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노령층 확산…감염 확률 낮지만 치명적
입력 2020.12.28 (19:15)
수정 2020.12.2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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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3차 대유행 속에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증가 속도도 문제지만 더 주목되는 건 바로, 사망자 연령대가 60대 이상에 집중돼 있다는 건데요.
국내 연구진이 그 이유를 밝혀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중순, 52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에 확진된 부산 해뜨락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 84명 가운데 80대 이상 환자 8명이 코로나 19로 숨졌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 달까지 두자릿수였던 사망자 수는 이달 들어 3백 명 가량으로 급증했고 대부분 60대 이상입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고령의 확진자가) 대체로 사망까지는 평균적으로 한 10~14일 정도 저희가 한 2주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기준 전국의 확진자 수는 5만 7천여 명.
확진자 중 60대 이상은 4분의 1 정도에 불과하지만 사망자의 95% 이상이 60대 이상입니다.
확진자 중 사망자의 비율이 고령층에서 특히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부산대 의대 연구진이 전 세계에 공개된 유전자 빅데이터를 분석해 그 이유를 밝혀냈습니다.
노령층은 젊은 층에 비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몸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 수용체 수가 적어 감염 확률은 낮습니다.
그러나 노인은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스트레스 조절 능력이 떨어져 일단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스트레스 반응이 급격히 증대합니다.
이것이 장기 손상과 염증 수치 증대로 이어져 치사율이 높아진다는 겁니다.
[문유석/부산대 의대 교수 : "(높은 스트레스가)코로나 바이러스 들어가는 점막에서의 장벽 손상을 유발하고 여러가지 염증을 초기단계에서 병증을 유발합니다."]
연구진은 이 때문에 바이러스로 항체 생산을 유도하는 방식의 현재 코로나19 백신은 바이러스 대응 능력이 떨어지는 노령층에는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영상편집:전은별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코로나19 3차 대유행 속에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증가 속도도 문제지만 더 주목되는 건 바로, 사망자 연령대가 60대 이상에 집중돼 있다는 건데요.
국내 연구진이 그 이유를 밝혀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중순, 52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에 확진된 부산 해뜨락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 84명 가운데 80대 이상 환자 8명이 코로나 19로 숨졌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 달까지 두자릿수였던 사망자 수는 이달 들어 3백 명 가량으로 급증했고 대부분 60대 이상입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고령의 확진자가) 대체로 사망까지는 평균적으로 한 10~14일 정도 저희가 한 2주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기준 전국의 확진자 수는 5만 7천여 명.
확진자 중 60대 이상은 4분의 1 정도에 불과하지만 사망자의 95% 이상이 60대 이상입니다.
확진자 중 사망자의 비율이 고령층에서 특히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부산대 의대 연구진이 전 세계에 공개된 유전자 빅데이터를 분석해 그 이유를 밝혀냈습니다.
노령층은 젊은 층에 비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몸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 수용체 수가 적어 감염 확률은 낮습니다.
그러나 노인은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스트레스 조절 능력이 떨어져 일단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스트레스 반응이 급격히 증대합니다.
이것이 장기 손상과 염증 수치 증대로 이어져 치사율이 높아진다는 겁니다.
[문유석/부산대 의대 교수 : "(높은 스트레스가)코로나 바이러스 들어가는 점막에서의 장벽 손상을 유발하고 여러가지 염증을 초기단계에서 병증을 유발합니다."]
연구진은 이 때문에 바이러스로 항체 생산을 유도하는 방식의 현재 코로나19 백신은 바이러스 대응 능력이 떨어지는 노령층에는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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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노령층 확산…감염 확률 낮지만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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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12-28 19:45:49
[앵커]
코로나19 3차 대유행 속에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증가 속도도 문제지만 더 주목되는 건 바로, 사망자 연령대가 60대 이상에 집중돼 있다는 건데요.
국내 연구진이 그 이유를 밝혀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중순, 52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에 확진된 부산 해뜨락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 84명 가운데 80대 이상 환자 8명이 코로나 19로 숨졌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 달까지 두자릿수였던 사망자 수는 이달 들어 3백 명 가량으로 급증했고 대부분 60대 이상입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고령의 확진자가) 대체로 사망까지는 평균적으로 한 10~14일 정도 저희가 한 2주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기준 전국의 확진자 수는 5만 7천여 명.
확진자 중 60대 이상은 4분의 1 정도에 불과하지만 사망자의 95% 이상이 60대 이상입니다.
확진자 중 사망자의 비율이 고령층에서 특히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부산대 의대 연구진이 전 세계에 공개된 유전자 빅데이터를 분석해 그 이유를 밝혀냈습니다.
노령층은 젊은 층에 비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몸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 수용체 수가 적어 감염 확률은 낮습니다.
그러나 노인은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스트레스 조절 능력이 떨어져 일단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스트레스 반응이 급격히 증대합니다.
이것이 장기 손상과 염증 수치 증대로 이어져 치사율이 높아진다는 겁니다.
[문유석/부산대 의대 교수 : "(높은 스트레스가)코로나 바이러스 들어가는 점막에서의 장벽 손상을 유발하고 여러가지 염증을 초기단계에서 병증을 유발합니다."]
연구진은 이 때문에 바이러스로 항체 생산을 유도하는 방식의 현재 코로나19 백신은 바이러스 대응 능력이 떨어지는 노령층에는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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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차 대유행 속에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증가 속도도 문제지만 더 주목되는 건 바로, 사망자 연령대가 60대 이상에 집중돼 있다는 건데요.
국내 연구진이 그 이유를 밝혀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중순, 52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에 확진된 부산 해뜨락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 84명 가운데 80대 이상 환자 8명이 코로나 19로 숨졌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 달까지 두자릿수였던 사망자 수는 이달 들어 3백 명 가량으로 급증했고 대부분 60대 이상입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고령의 확진자가) 대체로 사망까지는 평균적으로 한 10~14일 정도 저희가 한 2주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기준 전국의 확진자 수는 5만 7천여 명.
확진자 중 60대 이상은 4분의 1 정도에 불과하지만 사망자의 95% 이상이 60대 이상입니다.
확진자 중 사망자의 비율이 고령층에서 특히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부산대 의대 연구진이 전 세계에 공개된 유전자 빅데이터를 분석해 그 이유를 밝혀냈습니다.
노령층은 젊은 층에 비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몸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 수용체 수가 적어 감염 확률은 낮습니다.
그러나 노인은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스트레스 조절 능력이 떨어져 일단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스트레스 반응이 급격히 증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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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애 기자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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