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임시선별검사소 ‘실효성’ 논란…역학조사 차질 우려

입력 2020.12.28 (21:38) 수정 2020.12.2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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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 사회 '조용한 전파'를 막기 위해 무증상자 등이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가 부산에서도 일주일째 운영중입니다.

그런데 확진자의 접촉자나 유증상자까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있어 역학조사에 차질을 빚을 뿐 아니라 추가 감염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에서 운영중인 임시선별검사소는 모두 7곳.

선별진료소와 달리 '역학적 관련성'이나 '증상'과 관계없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숨은 감염' 사례를 찾아,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겁니다.

이곳에서 6천 5백여 명이 검사를 받아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13명 중 9명이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입니다.

특히 2명은 확진자의 가족으로 '선별진료소' 검사대상이지만 무작정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았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본인이 접촉자라고 말하지 않는 한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확진이 나오면서 본인과 관련하여서 역학적인 연관성을 질의응답 속에 확인한 사항입니다."]

유증상자가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았다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결과는 선별진료소보다 늦게 나오는데다 그 기간, 자가격리도 의무가 아니어서 추가 전파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지금 현재 이게(임시선별검사소 운영) 당장 무증상 감염이나, 지역의 깜깜이 감염을 찾아내는데 의미가 있는지는 조금 더 상황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부산에선 2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찜질체험방 집단감염이 새로 확인됐습니다.

찜질체험방에서 방문자 8명 등 모두 14명이 확진됐는데, 방문자 명부가 분명하지 않고 영업 형태도 불분명해 부산시가 주소를 공개하고,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환자 병상이 4개 정도 남은 상황에서 부산시는 부산대병원에 이동식 음압기를 설치해 오는 30일부터 운영합니다.

요양병원에선 7,80대 환자 4명이 추가로 숨져, 누적 사망자 수는 45명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허선귀/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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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임시선별검사소 ‘실효성’ 논란…역학조사 차질 우려
    • 입력 2020-12-28 21:38:40
    • 수정2020-12-28 22:22:30
    뉴스9(부산)
[앵커]

지역 사회 '조용한 전파'를 막기 위해 무증상자 등이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가 부산에서도 일주일째 운영중입니다.

그런데 확진자의 접촉자나 유증상자까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있어 역학조사에 차질을 빚을 뿐 아니라 추가 감염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에서 운영중인 임시선별검사소는 모두 7곳.

선별진료소와 달리 '역학적 관련성'이나 '증상'과 관계없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숨은 감염' 사례를 찾아,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겁니다.

이곳에서 6천 5백여 명이 검사를 받아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13명 중 9명이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입니다.

특히 2명은 확진자의 가족으로 '선별진료소' 검사대상이지만 무작정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았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본인이 접촉자라고 말하지 않는 한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확진이 나오면서 본인과 관련하여서 역학적인 연관성을 질의응답 속에 확인한 사항입니다."]

유증상자가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았다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결과는 선별진료소보다 늦게 나오는데다 그 기간, 자가격리도 의무가 아니어서 추가 전파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지금 현재 이게(임시선별검사소 운영) 당장 무증상 감염이나, 지역의 깜깜이 감염을 찾아내는데 의미가 있는지는 조금 더 상황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부산에선 2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찜질체험방 집단감염이 새로 확인됐습니다.

찜질체험방에서 방문자 8명 등 모두 14명이 확진됐는데, 방문자 명부가 분명하지 않고 영업 형태도 불분명해 부산시가 주소를 공개하고,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환자 병상이 4개 정도 남은 상황에서 부산시는 부산대병원에 이동식 음압기를 설치해 오는 30일부터 운영합니다.

요양병원에선 7,80대 환자 4명이 추가로 숨져, 누적 사망자 수는 45명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허선귀/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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