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함께 이겨냅시다] “어르신과 온정 나눠요”… 따뜻한 이웃 사랑

입력 2020.12.25 (21:43) 수정 2020.12.2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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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충북도민들을 소개하는 순섭니다.

춥고 외롭게 겨울을 보내는 어르신들이 적지 않은데요.

봉사 활동이 크게 위축된 요즘, 방역 수칙을 지켜가면서 이런 어르신들을 사랑으로 돌보는 이들이 있습니다.

민수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어르신~"]

보은의 한 자원봉사 회원이 준비한 식재료를 들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댁을 찾았습니다.

안부도 묻고, 준비한 음식을 하나하나 알려드립니다.

["이것은 김 부숴서 구운 것, 돌자반이라는 거고요. 이것은 도토리묵…."]

코로나19로 단체로 음식을 만들기 어렵게 돼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준비했습니다.

최소한의 봉사자가 모여 식재료를 준비하고 포장해 어르신들께 전달합니다.

[김기성/보은군 탄부면 : "코로나19 때문에 뭐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냥 집에서 가만히 있어야 되는데…. 이렇게 죄송스럽게, 이렇게 해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하고요."]

벌써 30년 넘게, 마을 어르신들께 수시로 밑반찬을 전하고 있습니다.

[박세구/보은군 탄부면 : "나중에 세월이 흐르면 저희들도 마찬가지잖아요. 그런 생각을 하면 '잘 해드려야지' (싶고), 더 해드리고 싶어도 그게 또 마음대로 안 되더라고요."]

방역 관리로 임시 휴관 중인 복지관에선 무료 급식 대신 대체식을 준비했습니다.

정성 담긴 음식을 받은 한 어르신은 고마운 마음을 편지에 담아 전합니다.

[김봉경/청주시 산남동 : "우리를 위해서 이렇게 수고해주시고 맛있는 것 주시니까 너무 감사해서 '즐거운 성탄, 행복한 새해', 그거 써서 준 거예요."]

지역 사회 각계의 다양한 후원도 큰 보탬이 됐습니다.

[김연준/청주 산남종합복지관 사회복지사 : "감사하게도 지역 주민분들이나 기관에서 식자재나 생활 물품들을 후원해주셔서 어르신들이 좀 더 풍족한 한 해를 보내실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긴 감염 사태로 모두가 거리 두기 중인 요즘.

외롭고 힘든 어르신을 살피는 따뜻한 봉사의 물결로 마음의 거리는 한층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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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행, 함께 이겨냅시다] “어르신과 온정 나눠요”… 따뜻한 이웃 사랑
    • 입력 2020-12-25 21:43:00
    • 수정2020-12-25 22:18:38
    뉴스9(청주)
[앵커]

연말,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충북도민들을 소개하는 순섭니다.

춥고 외롭게 겨울을 보내는 어르신들이 적지 않은데요.

봉사 활동이 크게 위축된 요즘, 방역 수칙을 지켜가면서 이런 어르신들을 사랑으로 돌보는 이들이 있습니다.

민수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어르신~"]

보은의 한 자원봉사 회원이 준비한 식재료를 들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댁을 찾았습니다.

안부도 묻고, 준비한 음식을 하나하나 알려드립니다.

["이것은 김 부숴서 구운 것, 돌자반이라는 거고요. 이것은 도토리묵…."]

코로나19로 단체로 음식을 만들기 어렵게 돼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준비했습니다.

최소한의 봉사자가 모여 식재료를 준비하고 포장해 어르신들께 전달합니다.

[김기성/보은군 탄부면 : "코로나19 때문에 뭐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냥 집에서 가만히 있어야 되는데…. 이렇게 죄송스럽게, 이렇게 해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하고요."]

벌써 30년 넘게, 마을 어르신들께 수시로 밑반찬을 전하고 있습니다.

[박세구/보은군 탄부면 : "나중에 세월이 흐르면 저희들도 마찬가지잖아요. 그런 생각을 하면 '잘 해드려야지' (싶고), 더 해드리고 싶어도 그게 또 마음대로 안 되더라고요."]

방역 관리로 임시 휴관 중인 복지관에선 무료 급식 대신 대체식을 준비했습니다.

정성 담긴 음식을 받은 한 어르신은 고마운 마음을 편지에 담아 전합니다.

[김봉경/청주시 산남동 : "우리를 위해서 이렇게 수고해주시고 맛있는 것 주시니까 너무 감사해서 '즐거운 성탄, 행복한 새해', 그거 써서 준 거예요."]

지역 사회 각계의 다양한 후원도 큰 보탬이 됐습니다.

[김연준/청주 산남종합복지관 사회복지사 : "감사하게도 지역 주민분들이나 기관에서 식자재나 생활 물품들을 후원해주셔서 어르신들이 좀 더 풍족한 한 해를 보내실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긴 감염 사태로 모두가 거리 두기 중인 요즘.

외롭고 힘든 어르신을 살피는 따뜻한 봉사의 물결로 마음의 거리는 한층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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