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초강력 태풍’ 더 많이 온다

입력 2020.12.17 (18:03) 수정 2020.12.17 (18: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ET가 콕 집어 전해주는 경제 뉴스, ET콕입니다.

어느덧 한파가 찾아왔지만 올 여름 태풍에 대한 기억은 생생합니다.

바비 마이삭 하이선 이름까지 떠오를 정돕니다.

거센 강풍에 주유소 주유기가 뽑혀 나가고, 차들이 오가던 다리가 폭삭 주저 앉았죠.

섬진강 범람에 농경지도 주거지도 초토화됐습니다.

외양간을 잃은 소떼들은 산 속 절 앞까지 대피했습니다.

사람도 동물도 아수라장, 올 여름 태풍은 초강력이었습니다.

폭우와 폭설, 폭염과 한파도 무섭지만 가장 두려운 건 단기간에 치명적 영향을 주는 태풍입니다.

많은 분석과 예상이 나왔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발표된 결과는 태풍이 더 강해질 거란 분석에 손을 들어줬습니다.

국내 연구팀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주는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조절해 온난화가 태풍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한 건데요,

그 결과 50년 쯤 뒤부턴 중심 풍속 초당 50미터가 넘는 '매우 강한' 태풍이 1.5배 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0m/s가 넘는 바람은 기차를 탈선할 시킬 수도 있고 달리는 승용차도 뒤집어 놓을 수 있는 강풍입니다.

지난 2003년엔 매미가 순간적으로 초속 60m의 바람을 기록하면서 철제 크레인을 쓰러뜨리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심각하지만 우리나라 탄소 배출량, 지난해 기준 417.9ppm으로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부랴부랴 2050년 탄소 중립, 즉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은 바로 이런 위기감 때문입니다.

기후변화가 초래한 일들이 1~2년 사이 당장에 나타나진 않겠지만, 우리 세대의 일은 아니라고만 생각했던 일들이 점점 더 빨리 다가오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이티 콕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ET] ‘초강력 태풍’ 더 많이 온다
    • 입력 2020-12-17 18:03:44
    • 수정2020-12-17 18:27:24
    통합뉴스룸ET
ET가 콕 집어 전해주는 경제 뉴스, ET콕입니다.

어느덧 한파가 찾아왔지만 올 여름 태풍에 대한 기억은 생생합니다.

바비 마이삭 하이선 이름까지 떠오를 정돕니다.

거센 강풍에 주유소 주유기가 뽑혀 나가고, 차들이 오가던 다리가 폭삭 주저 앉았죠.

섬진강 범람에 농경지도 주거지도 초토화됐습니다.

외양간을 잃은 소떼들은 산 속 절 앞까지 대피했습니다.

사람도 동물도 아수라장, 올 여름 태풍은 초강력이었습니다.

폭우와 폭설, 폭염과 한파도 무섭지만 가장 두려운 건 단기간에 치명적 영향을 주는 태풍입니다.

많은 분석과 예상이 나왔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발표된 결과는 태풍이 더 강해질 거란 분석에 손을 들어줬습니다.

국내 연구팀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주는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조절해 온난화가 태풍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한 건데요,

그 결과 50년 쯤 뒤부턴 중심 풍속 초당 50미터가 넘는 '매우 강한' 태풍이 1.5배 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0m/s가 넘는 바람은 기차를 탈선할 시킬 수도 있고 달리는 승용차도 뒤집어 놓을 수 있는 강풍입니다.

지난 2003년엔 매미가 순간적으로 초속 60m의 바람을 기록하면서 철제 크레인을 쓰러뜨리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심각하지만 우리나라 탄소 배출량, 지난해 기준 417.9ppm으로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부랴부랴 2050년 탄소 중립, 즉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은 바로 이런 위기감 때문입니다.

기후변화가 초래한 일들이 1~2년 사이 당장에 나타나진 않겠지만, 우리 세대의 일은 아니라고만 생각했던 일들이 점점 더 빨리 다가오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이티 콕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