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투자 회복에 ‘올인’…“경제·방역 균형”

입력 2020.12.17 (21:22) 수정 2020.12.1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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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올해 경제 성장률은 -1.1%일 거라는 게 정부 전망입니다.

내년은 어떨까요.

정부가 오늘(17일)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확정하며 내다본 성장률은 3.2%입니다.

성장을 떠받치는 건 수출인데, 주요국 경기 회복으로 교역이 늘면서 핵심 수출품목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8.6% 증가할 것으로 봤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재정을 풀어 뒷받침하고, 소비까지 살아난다면 이른바 V자 회복까지는 아니어도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이번 전망은 거리두기 2.5단계를 전제로 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특히 움츠러든 소비를 살리기 위해 세금 감면과 환급, 상품권 발행 같은 수단을 총동원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경제전망의 주요 내용을 먼저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들어 소비는 4% 넘게 급감했습니다.

정부가 소비 회복에 사활을 거는 이윱니다.

적어도 올해보다는 국민들이 지갑을 더 열어야 소상공인도 살고 일자리 사정도 나아지기 때문입니다.

[홍남기 : "코로나 방역상황에 따른 제약도 있으나 이를 충분히 감안한 소비진작책에 주력하겠습니다."]

우선 신용카드를 올해보다 더 쓰면 늘어난 사용액만큼 추가 소득공제를 해 줍니다.

정부 안을 보면 총급여 7천만 원인 근로자의 경우 추가 공제를 통해 최대 4만 5천원 정도를 더 돌려받게 됩니다.

구체적인 추가 공제 기준은 내년 2월에 나옵니다.

올해말로 끝나게 돼 있는 승용차 개별소비세 30% 인하도 6개월 연장됩니다.

저소득층이나 다자녀 가구 등이 에너지 효율 1등급 가전제품을 사면 구매 금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사업을 위해 5백억 원의 예산을 잡아놨습니다.

외식과 숙박 같은 8개 분야에서 5천억 원 어치의 소비 쿠폰도 제공되는데, 사용처를 온라인으로까지 확대합니다.

내수 살리기의 또다른 축인 투자는 110조 원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공공이 먼저 65조 원을 담당하고, 민간 기업이 뒷받침할 수 있도록 추가 세금 혜택도 마련했습니다.

또 우리 산업의 미래 먹을 거리 확보를 위해, 5G 시설투자에 세제 혜택을 줍니다.

특히 미래차와 바이오, 시스템반도체 같은 이른바 빅3는 세제에다 행정 지원까지 더해집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는 2021년을 한국 경제 대전환의 시간으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시작은 코로나 위기의 확실한 극복입니다."]

변수는 여전히 코로나19 입니다.

정부는 경제 반등과 방역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백신 확보와 의료 대응 체계 강화에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촬영기자:조현관 허용석/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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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투자 회복에 ‘올인’…“경제·방역 균형”
    • 입력 2020-12-17 21:22:20
    • 수정2020-12-17 22:13:24
    뉴스 9
[앵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올해 경제 성장률은 -1.1%일 거라는 게 정부 전망입니다.

내년은 어떨까요.

정부가 오늘(17일)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확정하며 내다본 성장률은 3.2%입니다.

성장을 떠받치는 건 수출인데, 주요국 경기 회복으로 교역이 늘면서 핵심 수출품목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8.6% 증가할 것으로 봤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재정을 풀어 뒷받침하고, 소비까지 살아난다면 이른바 V자 회복까지는 아니어도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이번 전망은 거리두기 2.5단계를 전제로 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특히 움츠러든 소비를 살리기 위해 세금 감면과 환급, 상품권 발행 같은 수단을 총동원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경제전망의 주요 내용을 먼저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들어 소비는 4% 넘게 급감했습니다.

정부가 소비 회복에 사활을 거는 이윱니다.

적어도 올해보다는 국민들이 지갑을 더 열어야 소상공인도 살고 일자리 사정도 나아지기 때문입니다.

[홍남기 : "코로나 방역상황에 따른 제약도 있으나 이를 충분히 감안한 소비진작책에 주력하겠습니다."]

우선 신용카드를 올해보다 더 쓰면 늘어난 사용액만큼 추가 소득공제를 해 줍니다.

정부 안을 보면 총급여 7천만 원인 근로자의 경우 추가 공제를 통해 최대 4만 5천원 정도를 더 돌려받게 됩니다.

구체적인 추가 공제 기준은 내년 2월에 나옵니다.

올해말로 끝나게 돼 있는 승용차 개별소비세 30% 인하도 6개월 연장됩니다.

저소득층이나 다자녀 가구 등이 에너지 효율 1등급 가전제품을 사면 구매 금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사업을 위해 5백억 원의 예산을 잡아놨습니다.

외식과 숙박 같은 8개 분야에서 5천억 원 어치의 소비 쿠폰도 제공되는데, 사용처를 온라인으로까지 확대합니다.

내수 살리기의 또다른 축인 투자는 110조 원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공공이 먼저 65조 원을 담당하고, 민간 기업이 뒷받침할 수 있도록 추가 세금 혜택도 마련했습니다.

또 우리 산업의 미래 먹을 거리 확보를 위해, 5G 시설투자에 세제 혜택을 줍니다.

특히 미래차와 바이오, 시스템반도체 같은 이른바 빅3는 세제에다 행정 지원까지 더해집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는 2021년을 한국 경제 대전환의 시간으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시작은 코로나 위기의 확실한 극복입니다."]

변수는 여전히 코로나19 입니다.

정부는 경제 반등과 방역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백신 확보와 의료 대응 체계 강화에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촬영기자:조현관 허용석/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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