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원망스러운 가족

입력 2003.11.2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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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영천에 살고 있는 전용일 씨의 친동생은 형이 무사히 귀국해 만날 수 있기를 지금 간절히 고대하고 있습니다.
오헌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50년이 넘는 긴 세월이 지났지만 탈북 국군포로 전용일 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보도되는 순간 동생은 바로 친형임을 직감했습니다.
⊙전수일(국군 포로 전용일 씨 동생): 지금 눈매하고 얼굴상하고 코하고 목하고...
목이 우리 삼 형제가 다 목이 깁니다...
⊙기자: 경주 보훈지청의 전사자 확인증에도 전 씨가 지난 91년 9월 13일 전투 도중 숨진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언젠가는 아들이 살아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았던 어머니는 지난 87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북한을 탈출한 형이 다시 북으로 강제송환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에 동생은 할 말을 잊었습니다.
⊙전수일(국군 포로 전용일 씨 동생): 생년월일 같은 것은 틀릴 수가 있는 것 아닙니까?
호적만 열람해서 내가 그것을 믿는다 그러면 그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기자: 하지만 동생은 형이 반드시 고향으로 돌아오리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형이 돌아오면 어머니의 묘를 찾아 50년 한을 풀고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함께 하면서 고단했던 형의 삶을 위로해 줄 계획까지 세워두고 있습니다.
KBS뉴스 오헌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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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원망스러운 가족
    • 입력 2003-11-2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경북 영천에 살고 있는 전용일 씨의 친동생은 형이 무사히 귀국해 만날 수 있기를 지금 간절히 고대하고 있습니다. 오헌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50년이 넘는 긴 세월이 지났지만 탈북 국군포로 전용일 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보도되는 순간 동생은 바로 친형임을 직감했습니다. ⊙전수일(국군 포로 전용일 씨 동생): 지금 눈매하고 얼굴상하고 코하고 목하고... 목이 우리 삼 형제가 다 목이 깁니다... ⊙기자: 경주 보훈지청의 전사자 확인증에도 전 씨가 지난 91년 9월 13일 전투 도중 숨진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언젠가는 아들이 살아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았던 어머니는 지난 87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북한을 탈출한 형이 다시 북으로 강제송환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에 동생은 할 말을 잊었습니다. ⊙전수일(국군 포로 전용일 씨 동생): 생년월일 같은 것은 틀릴 수가 있는 것 아닙니까? 호적만 열람해서 내가 그것을 믿는다 그러면 그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기자: 하지만 동생은 형이 반드시 고향으로 돌아오리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형이 돌아오면 어머니의 묘를 찾아 50년 한을 풀고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함께 하면서 고단했던 형의 삶을 위로해 줄 계획까지 세워두고 있습니다. KBS뉴스 오헌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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