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주민 10%가 암 투병”…인근 화학단지가 원인?
입력 2020.12.22 (22:02)
수정 2020.12.2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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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인 충남 서산 대산공단의 인근 마을 주민들이 6개월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공단 내 현대 오일뱅크 측에서 날아오는 연기와 악취로 인해 고통받고 있고 집단 암 발병을 유발했다며 건강 검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현장 K, 박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산 대산공단 입구에서 인근 마을 주민들이 6개월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공단 내 현대오일뱅크에서 날아온 연기와 심한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김오경/서산시 대산읍 화곡1리 주민 : "아이고, 매스껍고 어지럽고 아주 골치 아프고 보통 뭐한 게 아니에요."]
특히 마을 주민들은 연기와 악취는 물론, 잦은 화학사고로 인한 유해물질 노출로 '집단 암 발병'까지 유발됐다고 주장합니다.
주민 200여 명 중 현재 암 투병자는 스무 명 정도. 최근 주민 6명이 폐암으로 숨졌고, 직·간접 흡연력이 없는 40대 여성도 폐암에 걸렸습니다.
[엄종주/서산시 대산읍 화곡1리 주민 : "왜 나한테 이런 병이 걸렸을까…. 내가 그렇게 살지도 않았는데, 너무 황당했죠. 울기도 많이 울었죠."]
마을 주민들은 현대오일뱅크에서 배출된 유해 물질이 바람을 타고 넘어온다고 주장합니다.
화곡1리를 기준으로, 현대오일뱅크의 위치는 북서쪽 3km 지점, 이 마을에 부는 바람의 45% 가량이 현대오일뱅크가 있는 북서쪽에서 불어옵니다.
지난 2018년 유증기 폭발 사고 때도 마을 전체가 뿌연 연기와 냄새로 뒤덮였습니다.
[서옥림/서산시 대산읍 화곡1리 주민 : "회사 사람 다 나왔을 때도 여기가 안에도 꽉 찼었으니까…."]
주민들은 회사 측에 건강 검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기종/서산시 대산읍 화곡1리 환경대책위원장 : "현대오일뱅크 사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고 건강검진을 자기들 직원처럼…."]
하지만 현대오일뱅크 측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정해원/현대오일뱅크 부사장 : "건강검진 결과에 대해서 또다른 불씨가, 갈등의 불씨가 될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앞서 주민 '집단 암발병'이 발생했던 전북 익산의 장점마을은, 지난해 환경부 조사 결과 인근 비료 공장에서 태운 '연초박'에서 1급 발암물질이 나온 것으로 확인돼 연관성이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인 충남 서산 대산공단의 인근 마을 주민들이 6개월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공단 내 현대 오일뱅크 측에서 날아오는 연기와 악취로 인해 고통받고 있고 집단 암 발병을 유발했다며 건강 검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현장 K, 박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산 대산공단 입구에서 인근 마을 주민들이 6개월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공단 내 현대오일뱅크에서 날아온 연기와 심한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김오경/서산시 대산읍 화곡1리 주민 : "아이고, 매스껍고 어지럽고 아주 골치 아프고 보통 뭐한 게 아니에요."]
특히 마을 주민들은 연기와 악취는 물론, 잦은 화학사고로 인한 유해물질 노출로 '집단 암 발병'까지 유발됐다고 주장합니다.
주민 200여 명 중 현재 암 투병자는 스무 명 정도. 최근 주민 6명이 폐암으로 숨졌고, 직·간접 흡연력이 없는 40대 여성도 폐암에 걸렸습니다.
[엄종주/서산시 대산읍 화곡1리 주민 : "왜 나한테 이런 병이 걸렸을까…. 내가 그렇게 살지도 않았는데, 너무 황당했죠. 울기도 많이 울었죠."]
마을 주민들은 현대오일뱅크에서 배출된 유해 물질이 바람을 타고 넘어온다고 주장합니다.
화곡1리를 기준으로, 현대오일뱅크의 위치는 북서쪽 3km 지점, 이 마을에 부는 바람의 45% 가량이 현대오일뱅크가 있는 북서쪽에서 불어옵니다.
지난 2018년 유증기 폭발 사고 때도 마을 전체가 뿌연 연기와 냄새로 뒤덮였습니다.
[서옥림/서산시 대산읍 화곡1리 주민 : "회사 사람 다 나왔을 때도 여기가 안에도 꽉 찼었으니까…."]
주민들은 회사 측에 건강 검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기종/서산시 대산읍 화곡1리 환경대책위원장 : "현대오일뱅크 사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고 건강검진을 자기들 직원처럼…."]
