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서 화물열차-굴착기 충돌…2명 사망

입력 2020.12.30 (19:29) 수정 2020.12.3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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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0일) 새벽 충남 천안 경부선 철로에서 화물열차와 작업 중이던 굴착기가 부딪쳐 2명이 숨졌습니다.

일부 열차의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등 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굴착기 한 대가 철로 옆 비탈면에 기울어져 있습니다.

오늘 새벽 3시쯤 충남 천안시 풍세면 경부 상행선 철로에서 화물열차가 작업 중이던 굴착기를 들이받았습니다.

화물열차는 부산신항을 출발해 경기도 오봉역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하청업체 굴착기 기사인 44살 강 모 씨와 공사 관계자 58살 장 모 씨가 숨졌습니다.

또, 화물열차와 전철 기둥 등 철도 설비 일부도 파손됐습니다.

당시 현장에서는 천안역과 세종시 소정리역 사이 선로 아래에 배수관을 설치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한국철도가 작업을 승인해 열차 운행이 통제된 시간은 새벽 3시부터였지만 한국철도에는 새벽 2시 55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한국철도 관계자 : "굴착기가 선로를 점유해서 작업을 해야 하는 공사로서 정확한 사고 원인은 항공철도조사위원회와 사법경찰대에서 조사 중에 있습니다."]

이 사고로 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새마을호 상·하행 2편과 무궁화호 상·하행 2편의 운행이 중단돼 승객들이 다음 열차나 버스로 갈아타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운행 중단 열차 탑승객 : "기차가 갈 수 없다고 해서 중간에 섰어요. 선로에서. 출근길이고 출장길이고 다 이럴 텐데. 조치원까지 가서 갈아타라, 이러니까..."]

또 천안역과 소정리역 사이 구간이 한 개 선로만 통행돼 열차 20여 편의 운행이 많게는 2시간 40분가량 지연됐습니다.

한국철도는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사고 8시간여 만에 열차 운행을 정상화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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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천안서 화물열차-굴착기 충돌…2명 사망
    • 입력 2020-12-30 19:29:03
    • 수정2020-12-30 19: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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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0일) 새벽 충남 천안 경부선 철로에서 화물열차와 작업 중이던 굴착기가 부딪쳐 2명이 숨졌습니다.

일부 열차의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등 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굴착기 한 대가 철로 옆 비탈면에 기울어져 있습니다.

오늘 새벽 3시쯤 충남 천안시 풍세면 경부 상행선 철로에서 화물열차가 작업 중이던 굴착기를 들이받았습니다.

화물열차는 부산신항을 출발해 경기도 오봉역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하청업체 굴착기 기사인 44살 강 모 씨와 공사 관계자 58살 장 모 씨가 숨졌습니다.

또, 화물열차와 전철 기둥 등 철도 설비 일부도 파손됐습니다.

당시 현장에서는 천안역과 세종시 소정리역 사이 선로 아래에 배수관을 설치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한국철도가 작업을 승인해 열차 운행이 통제된 시간은 새벽 3시부터였지만 한국철도에는 새벽 2시 55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한국철도 관계자 : "굴착기가 선로를 점유해서 작업을 해야 하는 공사로서 정확한 사고 원인은 항공철도조사위원회와 사법경찰대에서 조사 중에 있습니다."]

이 사고로 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새마을호 상·하행 2편과 무궁화호 상·하행 2편의 운행이 중단돼 승객들이 다음 열차나 버스로 갈아타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운행 중단 열차 탑승객 : "기차가 갈 수 없다고 해서 중간에 섰어요. 선로에서. 출근길이고 출장길이고 다 이럴 텐데. 조치원까지 가서 갈아타라, 이러니까..."]

또 천안역과 소정리역 사이 구간이 한 개 선로만 통행돼 열차 20여 편의 운행이 많게는 2시간 40분가량 지연됐습니다.

한국철도는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사고 8시간여 만에 열차 운행을 정상화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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