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초특급’ 코로나 방역 속 백두산 답사 독려…이유는?

입력 2020.12.21 (07:36) 수정 2020.12.2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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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 백두산은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갈 정도라고 하는데요.

코로나 방역을 강조하는 북한이 최근 주민들에게 백두산 답사를 독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방역에 애를 쓰면서도 강추위 속에 답사를 강행하는 이유가 뭘까요?

유동엽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눈 덮인 능선 너머로 드러나는 해발 2천750m 백두산의 설경.

눈보라를 뚫고 백두산을 오르는 행렬이 있습니다.

["정상이 멀지 않았다, 힘내자!:"]

군인들은 물론, 북한 주민들까지 참가하는 백두산 겨울 답사 행군입니다.

[최은경/백두산 답사 참가자 : "정말 온몸을 순식간에 얼구는 혹한도 이겨내야 했고 키를 넘는 생눈길도 헤쳐야했습니다."]

북한이 주민들의 백두산 행군을 강조하고 나선 건김정은 위원장이 말을 타고 백두산에 오른 지난해 말부터입니다.

특히 최근엔 코로나로 방역 단계를 '초특급'으로 올리면서도, 백두산 답사만큼은 예외적으로 허용한 겁니다.

비상 방역 조치를 철저히 지키며 답사 조직을 구성했다고도 북한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조선중앙TV/12월 3일 : "손발이 시리고 귀뿌리를 도려내는 듯한 추위도 느껴보아야 선열들의 강인성, 투쟁성, 혁명성을 알 수 있고..."]

백두산은 북한 정권의 정통성을 부각하고 체제 결속을 도모하는 주요 수단이었습니다.

지난달 정치국 회의에서도 사상 강화를 강조했던 만큼, 백두산 답사에 정신 무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무철/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내부기강 해이라는 측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백두산 답사를 통해서 사상 무장을 재강조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도 북한 당국에게는 민심과 기강 단속이 방역 못지않은 과제인 셈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촬영기자:이승익/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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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2-21 07: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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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백두산은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갈 정도라고 하는데요.

코로나 방역을 강조하는 북한이 최근 주민들에게 백두산 답사를 독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방역에 애를 쓰면서도 강추위 속에 답사를 강행하는 이유가 뭘까요?

유동엽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눈 덮인 능선 너머로 드러나는 해발 2천750m 백두산의 설경.

눈보라를 뚫고 백두산을 오르는 행렬이 있습니다.

["정상이 멀지 않았다, 힘내자!:"]

군인들은 물론, 북한 주민들까지 참가하는 백두산 겨울 답사 행군입니다.

[최은경/백두산 답사 참가자 : "정말 온몸을 순식간에 얼구는 혹한도 이겨내야 했고 키를 넘는 생눈길도 헤쳐야했습니다."]

북한이 주민들의 백두산 행군을 강조하고 나선 건김정은 위원장이 말을 타고 백두산에 오른 지난해 말부터입니다.

특히 최근엔 코로나로 방역 단계를 '초특급'으로 올리면서도, 백두산 답사만큼은 예외적으로 허용한 겁니다.

비상 방역 조치를 철저히 지키며 답사 조직을 구성했다고도 북한 매체는 설명했습니다.

[조선중앙TV/12월 3일 : "손발이 시리고 귀뿌리를 도려내는 듯한 추위도 느껴보아야 선열들의 강인성, 투쟁성, 혁명성을 알 수 있고..."]

백두산은 북한 정권의 정통성을 부각하고 체제 결속을 도모하는 주요 수단이었습니다.

지난달 정치국 회의에서도 사상 강화를 강조했던 만큼, 백두산 답사에 정신 무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무철/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내부기강 해이라는 측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백두산 답사를 통해서 사상 무장을 재강조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도 북한 당국에게는 민심과 기강 단속이 방역 못지않은 과제인 셈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촬영기자:이승익/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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