하지만 현대오일뱅크 측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정해원/현대오일뱅크 부사장 : "건강검진 결과에 대해서 또다른 불씨가, 갈등의 불씨가 될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앞서 주민 '집단 암발병'이 발생했던 전북 익산의 장점마을은, 지난해 환경부 조사 결과 인근 비료 공장에서 태운 '연초박'에서 1급 발암물질이 나온 것으로 확인돼 연관성이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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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12-22 22:02:14
- 수정2020-12-22 22: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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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인 충남 서산 대산공단의 인근 마을 주민들이 6개월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공단 내 현대 오일뱅크 측에서 날아오는 연기와 악취로 인해 고통받고 있고 집단 암 발병을 유발했다며 건강 검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현장 K, 박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산 대산공단 입구에서 인근 마을 주민들이 6개월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공단 내 현대오일뱅크에서 날아온 연기와 심한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김오경/서산시 대산읍 화곡1리 주민 : "아이고, 매스껍고 어지럽고 아주 골치 아프고 보통 뭐한 게 아니에요."]
특히 마을 주민들은 연기와 악취는 물론, 잦은 화학사고로 인한 유해물질 노출로 '집단 암 발병'까지 유발됐다고 주장합니다.
주민 200여 명 중 현재 암 투병자는 스무 명 정도. 최근 주민 6명이 폐암으로 숨졌고, 직·간접 흡연력이 없는 40대 여성도 폐암에 걸렸습니다.
[엄종주/서산시 대산읍 화곡1리 주민 : "왜 나한테 이런 병이 걸렸을까…. 내가 그렇게 살지도 않았는데, 너무 황당했죠. 울기도 많이 울었죠."]
마을 주민들은 현대오일뱅크에서 배출된 유해 물질이 바람을 타고 넘어온다고 주장합니다.
화곡1리를 기준으로, 현대오일뱅크의 위치는 북서쪽 3km 지점, 이 마을에 부는 바람의 45% 가량이 현대오일뱅크가 있는 북서쪽에서 불어옵니다.
지난 2018년 유증기 폭발 사고 때도 마을 전체가 뿌연 연기와 냄새로 뒤덮였습니다.
[서옥림/서산시 대산읍 화곡1리 주민 : "회사 사람 다 나왔을 때도 여기가 안에도 꽉 찼었으니까…."]
주민들은 회사 측에 건강 검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기종/서산시 대산읍 화곡1리 환경대책위원장 : "현대오일뱅크 사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고 건강검진을 자기들 직원처럼…."]
하지만 현대오일뱅크 측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정해원/현대오일뱅크 부사장 : "건강검진 결과에 대해서 또다른 불씨가, 갈등의 불씨가 될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앞서 주민 '집단 암발병'이 발생했던 전북 익산의 장점마을은, 지난해 환경부 조사 결과 인근 비료 공장에서 태운 '연초박'에서 1급 발암물질이 나온 것으로 확인돼 연관성이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인 충남 서산 대산공단의 인근 마을 주민들이 6개월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공단 내 현대 오일뱅크 측에서 날아오는 연기와 악취로 인해 고통받고 있고 집단 암 발병을 유발했다며 건강 검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현장 K, 박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산 대산공단 입구에서 인근 마을 주민들이 6개월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공단 내 현대오일뱅크에서 날아온 연기와 심한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김오경/서산시 대산읍 화곡1리 주민 : "아이고, 매스껍고 어지럽고 아주 골치 아프고 보통 뭐한 게 아니에요."]
특히 마을 주민들은 연기와 악취는 물론, 잦은 화학사고로 인한 유해물질 노출로 '집단 암 발병'까지 유발됐다고 주장합니다.
주민 200여 명 중 현재 암 투병자는 스무 명 정도. 최근 주민 6명이 폐암으로 숨졌고, 직·간접 흡연력이 없는 40대 여성도 폐암에 걸렸습니다.
[엄종주/서산시 대산읍 화곡1리 주민 : "왜 나한테 이런 병이 걸렸을까…. 내가 그렇게 살지도 않았는데, 너무 황당했죠. 울기도 많이 울었죠."]
마을 주민들은 현대오일뱅크에서 배출된 유해 물질이 바람을 타고 넘어온다고 주장합니다.
화곡1리를 기준으로, 현대오일뱅크의 위치는 북서쪽 3km 지점, 이 마을에 부는 바람의 45% 가량이 현대오일뱅크가 있는 북서쪽에서 불어옵니다.
지난 2018년 유증기 폭발 사고 때도 마을 전체가 뿌연 연기와 냄새로 뒤덮였습니다.
[서옥림/서산시 대산읍 화곡1리 주민 : "회사 사람 다 나왔을 때도 여기가 안에도 꽉 찼었으니까…."]
주민들은 회사 측에 건강 검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기종/서산시 대산읍 화곡1리 환경대책위원장 : "현대오일뱅크 사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고 건강검진을 자기들 직원처럼…."]
하지만 현대오일뱅크 측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정해원/현대오일뱅크 부사장 : "건강검진 결과에 대해서 또다른 불씨가, 갈등의 불씨가 될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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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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