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서 묵묵히’…손짓으로 전한 선한 영향력
입력 2020.12.25 (21:56)
수정 2020.12.2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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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었던 올 한해, 누구보다 바쁘게 지낸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수어 통역사들인데요.
뉴스 현장이나 방역당국의 브리핑 현장에서 코로나19 소식을 바로바로 전해 온 이들을, 조선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방송국 뉴스실로 들어서는 수어 통역사 박유로 씨.
원고를 보며 생방송을 준비합니다.
["(숫자를 좀 천천히 하는 게 좋죠?) 네! 감사합니다."]
글자보다 수어에 익숙한 농인들의 알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는 역시나 코로나19 관련 소식.
[박유로/수어 통역사 : "잘못 전달되면 정말 큰일 날 법한 그런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에 매 순간 긴장을 하고 가는 것 같아요."]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당국 브리핑이 연일 열리면서 수어 통역이 일상적인 업무가 됐습니다.
[이소연/수어 통역사 : "요구가 있을 때마다 저희는 배치돼서 통역을 나가야 하고 그게 사실 주말, 밤낮 구분 없이 통역(일)이 생기기 때문에..."]
전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수어 통역사는 모두 10명 정도.
소속 기관에서 받는 급여 외에 따로 받는 수당도 없이, 그야말로 그림자처럼 곁에서 묵묵히 누군가의 필요를 채우고 있는 겁니다.
[박유로/수어 통역사 : "반짝이는 옷을 입는 다거나 무늬가 있는 옷을 입으면 손동작이 좀 헷갈리실 수도 있고 잘 인지하시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서 검은 옷만 입고 있습니다."]
손짓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이들의 바람은 매우 소박합니다.
[박유로/수어 통역사 : "좋은 일 하네, 착한 일 하네 이런 시각보다는 전문적인 통역사라는 인식으로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고..."]
[이소연/수어 통역사 : "다 같이 힘든, 국민이 모두가 힘든 상황이잖아요. 감내하고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었던 올 한해, 누구보다 바쁘게 지낸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수어 통역사들인데요.
뉴스 현장이나 방역당국의 브리핑 현장에서 코로나19 소식을 바로바로 전해 온 이들을, 조선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방송국 뉴스실로 들어서는 수어 통역사 박유로 씨.
원고를 보며 생방송을 준비합니다.
["(숫자를 좀 천천히 하는 게 좋죠?) 네! 감사합니다."]
글자보다 수어에 익숙한 농인들의 알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는 역시나 코로나19 관련 소식.
[박유로/수어 통역사 : "잘못 전달되면 정말 큰일 날 법한 그런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에 매 순간 긴장을 하고 가는 것 같아요."]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당국 브리핑이 연일 열리면서 수어 통역이 일상적인 업무가 됐습니다.
[이소연/수어 통역사 : "요구가 있을 때마다 저희는 배치돼서 통역을 나가야 하고 그게 사실 주말, 밤낮 구분 없이 통역(일)이 생기기 때문에..."]
전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수어 통역사는 모두 10명 정도.
소속 기관에서 받는 급여 외에 따로 받는 수당도 없이, 그야말로 그림자처럼 곁에서 묵묵히 누군가의 필요를 채우고 있는 겁니다.
[박유로/수어 통역사 : "반짝이는 옷을 입는 다거나 무늬가 있는 옷을 입으면 손동작이 좀 헷갈리실 수도 있고 잘 인지하시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서 검은 옷만 입고 있습니다."]
손짓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이들의 바람은 매우 소박합니다.
[박유로/수어 통역사 : "좋은 일 하네, 착한 일 하네 이런 시각보다는 전문적인 통역사라는 인식으로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고..."]
[이소연/수어 통역사 : "다 같이 힘든, 국민이 모두가 힘든 상황이잖아요. 감내하고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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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12-25 21:56:11
- 수정2020-12-25 22:31:13
[앵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었던 올 한해, 누구보다 바쁘게 지낸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수어 통역사들인데요.
뉴스 현장이나 방역당국의 브리핑 현장에서 코로나19 소식을 바로바로 전해 온 이들을, 조선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방송국 뉴스실로 들어서는 수어 통역사 박유로 씨.
원고를 보며 생방송을 준비합니다.
["(숫자를 좀 천천히 하는 게 좋죠?) 네! 감사합니다."]
글자보다 수어에 익숙한 농인들의 알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는 역시나 코로나19 관련 소식.
[박유로/수어 통역사 : "잘못 전달되면 정말 큰일 날 법한 그런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에 매 순간 긴장을 하고 가는 것 같아요."]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당국 브리핑이 연일 열리면서 수어 통역이 일상적인 업무가 됐습니다.
[이소연/수어 통역사 : "요구가 있을 때마다 저희는 배치돼서 통역을 나가야 하고 그게 사실 주말, 밤낮 구분 없이 통역(일)이 생기기 때문에..."]
전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수어 통역사는 모두 10명 정도.
소속 기관에서 받는 급여 외에 따로 받는 수당도 없이, 그야말로 그림자처럼 곁에서 묵묵히 누군가의 필요를 채우고 있는 겁니다.
[박유로/수어 통역사 : "반짝이는 옷을 입는 다거나 무늬가 있는 옷을 입으면 손동작이 좀 헷갈리실 수도 있고 잘 인지하시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서 검은 옷만 입고 있습니다."]
손짓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이들의 바람은 매우 소박합니다.
[박유로/수어 통역사 : "좋은 일 하네, 착한 일 하네 이런 시각보다는 전문적인 통역사라는 인식으로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고..."]
[이소연/수어 통역사 : "다 같이 힘든, 국민이 모두가 힘든 상황이잖아요. 감내하고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었던 올 한해, 누구보다 바쁘게 지낸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수어 통역사들인데요.
뉴스 현장이나 방역당국의 브리핑 현장에서 코로나19 소식을 바로바로 전해 온 이들을, 조선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방송국 뉴스실로 들어서는 수어 통역사 박유로 씨.
원고를 보며 생방송을 준비합니다.
["(숫자를 좀 천천히 하는 게 좋죠?) 네! 감사합니다."]
글자보다 수어에 익숙한 농인들의 알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는 역시나 코로나19 관련 소식.
[박유로/수어 통역사 : "잘못 전달되면 정말 큰일 날 법한 그런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에 매 순간 긴장을 하고 가는 것 같아요."]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당국 브리핑이 연일 열리면서 수어 통역이 일상적인 업무가 됐습니다.
[이소연/수어 통역사 : "요구가 있을 때마다 저희는 배치돼서 통역을 나가야 하고 그게 사실 주말, 밤낮 구분 없이 통역(일)이 생기기 때문에..."]
전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수어 통역사는 모두 10명 정도.
소속 기관에서 받는 급여 외에 따로 받는 수당도 없이, 그야말로 그림자처럼 곁에서 묵묵히 누군가의 필요를 채우고 있는 겁니다.
[박유로/수어 통역사 : "반짝이는 옷을 입는 다거나 무늬가 있는 옷을 입으면 손동작이 좀 헷갈리실 수도 있고 잘 인지하시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서 검은 옷만 입고 있습니다."]
손짓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이들의 바람은 매우 소박합니다.
[박유로/수어 통역사 : "좋은 일 하네, 착한 일 하네 이런 시각보다는 전문적인 통역사라는 인식으로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고..."]
[이소연/수어 통역사 : "다 같이 힘든, 국민이 모두가 힘든 상황이잖아요. 감내하고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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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우 기자 s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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