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기록 2020] 천정부지 치솟은 집값…대전·세종 내년 전망은?

입력 2020.12.22 (20:20) 수정 2020.12.2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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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을 맞아 KBS대전총국이 마련한 연속기획보도, '현장 기록 2020' 순서입니다.

올 한해 지역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슈 중 하나는 바로 천정부지로 치솟은 대전과 세종의 아파트값이죠.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에도 기록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내년에도 강세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7월 20일 : "국회가 통째로 세종시로 내려가야 합니다. 아울러, 더 적극적인 논의를 통해 청와대와 정부 부처도 모두 이전해야 합니다."]

여당 발 행정수도 완성 재점화는 안 그래도 불붙은 세종시 부동산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습니다.

올 상반기 이미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상황에서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는 더욱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지난 1월 8억 5천만 원에 거래된 세종시 새롬동의 이 아파트는 5월에 처음 10억 원을 넘어섰고, 이달 들어 14억 원까지 급등했습니다.

최근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 3단지 149㎡ 규모 아파트는 넉 달 전보다 2억 2천만 원 오른 실거래가 17억 원에 매매 돼 역대 최고가 기록을 썼습니다.

올해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42.81%, 지난해 0.92%의 40배가 넘습니다.

전셋값 상승률 역시 28주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하면서 올해 누적 상승률이 56.01%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세종시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조금씩 조금씩 올랐었는데, '국회 이전' 한 마디에 가격이 폭등을 한 거죠, 쉽게 말해서."]

내년에는 행정수도 이전 추진의 구체화로 인해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임병철/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기대가치가 높아지면서, 집값 상승을 끌어올릴 수 있는 동력으로 상당히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전의 아파트값 역시 덩달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동산 규제 속에 올해 아파트값이 20%나 상승했지만,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과 전세난, 세종시 풍선효과까지 겹치면서 집값은 계속 들썩이고 있습니다.

대전의 매수우위지수는 최근 113.2까지 오르며 전국 최고 수준인데, 지수가 100이 넘으면 매도자보다 매수자가 더 많다는 뜻입니다.

특히 올해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로 아파트 공급이 차질을 빚었고, 내년 입주 물량이 6천2백 가구에 불과한 점은 대전 부동산 시장의 불안 요소로 꼽힙니다.

[박유석/대전과기대 금융부동산행정과 교수 : "정책의 방향이 바뀌지 않고 있고요, 공급 물량도 시장에서 원하는 만큼 공급되지 않고,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가격은 지속해서 올라갈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안과 세제 강화에 따른 다주택자들의 움직임은 부동산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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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기록 2020] 천정부지 치솟은 집값…대전·세종 내년 전망은?
    • 입력 2020-12-22 20:20:49
    • 수정2020-12-22 20:36:02
    뉴스7(대전)
[앵커]

연말을 맞아 KBS대전총국이 마련한 연속기획보도, '현장 기록 2020' 순서입니다.

올 한해 지역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슈 중 하나는 바로 천정부지로 치솟은 대전과 세종의 아파트값이죠.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에도 기록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내년에도 강세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7월 20일 : "국회가 통째로 세종시로 내려가야 합니다. 아울러, 더 적극적인 논의를 통해 청와대와 정부 부처도 모두 이전해야 합니다."]

여당 발 행정수도 완성 재점화는 안 그래도 불붙은 세종시 부동산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습니다.

올 상반기 이미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상황에서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는 더욱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지난 1월 8억 5천만 원에 거래된 세종시 새롬동의 이 아파트는 5월에 처음 10억 원을 넘어섰고, 이달 들어 14억 원까지 급등했습니다.

최근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 3단지 149㎡ 규모 아파트는 넉 달 전보다 2억 2천만 원 오른 실거래가 17억 원에 매매 돼 역대 최고가 기록을 썼습니다.

올해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42.81%, 지난해 0.92%의 40배가 넘습니다.

전셋값 상승률 역시 28주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하면서 올해 누적 상승률이 56.01%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세종시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조금씩 조금씩 올랐었는데, '국회 이전' 한 마디에 가격이 폭등을 한 거죠, 쉽게 말해서."]

내년에는 행정수도 이전 추진의 구체화로 인해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임병철/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기대가치가 높아지면서, 집값 상승을 끌어올릴 수 있는 동력으로 상당히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전의 아파트값 역시 덩달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동산 규제 속에 올해 아파트값이 20%나 상승했지만,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과 전세난, 세종시 풍선효과까지 겹치면서 집값은 계속 들썩이고 있습니다.

대전의 매수우위지수는 최근 113.2까지 오르며 전국 최고 수준인데, 지수가 100이 넘으면 매도자보다 매수자가 더 많다는 뜻입니다.

특히 올해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로 아파트 공급이 차질을 빚었고, 내년 입주 물량이 6천2백 가구에 불과한 점은 대전 부동산 시장의 불안 요소로 꼽힙니다.

[박유석/대전과기대 금융부동산행정과 교수 : "정책의 방향이 바뀌지 않고 있고요, 공급 물량도 시장에서 원하는 만큼 공급되지 않고,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가격은 지속해서 올라갈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안과 세제 강화에 따른 다주택자들의 움직임은 부동산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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