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함 인근 해역 도착…“조속히 풀리도록 노력”

[앵커]

나포 소식이 전해진 직후 현장으로 급파된 청해부대 최영함이 인근 해역에 도착했습니다.

정부는 오후에 주한 이란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나포에 대해 항의하고 억류 해제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해부대 최영함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국 국적 선박 나포에 대응하기 위해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에 도착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한 청해부대가 상황에 대비하면서 우리 상선 보호 등의 활동을 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군사적 조치가 부각될 경우 이란을 자극할 우려가 있는 만큼 최영함 파견은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근 해역을 지나는 우리 상선에 대해선 정부는 개별적으로 연락해 현재 상황을 알리고 외부 경계를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을 해둔 상태입니다.

억류를 조기에 풀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본격화됐습니다.

외교부는 오늘 오후 주한이란대사를 불러 나포 경위에 대해 묻고 억류 해제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어제 1차 대응을 했고, 주한이란공관과 주이란한국대사관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선박 나포를 두고 이란은 해양오염을 내세우고 있지만 한국이 미국의 대 이란 제재에 동참하는 것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란과 교역, 금융거래 중단해왔고 원유대금 수십억 달러가 한국 내 은행에 동결돼 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