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지고, 알아보기 힘들고”…문화재 관리 시급

입력 2020.12.18 (21:50) 수정 2020.12.18 (21: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청주 곳곳의 문화재가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시설이 훼손되거나, 지도에 아예 없는 곳도 적지 않은데요.

그 실태를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제 강점기인 1900년대 초, 해외에서 온 선교사들이 살던 양관입니다.

청주 최초의 서양식 건물이라는 건축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1983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지붕 한쪽이 떨어져 나간 채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조선 후기, 4대에 걸친 효행으로 이름을 떨친 현풍곽씨의 묘소입니다.

충청북도 기념물로 지정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주변에 각종 건축 자재가 널려있는 등 제대로 정비되지 않고 있습니다.

묘지로 가는 길목은 물론, 입구에서조차 안내판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근처 주민 : "청주시에서 지정한 묘라고만 알고 있어요. 저희는 잘 몰라요."]

안내판이 오염돼, 내용을 제대로 알아보기 힘든 곳도 있습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청주지역 문화재 98곳의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5곳은 지도에 위치가 잘못 입력됐고, 32곳은 아예 등록조차 돼 있지 않았습니다.

[박건호/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 "안내판의 위치 적절성이나 문구 적절성을 다시 검토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고요. 지속적인 관리와 보수를 통해서 후대 아이들까지도 문화재를 알 수 있고 접근할 수 있는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십, 수백 년, 우리 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빛낸 소중한 유산이 무관심 속에 외면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서지고, 알아보기 힘들고”…문화재 관리 시급
    • 입력 2020-12-18 21:50:11
    • 수정2020-12-18 21:55:18
    뉴스9(청주)
[앵커]

청주 곳곳의 문화재가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시설이 훼손되거나, 지도에 아예 없는 곳도 적지 않은데요.

그 실태를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제 강점기인 1900년대 초, 해외에서 온 선교사들이 살던 양관입니다.

청주 최초의 서양식 건물이라는 건축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1983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지붕 한쪽이 떨어져 나간 채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조선 후기, 4대에 걸친 효행으로 이름을 떨친 현풍곽씨의 묘소입니다.

충청북도 기념물로 지정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주변에 각종 건축 자재가 널려있는 등 제대로 정비되지 않고 있습니다.

묘지로 가는 길목은 물론, 입구에서조차 안내판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근처 주민 : "청주시에서 지정한 묘라고만 알고 있어요. 저희는 잘 몰라요."]

안내판이 오염돼, 내용을 제대로 알아보기 힘든 곳도 있습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청주지역 문화재 98곳의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5곳은 지도에 위치가 잘못 입력됐고, 32곳은 아예 등록조차 돼 있지 않았습니다.

[박건호/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 "안내판의 위치 적절성이나 문구 적절성을 다시 검토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고요. 지속적인 관리와 보수를 통해서 후대 아이들까지도 문화재를 알 수 있고 접근할 수 있는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십, 수백 년, 우리 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빛낸 소중한 유산이 무관심 속에 외면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