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2021년 기억할 만한 기념일들

[앵커]

해마다 돌아오는 기념일은 주로 10년 단위로 좀 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곤 하는데요,

2021년 더욱 뜻깊게 다가올 기념일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60년 전인 1961년 1월 20일, 미국 백악관의 새 주인이 탄생했습니다.

미국 35대 대통령 존 에프. 케네디입니다.

선거에서 당선된 최연소 미국 대통령이자,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뛰어난 달변가로 꼽히는데요.

시대의 도전에 맞서는 결단과 희생 정신을 강조한 취임사는 지금까지 회자됩니다.

[존 F. 케네디/미국 35대 대통령 : "혁명의 횃불은 금세기에 태어나 전쟁을 겪고 고된 시련을 통해 얻은 평화에 단련된 새로운 세대의 미국인들에게 넘어갔습니다."]

2021년은 찰리 채플린의 장편영화 장편영화 '더 키드'가 개봉한 지 100년을 맞는 해이기도 합니다,

버림받은 어린 아이를 다시 버리지 못해 돌보는 떠돌이 청년의 육아기를 그린 이 영화로 채플린은 명장 반열에 올랐습니다.

흐릿한 화면 속, 골프채를 휘두르는 남성이 있습니다.

50년 전인 1971년 2월, 인류 역사상 다섯 번째로 달 표면에 도착한 우주비행사 앨런 셰퍼드인데요.

아폴로 14호 선장으로 처음으로 달의 표면을 직접 카메라로 촬영했고, 특수 제작한 골프채로 달 표면에서 골프를 쳐 화제가 됐습니다.

["지평선이 보인다. 하늘은 검고 지구의 둘레에 아름다운 푸른색 섬광이 비친다."]

60년 전인 1961년 4월엔 러시아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인류 최초로 우주 궤도에 진입한 뒤 지구로 돌아왔습니다.

세계 최초로 우주비행에 성공한 그는 낙하산을 타고 지구로 귀환했고, 러시아에서 영웅으로 추앙받았습니다.

["5, 4, 3, 2, 1 발사."]

40년 전인 1981년엔 미국에서 세계 최초의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를 발사했습니다.

우주선이 1회용이라 비용이 많이 든다는 비판에 따라 개발된 컬럼비아호는 2003년까지총 28차례 우주를 오갔습니다.

25년 전인 1996년 7월엔 세계 최초의 체세포 복제 동물인 복제 양 '돌리'가 탄생했습니다.

윤리 논란 속에 인류의 복제 동물 연구는 계속됐고 2018년 중국은 돌리와 같은 방식으로 복제 원숭이 '중중'이 태어났습니다.

30년 전인 1991년 8월엔 인터넷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인 '월드 와이드 웹'이 공개됐습니다.

창시자인 영국의 컴퓨터 과학자 팀 버너스 리는 세계 모든 사람이 정보를 만들어 공유하는 세상을 꿈꾸며 자신의 발명을 무료로 공개했는데요.

세계는 월드 월드 와이드 웹 발명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질 정도로 혁명적인 변화를 겪었습니다.

미국 뉴욕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 뒤로 하늘 가득 메운 시커먼 연기.

20년 전인 9월 11일,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이슬람 테러집단이 저지른 자살 폭탄 테러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뒤이어 버지니아주 국방부 건물도 공격을 받는 등 미국 본토를 겨냥한 초유의 테러로 90여 개국 3천여 명의 무고한 사람이 희생됐습니다.

110년 전인 1911년 12월엔 노르웨이의 극지 탐험가 로알 아문센이 인류 사상 최초로 남극점 도달에 성공했습니다.

35일 뒤엔 영국인 탐험가 로버트 스콧 또한 남극점에 도달했지만 귀환 과정에서 조난당해 목숨을 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