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실종 ‘32명민호’…해경 수색 이틀째 성과없어

입력 2020.12.30 (19:25) 수정 2020.12.3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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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저녁 제주 해상에서 어선이 뒤집혀 선원 7명이 실종됐는데요.

해경이 사고해역에서 이틀째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기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경 구조대원이 전복된 어선에 올라타 고무망치로 선체를 두들깁니다.

배 안에 생존자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저인망 어선, 32명민호가 제주항 북쪽 1.3km 해상에서 뒤집힌 채 발견된 건 어젯밤 9시 10분쯤.

해경은 이때부터 오늘 새벽 3시까지 6시간 넘게 30분 간격으로 배 안으로 신호를 보내고, 선원들과 10차례 넘게 휴대전화로 연락을 시도해 선원 7명 가운데 한국인 2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3명 등 5명이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천식/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 : "생존자들이 있었던 장소는 선미 부분입니다. 선미 기관실 뒷부분. 당시 타격 신호를 할 때는 신호가 왔죠. 반응이 왔고. 물은 침실까지 차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생존자 구출을 위해 8차례에 걸쳐 어선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초속 20m 안팎의 강풍과 5m에 달하는 높은 파도가 치면서 진입에 실패했습니다.

강풍과 파도에 휩쓸려 표류하던 32명민호는 오늘 새벽 3시 50분쯤 제주항 서방파제에 부딪혀 파손됐고, 선원들은 모두 실종됐습니다.

해경은 32명민호가 성산항에서 출항해 한림항으로 이동하다 기상 악화로 전복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종 선원 가족들은 해경으로부터 수색 상황을 듣고 선원들이 모두 살아 돌아오길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해경은 사고 해역의 수온 상태를 볼 때 시간이 흐를수록 생존 가능성이 낮을 수 있다고 보고 날이 어두워졌지만 경비함정 등을 투입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부수홍/화면제공:제주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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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명 실종 ‘32명민호’…해경 수색 이틀째 성과없어
    • 입력 2020-12-30 19:25:01
    • 수정2020-12-30 19:32:29
    뉴스 7
[앵커]

어제저녁 제주 해상에서 어선이 뒤집혀 선원 7명이 실종됐는데요.

해경이 사고해역에서 이틀째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기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경 구조대원이 전복된 어선에 올라타 고무망치로 선체를 두들깁니다.

배 안에 생존자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저인망 어선, 32명민호가 제주항 북쪽 1.3km 해상에서 뒤집힌 채 발견된 건 어젯밤 9시 10분쯤.

해경은 이때부터 오늘 새벽 3시까지 6시간 넘게 30분 간격으로 배 안으로 신호를 보내고, 선원들과 10차례 넘게 휴대전화로 연락을 시도해 선원 7명 가운데 한국인 2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3명 등 5명이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천식/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 : "생존자들이 있었던 장소는 선미 부분입니다. 선미 기관실 뒷부분. 당시 타격 신호를 할 때는 신호가 왔죠. 반응이 왔고. 물은 침실까지 차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생존자 구출을 위해 8차례에 걸쳐 어선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초속 20m 안팎의 강풍과 5m에 달하는 높은 파도가 치면서 진입에 실패했습니다.

강풍과 파도에 휩쓸려 표류하던 32명민호는 오늘 새벽 3시 50분쯤 제주항 서방파제에 부딪혀 파손됐고, 선원들은 모두 실종됐습니다.

해경은 32명민호가 성산항에서 출항해 한림항으로 이동하다 기상 악화로 전복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종 선원 가족들은 해경으로부터 수색 상황을 듣고 선원들이 모두 살아 돌아오길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해경은 사고 해역의 수온 상태를 볼 때 시간이 흐를수록 생존 가능성이 낮을 수 있다고 보고 날이 어두워졌지만 경비함정 등을 투입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부수홍/화면제공:제주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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