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기록 2020] ‘해묵은 현안’ 해결한 대전…남은 과제는?

입력 2020.12.24 (21:43) 수정 2020.12.2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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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을 맞아 KBS대전총국이 마련한 연속 기획 보도, '현장 기록 2020' 순서입니다.

오늘은 그 어느 해보다 숨 가쁜 1년을 보낸 대전시정을 한번 되짚어보겠습니다.

혁신도시 지정과 대전역세권 개발, 대전의료원 예타 면제 결정, 유성터미널사업 공영방식 전환 등 해묵은 현안들이 대부분 해결돼 말 그대로 순항하는 한 해였죠.

하지만 중기부 세종시 이전 문제는 정치력 부재의 한계를 드러내며 연말 뜨거운 이슈가 됐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시에게 2020년은 묵은 숙제를 한꺼번에 풀어낸 해였습니다.

지난 5월,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채용이 시작된 데 이어, 10월엔 혁신도시로 지정되면서 15년 만에 설움을 풀었습니다.

수년 동안 말 많고 탈 많았던 도시철도 2호선 '트램'도 올해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며 본궤도에 올랐지만,

[서민호/국토연구원 연구위원/지난달 6일 : "대전역이 노선에서 빠졌을 경우 대전 트램이 갖는 잠재력의 상당 부분이 훼손되지 않을까."]

대전역 등 주요 노선 조정 요구를 눈감은 채 설계에 착수해 환승 불편은 향후 승객들의 몫으로 남게 됐습니다.

12년을 끌었던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4번째 공모 끝에 민간사업자를 선정했고, 각종 소송으로 시끄러웠던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건설사업도 공영방식으로 선회해 5년 뒤 완공을 예고했습니다.

[김재혁/대전도시공사 사장/지난 10월 29일 : "공공성을 좀 더 추가한, 대전 시민들을 위한 복합터미널을 만들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20년을 넘게 표류했던 대전의료원 건립사업이 정부의 예타 면제사업으로 지정됐고,

["건우야. 내년, 내후년에는 건우도 그 병원에 갈 수 있대."]

장애아동과 부모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이뤄낸 국내 첫 공공어린이재활병원도 대전에서 첫 삽을 떴습니다.

[허태정/대전시장/지난 16일 : "오랜 숙원사업들이 대부분 해결되었고 미래 혁신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는 2020년이었습니다."]

하지만, 혁신도시는 '지정'만 됐을 뿐, 알맹이라 할 수 있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이 결정되지 않아 아직은 성과를 평가할 수 없고, 엄동설한 천막농성까지 한 대전지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중기부 세종 이전을 강행하면서 정치력 부재라는 고질적인 문제가 하반기 대전시정을 흔들었습니다.

또 인구 150만이 무너지며 도시 성장이 위축되자 '충청권 메가시티' 카드를 꺼냈지만 이웃 시도 간 첨예한 이해관계를 어떻게 좁혀나갈지 새로운 숙제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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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기록 2020] ‘해묵은 현안’ 해결한 대전…남은 과제는?
    • 입력 2020-12-24 21:43:33
    • 수정2020-12-24 21:58:41
    뉴스9(대전)
[앵커]

연말을 맞아 KBS대전총국이 마련한 연속 기획 보도, '현장 기록 2020' 순서입니다.

오늘은 그 어느 해보다 숨 가쁜 1년을 보낸 대전시정을 한번 되짚어보겠습니다.

혁신도시 지정과 대전역세권 개발, 대전의료원 예타 면제 결정, 유성터미널사업 공영방식 전환 등 해묵은 현안들이 대부분 해결돼 말 그대로 순항하는 한 해였죠.

하지만 중기부 세종시 이전 문제는 정치력 부재의 한계를 드러내며 연말 뜨거운 이슈가 됐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시에게 2020년은 묵은 숙제를 한꺼번에 풀어낸 해였습니다.

지난 5월,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채용이 시작된 데 이어, 10월엔 혁신도시로 지정되면서 15년 만에 설움을 풀었습니다.

수년 동안 말 많고 탈 많았던 도시철도 2호선 '트램'도 올해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며 본궤도에 올랐지만,

[서민호/국토연구원 연구위원/지난달 6일 : "대전역이 노선에서 빠졌을 경우 대전 트램이 갖는 잠재력의 상당 부분이 훼손되지 않을까."]

대전역 등 주요 노선 조정 요구를 눈감은 채 설계에 착수해 환승 불편은 향후 승객들의 몫으로 남게 됐습니다.

12년을 끌었던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은 4번째 공모 끝에 민간사업자를 선정했고, 각종 소송으로 시끄러웠던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건설사업도 공영방식으로 선회해 5년 뒤 완공을 예고했습니다.

[김재혁/대전도시공사 사장/지난 10월 29일 : "공공성을 좀 더 추가한, 대전 시민들을 위한 복합터미널을 만들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20년을 넘게 표류했던 대전의료원 건립사업이 정부의 예타 면제사업으로 지정됐고,

["건우야. 내년, 내후년에는 건우도 그 병원에 갈 수 있대."]

장애아동과 부모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이뤄낸 국내 첫 공공어린이재활병원도 대전에서 첫 삽을 떴습니다.

[허태정/대전시장/지난 16일 : "오랜 숙원사업들이 대부분 해결되었고 미래 혁신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는 2020년이었습니다."]

하지만, 혁신도시는 '지정'만 됐을 뿐, 알맹이라 할 수 있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이 결정되지 않아 아직은 성과를 평가할 수 없고, 엄동설한 천막농성까지 한 대전지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중기부 세종 이전을 강행하면서 정치력 부재라는 고질적인 문제가 하반기 대전시정을 흔들었습니다.

또 인구 150만이 무너지며 도시 성장이 위축되자 '충청권 메가시티' 카드를 꺼냈지만 이웃 시도 간 첨예한 이해관계를 어떻게 좁혀나갈지 새로운 숙제를 남겼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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