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충북]① 충북 휩쓴 코로나19…집단 감염은 현재진행형

입력 2020.12.28 (21:40) 수정 2020.12.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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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0년 한 해, 충북의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연말 기획 순섭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충북도 큰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말부터 누적 확진자가 천 명을 넘어섰는데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재난 사태 속에, 방역 관계자들은 1년 내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충북 초유의 감염 사태, 민수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인재개발원에 수용하는 것을 결사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진천 혁신도시에 있는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이 중국 우한 교민 수용시설로 지정된 지난 1월.

정부의 일방적인 의사 결정에 반발이 거셌지만, 주민들의 대승적인 협조로 퇴소까지 차질 없이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21일, 충북에 첫 감염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9 충북/지난 2월 : "첫 확진자는 증평 모 군부대 소속 장교 30대 남성으로, 최근 대구를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역 사회 전파가 잇따르다가 지난 3월엔 괴산 오가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발 연쇄 감염 여파도 충북에 닿았습니다.

집회에 다녀온 청주의 70대가 지표 환자로 확인된 가운데, 일가족, 요양시설 입소자와 관계자 등이 잇따라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실내 생활이 늘어 감염이 확산할 것이라는 방역 당국의 예측은 적중했습니다.

지난달부터 청주의 직장 내 감염과 당구장, 제천 김장 모임 등과 관련한 연쇄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어 청주의 한 요양원, 그리고 괴산, 음성, 진천의 병원 3곳 연쇄 감염으로 이들 4곳에서만 2주 새 3백여 명 가까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준형/충북대학교 감염내과 교수 : "병상 수용 능력에 비해서 환자 수가 많이 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이 조금 힘든 점이고.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그러면 기세가 조금 꺾일 수는 있겠지만, 내년이라고 코로나 사태가 종식될 거라고는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감염 확산세로 충북의 하루 진단 검사자 수가 최대 4,500여 명에 이르는 상황.

지난 여름, 맹렬했던 폭염을 견뎌낸 방역 관계자들은 이제, 주말과 휴일도 잊은 채 과로와 영하권의 추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조규미/청주시 흥덕보건소 선별진료소 의료진 : "저희 손뿐만 아니라 볼펜도 핫팩에 녹여야지만 써질 정도로 추운 날씨였어요. 추위를 견뎌내는 게 제일 어려운 문제인 거 같습니다."]

유례없는 감염 사태 속, 거리 두기로 주요 상가와 전통시장 등엔 휴업·폐업하는 가게가 줄을 잇는 등 내수 경제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를 재난 속에, 감염 확산을 막으려는 방역 관계자들과 생존 위기에 내몰린 상인들의 사투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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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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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충북]① 충북 휩쓴 코로나19…집단 감염은 현재진행형
    • 입력 2020-12-28 21:40:44
    • 수정2020-12-28 22:00:08
    뉴스9(청주)
[앵커]

2020년 한 해, 충북의 주요 뉴스를 살펴보는 연말 기획 순섭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충북도 큰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말부터 누적 확진자가 천 명을 넘어섰는데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재난 사태 속에, 방역 관계자들은 1년 내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충북 초유의 감염 사태, 민수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인재개발원에 수용하는 것을 결사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진천 혁신도시에 있는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이 중국 우한 교민 수용시설로 지정된 지난 1월.

정부의 일방적인 의사 결정에 반발이 거셌지만, 주민들의 대승적인 협조로 퇴소까지 차질 없이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21일, 충북에 첫 감염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9 충북/지난 2월 : "첫 확진자는 증평 모 군부대 소속 장교 30대 남성으로, 최근 대구를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역 사회 전파가 잇따르다가 지난 3월엔 괴산 오가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발 연쇄 감염 여파도 충북에 닿았습니다.

집회에 다녀온 청주의 70대가 지표 환자로 확인된 가운데, 일가족, 요양시설 입소자와 관계자 등이 잇따라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실내 생활이 늘어 감염이 확산할 것이라는 방역 당국의 예측은 적중했습니다.

지난달부터 청주의 직장 내 감염과 당구장, 제천 김장 모임 등과 관련한 연쇄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어 청주의 한 요양원, 그리고 괴산, 음성, 진천의 병원 3곳 연쇄 감염으로 이들 4곳에서만 2주 새 3백여 명 가까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준형/충북대학교 감염내과 교수 : "병상 수용 능력에 비해서 환자 수가 많이 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이 조금 힘든 점이고.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그러면 기세가 조금 꺾일 수는 있겠지만, 내년이라고 코로나 사태가 종식될 거라고는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감염 확산세로 충북의 하루 진단 검사자 수가 최대 4,500여 명에 이르는 상황.

지난 여름, 맹렬했던 폭염을 견뎌낸 방역 관계자들은 이제, 주말과 휴일도 잊은 채 과로와 영하권의 추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조규미/청주시 흥덕보건소 선별진료소 의료진 : "저희 손뿐만 아니라 볼펜도 핫팩에 녹여야지만 써질 정도로 추운 날씨였어요. 추위를 견뎌내는 게 제일 어려운 문제인 거 같습니다."]

유례없는 감염 사태 속, 거리 두기로 주요 상가와 전통시장 등엔 휴업·폐업하는 가게가 줄을 잇는 등 내수 경제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를 재난 속에, 감염 확산을 막으려는 방역 관계자들과 생존 위기에 내몰린 상인들의 사투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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