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이상 모임 금지 첫날 ‘텅빈 연말 연시’…서울시, 소상공인 지원책 발표

입력 2020.12.23 (21:20) 수정 2020.12.2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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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부터 수도권에선 5명 이상의 사적 모임이 금지됐습니다.

성탄절 연휴와 연말연시, 감염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연말 특수마저 잃어버린 소상공인들을 위해선 서울시가 지원책을 마련했습니다.

명동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방역수칙이 강화된 첫날 표정 알아보겠습니다.

석혜원 기자! 내일(24일)이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예년같은 분위기는 아니겠죠?

[기자]

저는 지금 명동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크리스마스 장식과 조명, 보이실텐데요,

평소라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오가는 사람을 꼽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정태희/서울 성북구 : "(예전에는)사람이 많아서 연말에 명동 나오는 거 생각도 하기 싫었는데 지금은 휑하고 사람도 없고."]

오늘부터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는 5명 이상의 모임이 금지됐습니다.

동창회와 송년회, 회식 등 거의 모든 사적 모임을 4명 이하로 제한했는데, 특히 식당에서는 5인 이상으로 예약하거나 같이 입장하는 것도 안 됩니다.

위반하면 이용자와 운영자 모두에게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서울시와 자치구가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일일이 단속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자발적인 협조와 참여가 중요합니다.

가장 힘든 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일텐데요.

[식당 운영/서울 중구 : "(지금 손님 몇분 다녀가셨어요) 하나도 없어요. 개시도 못 했어요. 명동 보세요. 완전히 죽음의 도시죠."]

[식당 운영/서울 중구 : "(매출이) 50분의 1로 줄었어요. 50분의 1. (영업시간) 시간제한 있고 해서 저녁이면 이 동네가 마비인데 뭐."]

이미 누적된 손해들이 엄청난데 5인 이상 금지까지 더해지며 연말 특수는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앵커]

그래서 서울시가 이들을 위한 지원대책을 발표했는데, 어떤 내용들이 들어있나요?

[기자]

네, 자금 지원과 선결제 상품권 발행 두 가지가 핵심인데요.

총 9천억 원 규모가 투입됩니다.

우선, 8천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자금을 마련해 0%대 저금리로 빌려줍니다.

음식점과 일반 교습학원 등 16개 업종입니다.

그동안 이런 지원책이 너무 늦게 진행된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상담과 접수를 다음주 월요일 바로 시작하고 1월 4일부터 대출이 실행될 예정입니다.

천억 원 규모의 '선결제 상품권'도 발행합니다.

10만 원을 결제하면, 11만 원어치의 상품권을 주는 데 사용처에서 1만 원의 혜택을 추가해 소비자는 12만 원 즉 20%의 추가 혜택을 받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실내 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미용실 등 영업이 금지 또는 제한된 20만여 곳 가운데 선결제에 참여하기로 한 업소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품권 결제 앱을 통해 1인당 30만원까지 구입할 수 있는데, 다음달 31일까지 구매를 마쳐야 합니다.

서울시는 또 지하도나 지하철 등 공공상가에 입점한 점포 만 여곳에 대해 6개월간 임대료 절반을 깎아주고, 관리비도 일부 감면해 주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명동에서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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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인 이상 모임 금지 첫날 ‘텅빈 연말 연시’…서울시, 소상공인 지원책 발표
    • 입력 2020-12-23 21:20:21
    • 수정2020-12-23 22: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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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부터 수도권에선 5명 이상의 사적 모임이 금지됐습니다.

성탄절 연휴와 연말연시, 감염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연말 특수마저 잃어버린 소상공인들을 위해선 서울시가 지원책을 마련했습니다.

명동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방역수칙이 강화된 첫날 표정 알아보겠습니다.

석혜원 기자! 내일(24일)이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예년같은 분위기는 아니겠죠?

[기자]

저는 지금 명동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크리스마스 장식과 조명, 보이실텐데요,

평소라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오가는 사람을 꼽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정태희/서울 성북구 : "(예전에는)사람이 많아서 연말에 명동 나오는 거 생각도 하기 싫었는데 지금은 휑하고 사람도 없고."]

오늘부터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는 5명 이상의 모임이 금지됐습니다.

동창회와 송년회, 회식 등 거의 모든 사적 모임을 4명 이하로 제한했는데, 특히 식당에서는 5인 이상으로 예약하거나 같이 입장하는 것도 안 됩니다.

위반하면 이용자와 운영자 모두에게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서울시와 자치구가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일일이 단속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자발적인 협조와 참여가 중요합니다.

가장 힘든 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일텐데요.

[식당 운영/서울 중구 : "(지금 손님 몇분 다녀가셨어요) 하나도 없어요. 개시도 못 했어요. 명동 보세요. 완전히 죽음의 도시죠."]

[식당 운영/서울 중구 : "(매출이) 50분의 1로 줄었어요. 50분의 1. (영업시간) 시간제한 있고 해서 저녁이면 이 동네가 마비인데 뭐."]

이미 누적된 손해들이 엄청난데 5인 이상 금지까지 더해지며 연말 특수는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앵커]

그래서 서울시가 이들을 위한 지원대책을 발표했는데, 어떤 내용들이 들어있나요?

[기자]

네, 자금 지원과 선결제 상품권 발행 두 가지가 핵심인데요.

총 9천억 원 규모가 투입됩니다.

우선, 8천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자금을 마련해 0%대 저금리로 빌려줍니다.

음식점과 일반 교습학원 등 16개 업종입니다.

그동안 이런 지원책이 너무 늦게 진행된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상담과 접수를 다음주 월요일 바로 시작하고 1월 4일부터 대출이 실행될 예정입니다.

천억 원 규모의 '선결제 상품권'도 발행합니다.

10만 원을 결제하면, 11만 원어치의 상품권을 주는 데 사용처에서 1만 원의 혜택을 추가해 소비자는 12만 원 즉 20%의 추가 혜택을 받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실내 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미용실 등 영업이 금지 또는 제한된 20만여 곳 가운데 선결제에 참여하기로 한 업소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품권 결제 앱을 통해 1인당 30만원까지 구입할 수 있는데, 다음달 31일까지 구매를 마쳐야 합니다.

서울시는 또 지하도나 지하철 등 공공상가에 입점한 점포 만 여곳에 대해 6개월간 임대료 절반을 깎아주고, 관리비도 일부 감면해 주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명동에서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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