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키다리 아저씨의 마지막 편지
입력 2020.12.24 (18:02)
수정 2020.12.2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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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가 콕 집어 전해주는 경제 뉴스 ET콕입니다.
두툼한 패딩으로 무장한 여성이 경찰서 지구대 출입문 앞에 뭔가를 놓고 사라집니다.
"코로나19로 고생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 싶다"는 메모와 함께 지폐와 동전 꾸러미 4개가 담겨 있었습니다.
모두 합쳐 215만9천20원.
크게 여유가 있었던 분은 아닌 듯 한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익명으로 기부한 것입니다.
하루 앞서 대구에서는 늘 이맘 때면 몰래 돈을 두고 가는 '키다리 아저씨가' 올해도 찾아왔습니다.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앞으로 5천만 원 짜리 수표와 함께 꾹꾹 눌러 쓴 손편지를 남겼습니다.
'스스로와 약속한 10년 기부를 마무리한다'며 '지난 10년간 나누면서 즐겁고 행복했다'고 적었습니다.
그가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은 10억 원 3천5백만 원.
지난해에는 2300만 원을 두고 가면서 금액이 적어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어릴 적 동화 속 주인공 '키다리 아저씨'는 멋진 후견인의 대명삽니다.
고아원에서 자라 오갈 데 없던 주인공 주디가 익명의 후원자 덕에 상급 학교에 진학해 성장하는 스토리.
어찌 보면 지극히 비현실적인 캐릭터지만, 세밑이면 곳곳에 등장하는 우리 사회 수많은 키다리 아저씨, 아줌마들은 '그래도 인정은 살아있구나' 하는 느낌을 갖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올해도 전국 곳곳에서 저금 통장, 쌀포대, 라면 박스 등이 익명으로 배달됐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이렇듯 왼손도 모르게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몸과 마음이 시린 2020년 겨울에도 훈훈한 온기가 느껴지는가 봅니다.
지금까지 이티 콕이었습니다.
두툼한 패딩으로 무장한 여성이 경찰서 지구대 출입문 앞에 뭔가를 놓고 사라집니다.
"코로나19로 고생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 싶다"는 메모와 함께 지폐와 동전 꾸러미 4개가 담겨 있었습니다.
모두 합쳐 215만9천20원.
크게 여유가 있었던 분은 아닌 듯 한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익명으로 기부한 것입니다.
하루 앞서 대구에서는 늘 이맘 때면 몰래 돈을 두고 가는 '키다리 아저씨가' 올해도 찾아왔습니다.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앞으로 5천만 원 짜리 수표와 함께 꾹꾹 눌러 쓴 손편지를 남겼습니다.
'스스로와 약속한 10년 기부를 마무리한다'며 '지난 10년간 나누면서 즐겁고 행복했다'고 적었습니다.
그가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은 10억 원 3천5백만 원.
지난해에는 2300만 원을 두고 가면서 금액이 적어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어릴 적 동화 속 주인공 '키다리 아저씨'는 멋진 후견인의 대명삽니다.
고아원에서 자라 오갈 데 없던 주인공 주디가 익명의 후원자 덕에 상급 학교에 진학해 성장하는 스토리.
어찌 보면 지극히 비현실적인 캐릭터지만, 세밑이면 곳곳에 등장하는 우리 사회 수많은 키다리 아저씨, 아줌마들은 '그래도 인정은 살아있구나' 하는 느낌을 갖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올해도 전국 곳곳에서 저금 통장, 쌀포대, 라면 박스 등이 익명으로 배달됐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이렇듯 왼손도 모르게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몸과 마음이 시린 2020년 겨울에도 훈훈한 온기가 느껴지는가 봅니다.
지금까지 이티 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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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12-24 18:29:02

ET가 콕 집어 전해주는 경제 뉴스 ET콕입니다.
두툼한 패딩으로 무장한 여성이 경찰서 지구대 출입문 앞에 뭔가를 놓고 사라집니다.
"코로나19로 고생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 싶다"는 메모와 함께 지폐와 동전 꾸러미 4개가 담겨 있었습니다.
모두 합쳐 215만9천20원.
크게 여유가 있었던 분은 아닌 듯 한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익명으로 기부한 것입니다.
하루 앞서 대구에서는 늘 이맘 때면 몰래 돈을 두고 가는 '키다리 아저씨가' 올해도 찾아왔습니다.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앞으로 5천만 원 짜리 수표와 함께 꾹꾹 눌러 쓴 손편지를 남겼습니다.
'스스로와 약속한 10년 기부를 마무리한다'며 '지난 10년간 나누면서 즐겁고 행복했다'고 적었습니다.
그가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은 10억 원 3천5백만 원.
지난해에는 2300만 원을 두고 가면서 금액이 적어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어릴 적 동화 속 주인공 '키다리 아저씨'는 멋진 후견인의 대명삽니다.
고아원에서 자라 오갈 데 없던 주인공 주디가 익명의 후원자 덕에 상급 학교에 진학해 성장하는 스토리.
어찌 보면 지극히 비현실적인 캐릭터지만, 세밑이면 곳곳에 등장하는 우리 사회 수많은 키다리 아저씨, 아줌마들은 '그래도 인정은 살아있구나' 하는 느낌을 갖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올해도 전국 곳곳에서 저금 통장, 쌀포대, 라면 박스 등이 익명으로 배달됐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이렇듯 왼손도 모르게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몸과 마음이 시린 2020년 겨울에도 훈훈한 온기가 느껴지는가 봅니다.
지금까지 이티 콕이었습니다.
두툼한 패딩으로 무장한 여성이 경찰서 지구대 출입문 앞에 뭔가를 놓고 사라집니다.
"코로나19로 고생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 싶다"는 메모와 함께 지폐와 동전 꾸러미 4개가 담겨 있었습니다.
모두 합쳐 215만9천20원.
크게 여유가 있었던 분은 아닌 듯 한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익명으로 기부한 것입니다.
하루 앞서 대구에서는 늘 이맘 때면 몰래 돈을 두고 가는 '키다리 아저씨가' 올해도 찾아왔습니다.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앞으로 5천만 원 짜리 수표와 함께 꾹꾹 눌러 쓴 손편지를 남겼습니다.
'스스로와 약속한 10년 기부를 마무리한다'며 '지난 10년간 나누면서 즐겁고 행복했다'고 적었습니다.
그가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은 10억 원 3천5백만 원.
지난해에는 2300만 원을 두고 가면서 금액이 적어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어릴 적 동화 속 주인공 '키다리 아저씨'는 멋진 후견인의 대명삽니다.
고아원에서 자라 오갈 데 없던 주인공 주디가 익명의 후원자 덕에 상급 학교에 진학해 성장하는 스토리.
어찌 보면 지극히 비현실적인 캐릭터지만, 세밑이면 곳곳에 등장하는 우리 사회 수많은 키다리 아저씨, 아줌마들은 '그래도 인정은 살아있구나' 하는 느낌을 갖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올해도 전국 곳곳에서 저금 통장, 쌀포대, 라면 박스 등이 익명으로 배달됐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이렇듯 왼손도 모르게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몸과 마음이 시린 2020년 겨울에도 훈훈한 온기가 느껴지는가 봅니다.
지금까지 이티 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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