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논문특혜 의혹’ 나경원 아들 일부 무혐의·기소중지

입력 2020.12.21 (21:35) 수정 2020.12.2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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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경원 전 의원 아들이 고등학생 때 국제학술회의 연구 발표문에 주요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오늘(21일) 1년여 만에 일부 무혐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나 의원은 결백이 명백한 사안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고등학교 재학 중 서울대 의대 연구실을 사용하고 연구발표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특혜 의혹이 제기된 나경원 전 의원의 아들 김 모 씨.

[윤형진/서울대 의대 교수/지도교수 : "그걸 가지고 엑스포(경진대회)인가 뭔가 나간다고 했었어요. 어차피 그게 고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서, 저희가 아이디어를 주고..."]

지난해 9월 시민단체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는데, 서울중앙지검이 1년여 만에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증거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에섭니다.

다만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가 '부당한 저자 표시'라고 결정한 제4저자 발표문에 이름을 올린 혐의에 대해선 '시한부 기소중지' 했습니다.

김 씨의 연구 발표문 저자 등재 실적이 김 씨가 입학한 해외 대학에 제출돼 입학 심사 대상이 됐는지, 그리고 이 경우 입학 업무가 방해되는 등 부적절한 측면이 있었는지 해당 기관들에 문의했는데, 답변을 받아본 뒤 처분을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수사팀 내에서는 4저자 등재 건도 무혐의 처분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대검찰청과 협의 뒤 기소중지로 최종 결론냈습니다.

김 씨가 오늘 군에 입대함에 따라 해외 기관의 답변이 도착한다면 향후 수사는 군 검찰에서 재개됩니다.

중앙지검 측은 나 전 의원 아들 관련 사건은 일단 모두 처리됐다며, 나 전 의원 딸의 대학 입시 특혜 의혹 등 나머지 고발 사건들은 계속 수사를 이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수사 결과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오늘 자신의 SNS를 통해 없는 죄를 만들어내기 힘들 정도로 결백이 명명백백한 사안이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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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논문특혜 의혹’ 나경원 아들 일부 무혐의·기소중지
    • 입력 2020-12-21 21:35:36
    • 수정2020-12-21 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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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경원 전 의원 아들이 고등학생 때 국제학술회의 연구 발표문에 주요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오늘(21일) 1년여 만에 일부 무혐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나 의원은 결백이 명백한 사안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고등학교 재학 중 서울대 의대 연구실을 사용하고 연구발표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특혜 의혹이 제기된 나경원 전 의원의 아들 김 모 씨.

[윤형진/서울대 의대 교수/지도교수 : "그걸 가지고 엑스포(경진대회)인가 뭔가 나간다고 했었어요. 어차피 그게 고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서, 저희가 아이디어를 주고..."]

지난해 9월 시민단체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는데, 서울중앙지검이 1년여 만에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증거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에섭니다.

다만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가 '부당한 저자 표시'라고 결정한 제4저자 발표문에 이름을 올린 혐의에 대해선 '시한부 기소중지' 했습니다.

김 씨의 연구 발표문 저자 등재 실적이 김 씨가 입학한 해외 대학에 제출돼 입학 심사 대상이 됐는지, 그리고 이 경우 입학 업무가 방해되는 등 부적절한 측면이 있었는지 해당 기관들에 문의했는데, 답변을 받아본 뒤 처분을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수사팀 내에서는 4저자 등재 건도 무혐의 처분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대검찰청과 협의 뒤 기소중지로 최종 결론냈습니다.

김 씨가 오늘 군에 입대함에 따라 해외 기관의 답변이 도착한다면 향후 수사는 군 검찰에서 재개됩니다.

중앙지검 측은 나 전 의원 아들 관련 사건은 일단 모두 처리됐다며, 나 전 의원 딸의 대학 입시 특혜 의혹 등 나머지 고발 사건들은 계속 수사를 이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수사 결과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오늘 자신의 SNS를 통해 없는 죄를 만들어내기 힘들 정도로 결백이 명명백백한 사안이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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