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제한 풀리는 새벽에 변칙 영업…“방역될 리 있나”

입력 2021.01.04 (19:11) 수정 2021.01.0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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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방역 강화로 술집 등 유흥업소는 밤 9시 이후 심야 시간에는 영업하지 못하는데요.

그런데 일부 업소는 영업제한이 풀리는 새벽에 술을 파는 변칙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방역의 사각 시간대라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질 리 없습니다.

손준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해 첫날 어두컴컴한 새벽 시간.

술집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수십 명이 빼곡하게 붙어 서 있고, 마스크를 제대로 안 쓴 사람도 눈에 띕니다.

영업 제한이 풀리는 새벽 5시에 술집의 문이 열리기만 기다리는 겁니다.

이 술집은 올해 스무 살이 되는 손님들에게 사은품을 준다며 대놓고 새해 첫날 새벽 영업을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현장 목격자/음성변조 : "4줄로 해서 뒤로 10m 정도는 서 있었어요. 인원이 정말 많았어요. 인원 간의 간격은 절대 안 지켜졌어요."]

같은 날, 순천의 또 다른 술집도 새벽 5시에 문을 열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줄을 선 모습이 SNS에 올라왔고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술집 사장/음성변조 : "빚이 너무 쌓이다 보니까 장사도 안되고 너무 힘들어서 1월 1일이까 신년이기도 해서... 물어보니까 새벽 5시에 오픈을 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심야시간에 손님을 받지 못하다 보니 일부 업소들이 새벽시간에 변칙적으로 영업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낮 시간에 아예 술을 팔지 못하게 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논란이 일자 순천시는 새벽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술을 팔지 못하게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허석/순천시장 : "(영업제한) 행정명령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새벽 5시부터 영업을 하는 현장사진이 인터넷에 이슈화되어 전국적인 지탄의 대상이 된 사례도 있습니다."]

방역의 사각을 노린 일부 업소들의 변칙 영업.

전국민적인 코로나19 확산 예방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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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제한 풀리는 새벽에 변칙 영업…“방역될 리 있나”
    • 입력 2021-01-04 19:11:54
    • 수정2021-01-04 20:01:43
    뉴스7(광주)
[앵커]

코로나19 방역 강화로 술집 등 유흥업소는 밤 9시 이후 심야 시간에는 영업하지 못하는데요.

그런데 일부 업소는 영업제한이 풀리는 새벽에 술을 파는 변칙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방역의 사각 시간대라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질 리 없습니다.

손준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해 첫날 어두컴컴한 새벽 시간.

술집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수십 명이 빼곡하게 붙어 서 있고, 마스크를 제대로 안 쓴 사람도 눈에 띕니다.

영업 제한이 풀리는 새벽 5시에 술집의 문이 열리기만 기다리는 겁니다.

이 술집은 올해 스무 살이 되는 손님들에게 사은품을 준다며 대놓고 새해 첫날 새벽 영업을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현장 목격자/음성변조 : "4줄로 해서 뒤로 10m 정도는 서 있었어요. 인원이 정말 많았어요. 인원 간의 간격은 절대 안 지켜졌어요."]

같은 날, 순천의 또 다른 술집도 새벽 5시에 문을 열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줄을 선 모습이 SNS에 올라왔고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술집 사장/음성변조 : "빚이 너무 쌓이다 보니까 장사도 안되고 너무 힘들어서 1월 1일이까 신년이기도 해서... 물어보니까 새벽 5시에 오픈을 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심야시간에 손님을 받지 못하다 보니 일부 업소들이 새벽시간에 변칙적으로 영업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낮 시간에 아예 술을 팔지 못하게 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논란이 일자 순천시는 새벽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술을 팔지 못하게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허석/순천시장 : "(영업제한) 행정명령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새벽 5시부터 영업을 하는 현장사진이 인터넷에 이슈화되어 전국적인 지탄의 대상이 된 사례도 있습니다."]

방역의 사각을 노린 일부 업소들의 변칙 영업.

전국민적인 코로나19 확산 예방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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