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기획]​⑤ 사면초가 접경지…소멸 위기 가속

입력 2020.12.25 (23:30) 수정 2020.12.25 (23: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연말 기획보도 순섭니다.

올해 초부터 본격화된 군부대 통·폐합에 이어, 코로나 19 여파의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이 접경지역입니다.

인구 감소세가 빨라 지역 경제 상황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전, 주둔 군부대가 해체된 마을입니다.

썰렁합니다.

최근 1년 동안 주민 80명이 빠져나갔습니다.

지역은 활력을 잃어 식당과 숙박시설 등은 개점휴업 상탭니다.

[정정희/상인 : "유입 인구가 전혀 없잖아요. 밖으로 많이 나가고. 너무너무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어요."]

코로나 19 확산의 타격이 큽니다.

군 장병과 면회객의 소비 비중이 큰 접경지 경제 구조에서 장병 외출·외박 제한은 매출을 절반 이하로 떨어뜨렸습니다.

[정옥수/상인 : "군인도 안 보이고, 지금 다니는 사람도 보시다시피 아예 없습니다. 이걸 어떻게 감당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접경지역마다 상황이 비슷합니다.

안보 관광지를 찾던 관광객 수는 급감하고, 경제 파급 효과가 큰 겨울 축제도 대형 체육 행사도 잇따라 취소됐습니다.

2중, 3중 난관에 쌓인 겁니다.

강원도와 접경지 시군은 숙소와 상점 등 접경지 시설 개선을 지원하고, 주민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좀처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취약한 접경지 경제가 장기 침체로 이어질 우려도 높아 지원 방안의 법제화가 시급합니다.

[변정권/강원도 평화지역발전본부장 : "접경지역 지원특별법이 국회에 상정돼서 심의되고 있는데요. 이런 법이 빨리 제정이 돼서 실질적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히 접경지역을 조기에 활성화하도록 해야 합니다."]

올해 현재, 강원도 5개 접경지역 인구는 15만 명으로, 최근 5년 사이 만 명이 줄었습니다.

한 해 평균 감소율은 2% 정도, 강원도에서 가장 높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연말기획]​⑤ 사면초가 접경지…소멸 위기 가속
    • 입력 2020-12-25 23:30:09
    • 수정2020-12-25 23:49:59
    뉴스9(강릉)
[앵커]

연말 기획보도 순섭니다.

올해 초부터 본격화된 군부대 통·폐합에 이어, 코로나 19 여파의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이 접경지역입니다.

인구 감소세가 빨라 지역 경제 상황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전, 주둔 군부대가 해체된 마을입니다.

썰렁합니다.

최근 1년 동안 주민 80명이 빠져나갔습니다.

지역은 활력을 잃어 식당과 숙박시설 등은 개점휴업 상탭니다.

[정정희/상인 : "유입 인구가 전혀 없잖아요. 밖으로 많이 나가고. 너무너무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어요."]

코로나 19 확산의 타격이 큽니다.

군 장병과 면회객의 소비 비중이 큰 접경지 경제 구조에서 장병 외출·외박 제한은 매출을 절반 이하로 떨어뜨렸습니다.

[정옥수/상인 : "군인도 안 보이고, 지금 다니는 사람도 보시다시피 아예 없습니다. 이걸 어떻게 감당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접경지역마다 상황이 비슷합니다.

안보 관광지를 찾던 관광객 수는 급감하고, 경제 파급 효과가 큰 겨울 축제도 대형 체육 행사도 잇따라 취소됐습니다.

2중, 3중 난관에 쌓인 겁니다.

강원도와 접경지 시군은 숙소와 상점 등 접경지 시설 개선을 지원하고, 주민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좀처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취약한 접경지 경제가 장기 침체로 이어질 우려도 높아 지원 방안의 법제화가 시급합니다.

[변정권/강원도 평화지역발전본부장 : "접경지역 지원특별법이 국회에 상정돼서 심의되고 있는데요. 이런 법이 빨리 제정이 돼서 실질적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히 접경지역을 조기에 활성화하도록 해야 합니다."]

올해 현재, 강원도 5개 접경지역 인구는 15만 명으로, 최근 5년 사이 만 명이 줄었습니다.

한 해 평균 감소율은 2% 정도, 강원도에서 가장 높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강릉-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