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주변 개발 사업 전수 조사

[앵커]

복천고분 주변 대규모 재개발 사업의 심의 과정에서 불거진 불법 의혹에 대해 부산시의회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진상 조사에 나섭니다.

특히 지난 2016년 이후 부산의 주요 문화재 주변 개발 사업을 들여다보기로 했는데요.

사상 처음 진행되는 이번 조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도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복천고분 주변 대규모 재개발과 관련해 불거진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부산시의회가 특별위원회를 가동합니다.

'문화재 보호구역 개발사업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입니다.

45층 고층 아파트 밀집 구역에 대한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자료가 갑자기 누락된 점, 그리고 석연치 않게 심의가 이뤄진 점 등을 조사하게 됩니다.

문화재 보호구역 주변 개발과 관련해 부산시의회가 특위까지 꾸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의원 9명이 조사를 벌이며 내년 6월까지 6개월 동안 진행됩니다.

특히 해당 특별위원회는 복천고분 주변 대규모 재개발 심의 과정의 불법 의혹뿐만 아니라 동래읍성지, 오륙도, 기장읍성 등 부산의 주요 문화재 주변의 건축 사업 전반도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김부민/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장 :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문화재위원회 기념물분과위에 상정된 안건 중심으로 부산광역시 개발사업 종합 관리 실태 및 문화재 보존지역 내 건축에 따른 현상변경 심의 과정에 대한 전반이 되겠습니다."]

이처럼 부산시의회가 조사에 나선데다 경찰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부산시는 여전히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변성완/부산시장 권한대행 : "(시 차원에서는 대안이 없습니까?) 시의회에서 조사를 열심히 하면 저희들이 성실히 응하겠습니다."]

문화재보호구역 개발사업 조사특위는 여론 청취를 위해 시민토론회도 개최하고 관련 대책 마련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도은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