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④ 거점으로 압축·연결…‘광역도시권’이 대안

입력 2021.01.01 (10:05) 수정 2021.01.0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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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소멸 위기를 진단하고 대안을 찾는 연속 기획 보도입니다.

급격한 인구 감소를 겪었던 일본은 주요 인프라를 중점 도시에 집중하고. 주변과 교통 연결을 강화하는 방식의 광역도시권을 만들어 지방 소멸의 파고에 맞서고 있는데요,

경상남도 역시 비슷한 방식의 거점 도시를 육성하는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이대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총인구 감소로 오는 2040년까지 900여 개 지방 행정구역이 열도에서 사라질 것이다!

지난 2014년 '마스다 보고서'로 충격에 빠진 일본 정부는 특별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이른바 연계중추도시권 정책!

20만 이상의 권역 중심도시를 지정해 도시 인프라·행정 기능을 '압축'하고 주변 지역을 '연결'한다는 복안이었습니다.

[마스다 히로야/'미스다 보고서' 작성자/전 일본 총무 대신 : "지방의 한 도시만 단독으로 열심히 뭐든 하겠다고 해도 반드시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니까 광역 도시 단위로 서로 협력해서 매력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계중추도시 정책을 가장 먼저 시행한 히메지 시, '일상 생활권'이 겹치는 인근 8개 시와 8개 정을 모아 광역도시권인 이른바 '하리마' 권역을 설정했습니다.

[이케다 다카히토/히메지시청 지방소생 담당 : "8시 8촌 중에도 55개의 사업을 하고 있는데 기획 부문을 서로 연계하거나. 산업은 산업끼리, 관광은 관광끼리 저마다의 (장점) 분야마다 연계하고 있습니다."]

'하리마' 권역의 실행 전략은 크게 2가지!

상급 병원과 소방 시설 등 주요 인프라를 히메지 시에 집중하고, 교통망을 개편해 주변 지역과의 연결을 강화했습니다.

동시에 일자리 확보를 위해 일본 최고 가죽 산지라는 권역 전체 브랜드를 제작해 기업 유치에 나선 겁니다.

도시 인프라와 일자리가 늘어나는 선순환이 이뤄지면서 히메지시의 전입 인구는 2017년을 기점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도 일본과 같이 권역별 공간 재편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경남에 진주와 같이 중형도시를 거점으로 육성해 도시 인프라를 압축하고, 교통망을 다시 구축해 해당 인프라를 주변 군지역 주민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김경수/경남지사 : "(선진국에서) 권역 단위 주거 공간을 재편하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여나갈 수 있는 그런 실험들을 하고 있거든요. 특히, 군 지역은 정부 차원에서 그런 실험을 함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경상남도는 최근 '경남 미래 2040' 최종보고회를 열어 압축연결을 통한 도시 공간 구축 종합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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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소멸]④ 거점으로 압축·연결…‘광역도시권’이 대안
    • 입력 2021-01-01 10:05:38
    • 수정2021-01-01 10: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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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소멸 위기를 진단하고 대안을 찾는 연속 기획 보도입니다.

급격한 인구 감소를 겪었던 일본은 주요 인프라를 중점 도시에 집중하고. 주변과 교통 연결을 강화하는 방식의 광역도시권을 만들어 지방 소멸의 파고에 맞서고 있는데요,

경상남도 역시 비슷한 방식의 거점 도시를 육성하는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이대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총인구 감소로 오는 2040년까지 900여 개 지방 행정구역이 열도에서 사라질 것이다!

지난 2014년 '마스다 보고서'로 충격에 빠진 일본 정부는 특별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이른바 연계중추도시권 정책!

20만 이상의 권역 중심도시를 지정해 도시 인프라·행정 기능을 '압축'하고 주변 지역을 '연결'한다는 복안이었습니다.

[마스다 히로야/'미스다 보고서' 작성자/전 일본 총무 대신 : "지방의 한 도시만 단독으로 열심히 뭐든 하겠다고 해도 반드시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니까 광역 도시 단위로 서로 협력해서 매력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계중추도시 정책을 가장 먼저 시행한 히메지 시, '일상 생활권'이 겹치는 인근 8개 시와 8개 정을 모아 광역도시권인 이른바 '하리마' 권역을 설정했습니다.

[이케다 다카히토/히메지시청 지방소생 담당 : "8시 8촌 중에도 55개의 사업을 하고 있는데 기획 부문을 서로 연계하거나. 산업은 산업끼리, 관광은 관광끼리 저마다의 (장점) 분야마다 연계하고 있습니다."]

'하리마' 권역의 실행 전략은 크게 2가지!

상급 병원과 소방 시설 등 주요 인프라를 히메지 시에 집중하고, 교통망을 개편해 주변 지역과의 연결을 강화했습니다.

동시에 일자리 확보를 위해 일본 최고 가죽 산지라는 권역 전체 브랜드를 제작해 기업 유치에 나선 겁니다.

도시 인프라와 일자리가 늘어나는 선순환이 이뤄지면서 히메지시의 전입 인구는 2017년을 기점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도 일본과 같이 권역별 공간 재편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경남에 진주와 같이 중형도시를 거점으로 육성해 도시 인프라를 압축하고, 교통망을 다시 구축해 해당 인프라를 주변 군지역 주민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김경수/경남지사 : "(선진국에서) 권역 단위 주거 공간을 재편하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여나갈 수 있는 그런 실험들을 하고 있거든요. 특히, 군 지역은 정부 차원에서 그런 실험을 함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경상남도는 최근 '경남 미래 2040' 최종보고회를 열어 압축연결을 통한 도시 공간 구축 종합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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