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기록 2020] ‘건양대·을지대병원’ 노사 갈등…해결 실마리 찾아야

입력 2020.12.31 (21:45) 수정 2020.12.3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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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을 맞아 KBS대전총국이 마련한 연속 기획 보도, '현장기록 2020' 마지막 순서입니다.

지난 9월부터 노조 탄압과 임금체불 등 건양대학교와 을지대병원에서 벌어진 여러 문제에 대해 연속보도로 전해드렸는데요.

두 곳의 상황은 이후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뉴스 AS,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양대 연속보도/KBS 뉴스9 : "직원에게 노조 탈퇴를 회유하는가 하면 학점까지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노동조합 탄압과 의과대학 연구 1동의 부적절한 사용, 장학금과 학점 특혜 의혹까지.

건양대학교에서 벌어진 문제를 두고 현재 교육부와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녀와 조카에게 학점과 장학금을 몰아줬다는 특혜 의혹의 당사자인 경영대학 A 교수는 지난달 초 사직서를 냈습니다.

진상조사를 약속한 대학 측은 아직 처분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탭니다.

또, 본래 용도를 벗어나 설립자와 법인을 위한 공간으로 2년 넘게 쓰인 건양대 제2캠퍼스 의과대학 연구 1동.

교육부 지적 이후 설립자실은 없앴지만, 여전히 학교법인이 연구 1동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실태조사 이후 해당 건물을 용도에 맞게 사용하도록 학교 측에 권고했지만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시정지시를 내릴 방침입니다.

노동조합은 이 같은 문제와 관련해 대학과 교섭이 결렬된 뒤 80일 넘게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민수/건양대 노조지부장 : "그때 이후로 변한 것이 전혀 없습니다. 형식적인 교섭만 진행되고 있고, 학교에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서 진행한다고 했는데 그것도 아직 미온적이고요."]

간호사 임금체불과 인력 유출에 따른 병상 감소, 지역 의료자원의 수도권 유출 문제가 벌어진 을지대병원.

결국, 병원 노조는 지난 7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는 지난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을지대병원 사태를 해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을 위해서입니다.

정 총리는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 교육부 등 관계부처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31일) 을지대병원 노사가 마라톤 회의 끝에 잠정 합의안을 끌어냈습니다.

이에 따라 4주간 이어진 병원 총파업도 끝을 맺게 됐습니다.

[김하용/대전을지대병원장 : "서로간의 희생과 양보를 바탕으로 극적으로 타결에 이르게 됐습니다.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 운영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노사 갈등이 벌어진 건양대학교와 을지대병원.

격해진 내부 갈등이 조금씩 봉합되며,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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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기록 2020] ‘건양대·을지대병원’ 노사 갈등…해결 실마리 찾아야
    • 입력 2020-12-31 21:45:19
    • 수정2020-12-31 22:27:48
    뉴스9(대전)
[앵커]

연말을 맞아 KBS대전총국이 마련한 연속 기획 보도, '현장기록 2020' 마지막 순서입니다.

지난 9월부터 노조 탄압과 임금체불 등 건양대학교와 을지대병원에서 벌어진 여러 문제에 대해 연속보도로 전해드렸는데요.

두 곳의 상황은 이후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뉴스 AS,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양대 연속보도/KBS 뉴스9 : "직원에게 노조 탈퇴를 회유하는가 하면 학점까지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노동조합 탄압과 의과대학 연구 1동의 부적절한 사용, 장학금과 학점 특혜 의혹까지.

건양대학교에서 벌어진 문제를 두고 현재 교육부와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녀와 조카에게 학점과 장학금을 몰아줬다는 특혜 의혹의 당사자인 경영대학 A 교수는 지난달 초 사직서를 냈습니다.

진상조사를 약속한 대학 측은 아직 처분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탭니다.

또, 본래 용도를 벗어나 설립자와 법인을 위한 공간으로 2년 넘게 쓰인 건양대 제2캠퍼스 의과대학 연구 1동.

교육부 지적 이후 설립자실은 없앴지만, 여전히 학교법인이 연구 1동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실태조사 이후 해당 건물을 용도에 맞게 사용하도록 학교 측에 권고했지만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시정지시를 내릴 방침입니다.

노동조합은 이 같은 문제와 관련해 대학과 교섭이 결렬된 뒤 80일 넘게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민수/건양대 노조지부장 : "그때 이후로 변한 것이 전혀 없습니다. 형식적인 교섭만 진행되고 있고, 학교에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서 진행한다고 했는데 그것도 아직 미온적이고요."]

간호사 임금체불과 인력 유출에 따른 병상 감소, 지역 의료자원의 수도권 유출 문제가 벌어진 을지대병원.

결국, 병원 노조는 지난 7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는 지난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을지대병원 사태를 해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을 위해서입니다.

정 총리는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 교육부 등 관계부처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31일) 을지대병원 노사가 마라톤 회의 끝에 잠정 합의안을 끌어냈습니다.

이에 따라 4주간 이어진 병원 총파업도 끝을 맺게 됐습니다.

[김하용/대전을지대병원장 : "서로간의 희생과 양보를 바탕으로 극적으로 타결에 이르게 됐습니다.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 운영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노사 갈등이 벌어진 건양대학교와 을지대병원.

격해진 내부 갈등이 조금씩 봉합되며,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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