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청사포 앞바다에 해상풍력…반대 여론 확산

입력 2020.12.22 (21:52) 수정 2020.12.2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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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앞바다에 전력을 생산하는 해상풍력단지가 들어섭니다.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해운대 청사포와 기장 앞바다인데요.

착공이 임박한 가운데 최근 사업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해상풍력 사업의 실태와 과제를 집중 보도합니다.

먼저,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가 밀집한 도심 바로 앞 청사포 바다.

천혜의 바다 풍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이곳에 해상풍력단지가 들어섭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이 청사포 해안인데요,

여기서 직선거리로 1.2km 떨어진 바다 가운데 9기의 발전기가 들어섭니다.

4.3MW급 발전기 9기가 나란히 늘어서게 되는데, 1년 동안 2만 7천여 가구가 쓸 수 있는 9만8천 메가와트아워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어촌계와 협의를 마치고, 사업 추진 7년 만에 마지막 단계인 구청의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 의견 수렴이 부족하다며 최근 반대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김상수/해운대구의원 : "주민들이 전혀 모르는 상태여서 저희들이 지금부터라도 주민회, 송정, 청사포, 달맞이, 좌동 주민 관변단체에 알리고 있는 중입니다."]

고리원전 앞에서 대변항까지 1.2km 바다에도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됩니다.

청사포 용량의 12배가 넘는 500MW 규모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최초 사업 구상안에는 풍력발전기 80기가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지금은 앞바다와 먼바다를 나눠 60기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이용우/풍력발전 사업자 : "기장은 어촌계 협의하고 있는데, 18개 중 11개는 현재 협의를 봤고, 나머지는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전기사업 허가 신청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방적 사업 추진이라며 기장군과 기장군의회가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맹승자/기장군의원 : "아무리 국책사업이라 하더라도 주민 의견 수렴이 없는 개발사업은 적극적으로 반대 의견을 피력할 것이고, 주민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리1호기 폐로 이후 대체 전력 생산을 위해 조성되는 해상풍력발전 단지.

충분한 지역 여론 수렴없이 추진돼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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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① 청사포 앞바다에 해상풍력…반대 여론 확산
    • 입력 2020-12-22 21:52:40
    • 수정2020-12-22 21:57:49
    뉴스9(부산)
[앵커]

부산 앞바다에 전력을 생산하는 해상풍력단지가 들어섭니다.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해운대 청사포와 기장 앞바다인데요.

착공이 임박한 가운데 최근 사업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해상풍력 사업의 실태와 과제를 집중 보도합니다.

먼저,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가 밀집한 도심 바로 앞 청사포 바다.

천혜의 바다 풍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이곳에 해상풍력단지가 들어섭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곳이 청사포 해안인데요,

여기서 직선거리로 1.2km 떨어진 바다 가운데 9기의 발전기가 들어섭니다.

4.3MW급 발전기 9기가 나란히 늘어서게 되는데, 1년 동안 2만 7천여 가구가 쓸 수 있는 9만8천 메가와트아워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어촌계와 협의를 마치고, 사업 추진 7년 만에 마지막 단계인 구청의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 의견 수렴이 부족하다며 최근 반대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김상수/해운대구의원 : "주민들이 전혀 모르는 상태여서 저희들이 지금부터라도 주민회, 송정, 청사포, 달맞이, 좌동 주민 관변단체에 알리고 있는 중입니다."]

고리원전 앞에서 대변항까지 1.2km 바다에도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됩니다.

청사포 용량의 12배가 넘는 500MW 규모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최초 사업 구상안에는 풍력발전기 80기가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지금은 앞바다와 먼바다를 나눠 60기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이용우/풍력발전 사업자 : "기장은 어촌계 협의하고 있는데, 18개 중 11개는 현재 협의를 봤고, 나머지는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전기사업 허가 신청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방적 사업 추진이라며 기장군과 기장군의회가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맹승자/기장군의원 : "아무리 국책사업이라 하더라도 주민 의견 수렴이 없는 개발사업은 적극적으로 반대 의견을 피력할 것이고, 주민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리1호기 폐로 이후 대체 전력 생산을 위해 조성되는 해상풍력발전 단지.

충분한 지역 여론 수렴없이 추진돼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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