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피해자 “진상 규명 누락된 수사 결과 참담”

입력 2020.12.29 (19:27) 수정 2020.12.2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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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와 서울시 관계자들의 방조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 결론을 낸 가운데, 피해자 측은 경찰이 수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반발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참담한 심정"이라며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은 발표했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89개의 여성단체가 모인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공동행동.

이들은 입장문을 내고 경찰 수사 결과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 결과는 이미 예견된 것이라며 누구나 예상한 결과 말고 수사 결과 규명된 사실을 밝혔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법률적 판단과는 별개로 피해자가 인사 고충이나 성 고충을 호소한 사실이 규명됐는지, 사실대로 밝혔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이 현시점에서 일어나는 혼란과 2차 피해에 대해 책임도, 할 수 있는 역할도 방기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지은/변호사/박 전 시장 피해자 공동변호인단 : "진상 규명에 관한 부분은 누락된 채로 수사 결과가 발표된 점에 대해 (피해자는) 매우 참담해 하고 있습니다. 미완성의 결과를 발표하였을 뿐인데 애초 사실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호도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반면 서울시 전 비서실 관계자들은 경찰이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없음 결론을 내린 것에 대해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은 고소인과 일부 여성단체들의 억지 고소와 고발, 거짓 주장이 경찰 조사로 확인됐다며, 방조죄를 주장한 사람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주명 전 비서실장 역시 4년간 20여 명에게 성추행 피해를 호소했다는 피해자의 주장이 "우리가 경험한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라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경찰 수사와 별도로 피해자의 요청으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직권 조사하고 있는 국가인권위원회는 내년 초에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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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피해자 “진상 규명 누락된 수사 결과 참담”
    • 입력 2020-12-29 19:27:14
    • 수정2020-12-29 19: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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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와 서울시 관계자들의 방조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 결론을 낸 가운데, 피해자 측은 경찰이 수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반발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참담한 심정"이라며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은 발표했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89개의 여성단체가 모인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공동행동.

이들은 입장문을 내고 경찰 수사 결과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 결과는 이미 예견된 것이라며 누구나 예상한 결과 말고 수사 결과 규명된 사실을 밝혔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법률적 판단과는 별개로 피해자가 인사 고충이나 성 고충을 호소한 사실이 규명됐는지, 사실대로 밝혔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이 현시점에서 일어나는 혼란과 2차 피해에 대해 책임도, 할 수 있는 역할도 방기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지은/변호사/박 전 시장 피해자 공동변호인단 : "진상 규명에 관한 부분은 누락된 채로 수사 결과가 발표된 점에 대해 (피해자는) 매우 참담해 하고 있습니다. 미완성의 결과를 발표하였을 뿐인데 애초 사실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호도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반면 서울시 전 비서실 관계자들은 경찰이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없음 결론을 내린 것에 대해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은 고소인과 일부 여성단체들의 억지 고소와 고발, 거짓 주장이 경찰 조사로 확인됐다며, 방조죄를 주장한 사람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주명 전 비서실장 역시 4년간 20여 명에게 성추행 피해를 호소했다는 피해자의 주장이 "우리가 경험한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라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경찰 수사와 별도로 피해자의 요청으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직권 조사하고 있는 국가인권위원회는 내년 초에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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