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청년에 일자리 기회…특고·프리랜서엔 대출 문턱↓

입력 2020.12.17 (21:23) 수정 2020.12.1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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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내년 경제 전망을 발표하면서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청년과 취약 계층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지원책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지속성이 약한 응급성 처방이어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수연 기잡니다.

[리포트]

2년째 취업을 준비한 이 20대 남성은 올해 더 높아진 취업 문턱을 절감했습니다.

[인주상 : "채용 시장이 좀 줄었다는 걸 실감을 많이 했고요. 하반기에는 60~70개 정도 회사를 지원한 것 같아요."]

내년에도 이런 상황이 나아지기는 쉽지 않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내년 취업자 수는 15만 명 느는 데 그쳐, 올해 줄어든 일자리를 회복하기에도 크게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용범/기획재정부 1차관 : "일시 휴직자가 급증했던 이런 특성이나 여러 가지를 감안해볼 때 (내년엔) GDP 숫자 회복된 것보다 고용이 좀 더디게 회복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먼저 일자리 찾기가 가장 어려운 청년들을 위해 민간 공공분야에서 인턴 일자리 10만 개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임시직이지만, 청년들에게 일을 경험하게 해주겠다는 취지입니다.

이와 연계해 공공기관이 신규 채용을 할 때 5% 이상은 인턴 경험자로 뽑도록 했습니다.

고령층과 장애인을 위해선 정부 재정을 투입해 공공일자리 104만 개를 만듭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내년 1월 안에 채용합니다.

고용 안전망 사각지대도 손 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택배 노동자 같은 특수 고용직과 프리랜서를 위해 대출 문턱을 낮춥니다.

소득 증명 요건을 완화하는 방식입니다.

모두가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에 나온 고육지책들입니다.

그러나 이런 지원책들을 장기간 유지하는 건 쉽지 않다는 게 정부의 고민입니다.

[성태윤/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는 경우에는 고용 창출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요, 민간 부분에서의 추가적인 일자리 창출과의 연계성을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내년 우리 경제는 취약계층 지원과 성장세 회복, 미래 먹을거리 확보라는 과제를 균형 있게 풀어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권혁락/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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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만 청년에 일자리 기회…특고·프리랜서엔 대출 문턱↓
    • 입력 2020-12-17 21:23:22
    • 수정2020-12-17 22:13:24
    뉴스 9
[앵커]

정부는 내년 경제 전망을 발표하면서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청년과 취약 계층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지원책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지속성이 약한 응급성 처방이어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수연 기잡니다.

[리포트]

2년째 취업을 준비한 이 20대 남성은 올해 더 높아진 취업 문턱을 절감했습니다.

[인주상 : "채용 시장이 좀 줄었다는 걸 실감을 많이 했고요. 하반기에는 60~70개 정도 회사를 지원한 것 같아요."]

내년에도 이런 상황이 나아지기는 쉽지 않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내년 취업자 수는 15만 명 느는 데 그쳐, 올해 줄어든 일자리를 회복하기에도 크게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용범/기획재정부 1차관 : "일시 휴직자가 급증했던 이런 특성이나 여러 가지를 감안해볼 때 (내년엔) GDP 숫자 회복된 것보다 고용이 좀 더디게 회복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먼저 일자리 찾기가 가장 어려운 청년들을 위해 민간 공공분야에서 인턴 일자리 10만 개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임시직이지만, 청년들에게 일을 경험하게 해주겠다는 취지입니다.

이와 연계해 공공기관이 신규 채용을 할 때 5% 이상은 인턴 경험자로 뽑도록 했습니다.

고령층과 장애인을 위해선 정부 재정을 투입해 공공일자리 104만 개를 만듭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내년 1월 안에 채용합니다.

고용 안전망 사각지대도 손 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택배 노동자 같은 특수 고용직과 프리랜서를 위해 대출 문턱을 낮춥니다.

소득 증명 요건을 완화하는 방식입니다.

모두가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에 나온 고육지책들입니다.

그러나 이런 지원책들을 장기간 유지하는 건 쉽지 않다는 게 정부의 고민입니다.

[성태윤/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는 경우에는 고용 창출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요, 민간 부분에서의 추가적인 일자리 창출과의 연계성을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내년 우리 경제는 취약계층 지원과 성장세 회복, 미래 먹을거리 확보라는 과제를 균형 있게 풀어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권혁락/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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