만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대표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수균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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