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강릉] 버린 통발에 갇혀 산란…도루묵 수난 ‘여전’

입력 2020.12.24 (19:10) 수정 2020.12.2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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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강릉을 연결합니다.

강유미 아나운서, 산란기를 맞은 도루묵이 '통발잡이'로 수난을 겪고 있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동해안 항포구에서는 산란기를 맞아 연안으로 몰려든 도루묵을 잡기 위한 '통발잡이'가 올해도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잡는 양이 워낙 많아 도루묵 자원에도 악영향이 예상돼, 어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구 안쪽에서 도루묵잡이가 한창입니다.

통발을 던졌다가 끌어올리는 단순한 방식이지만, 줄줄이 걸려듭니다.

[주민/음성변조 : "재미삼아 이렇게 하는 건 괜찮은데, 차 가지고 와서 이제 1톤 트럭 같은데 잡아가는 사람도 혹 가다 있더라고."]

통발잡이가 끝난 부둣가입니다.

말라비틀어진 도루묵 수백 마리가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알이 찬 암컷이나 큰 도루묵만 가져가고 버린 겁니다.

주변에서는 이렇게 망가진 통발도 여럿 눈에 띕니다.

도루묵을 잡은 후 그냥 이곳에 버리고 간 걸로 추정됩니다.

물속에 버려진 통발에는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도루묵이 산란한 알로 가득합니다.

[이창식/어민 : "재미라고 다 하고 그냥 가시는 거예요. (통발을) 물에 빠져놓고. (도루묵이) 빠져나갈 구멍이 없으니까 그냥 그물에다 (산란을) 하는 거에요, 통발 안에서."]

관련 법률에 따라 항만구역에서는 수산물을 잡을 수 없고, 항만 바깥에서도 비어업인은 통발을 2개 이상 쓸 수 없게 돼있지만, 사실상 단속이 어렵습니다.

[임영식/고성군 거진연승협회장 : "(도루묵을) 대량으로 잡으면 어민들은 산란 개체 수가 점점 줄어들 것 아닙니까. 내년에도 걱정이고 후년에도 걱정이고. (도루묵 치어를) 방생을 할 수 있는 그런 입장도 아니고…."]

남획으로 고갈 위기였던 도루묵 자원이 회복된 건, 채 10년이 되지 않습니다.

강원도는 연말까지 도루묵 포획 실태를 조사한 후 정부에 관계 법령 개정 등을 건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시민단체, 김한근 강릉시장 선거법 위반 고발

시민단체 '강릉시민행동'은 최근 자가격리자에게 강릉시가 직접 지원한 긴급구호물품에 강릉시장 이름과 직함이 담긴 서한이 포함됐다며, 김한근 강릉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강릉시는 확진자 급증으로 구호물품을 급하게 제작하는 과정에 착오가 있었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중앙 행심위 ‘오색삭도 심리’ 찬반 논란 가열

이달 29일, 중앙 행정심판위원회의 오색삭도 부동의 건 심리를 앞두고, 찬반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습니다.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는 오색 삭도가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현명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 국민행동 등은 행심위가 인용을 기각해 논란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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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강릉] 버린 통발에 갇혀 산란…도루묵 수난 ‘여전’
    • 입력 2020-12-24 19:10:34
    • 수정2020-12-24 19:49:58
    뉴스7(춘천)
[앵커]

이번에는 강릉을 연결합니다.

강유미 아나운서, 산란기를 맞은 도루묵이 '통발잡이'로 수난을 겪고 있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동해안 항포구에서는 산란기를 맞아 연안으로 몰려든 도루묵을 잡기 위한 '통발잡이'가 올해도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잡는 양이 워낙 많아 도루묵 자원에도 악영향이 예상돼, 어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구 안쪽에서 도루묵잡이가 한창입니다.

통발을 던졌다가 끌어올리는 단순한 방식이지만, 줄줄이 걸려듭니다.

[주민/음성변조 : "재미삼아 이렇게 하는 건 괜찮은데, 차 가지고 와서 이제 1톤 트럭 같은데 잡아가는 사람도 혹 가다 있더라고."]

통발잡이가 끝난 부둣가입니다.

말라비틀어진 도루묵 수백 마리가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알이 찬 암컷이나 큰 도루묵만 가져가고 버린 겁니다.

주변에서는 이렇게 망가진 통발도 여럿 눈에 띕니다.

도루묵을 잡은 후 그냥 이곳에 버리고 간 걸로 추정됩니다.

물속에 버려진 통발에는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도루묵이 산란한 알로 가득합니다.

[이창식/어민 : "재미라고 다 하고 그냥 가시는 거예요. (통발을) 물에 빠져놓고. (도루묵이) 빠져나갈 구멍이 없으니까 그냥 그물에다 (산란을) 하는 거에요, 통발 안에서."]

관련 법률에 따라 항만구역에서는 수산물을 잡을 수 없고, 항만 바깥에서도 비어업인은 통발을 2개 이상 쓸 수 없게 돼있지만, 사실상 단속이 어렵습니다.

[임영식/고성군 거진연승협회장 : "(도루묵을) 대량으로 잡으면 어민들은 산란 개체 수가 점점 줄어들 것 아닙니까. 내년에도 걱정이고 후년에도 걱정이고. (도루묵 치어를) 방생을 할 수 있는 그런 입장도 아니고…."]

남획으로 고갈 위기였던 도루묵 자원이 회복된 건, 채 10년이 되지 않습니다.

강원도는 연말까지 도루묵 포획 실태를 조사한 후 정부에 관계 법령 개정 등을 건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시민단체, 김한근 강릉시장 선거법 위반 고발

시민단체 '강릉시민행동'은 최근 자가격리자에게 강릉시가 직접 지원한 긴급구호물품에 강릉시장 이름과 직함이 담긴 서한이 포함됐다며, 김한근 강릉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강릉시는 확진자 급증으로 구호물품을 급하게 제작하는 과정에 착오가 있었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중앙 행심위 ‘오색삭도 심리’ 찬반 논란 가열

이달 29일, 중앙 행정심판위원회의 오색삭도 부동의 건 심리를 앞두고, 찬반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습니다.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는 오색 삭도가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현명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 국민행동 등은 행심위가 인용을 기각해 논란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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