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우 개선 vs 편법 채용…방과후 봉사자 공무직 전환 논란
입력 2021.01.06 (07:49)
수정 2021.01.0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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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등학교 방과후교실엔 학생관리 등 여러 업무들 돕는 주 15시간 미만 계약근로자인 방과후 자원봉사자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경남교육청이 이 방과후 자원봉사자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상남도교육청 계획에 따라 오는 3월 공무직 전환 대상이 된 방과후 자원봉사자는 340여 명.
지난 2009년 '방과후 코디'로 첫 채용될 당시 주 20시간 근로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 2014년부터 '방과후 자원봉사자'로 불리며 주 15시간 미만 '초단기 근로자'로 일해 왔습니다.
2년 이상 고용한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하는 이른바 '기간제법'을 피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방과후 자원봉사자/음성변조 : "시간을 자꾸 줄여서 자원봉사자다운 일만 주라고 하는데, 학교 입장에서는 하고 있던일 그 업무 그대로 줍니다. 아침저녁 상관 없이 민원 전화를 많이 받습니다."]
지난해 10월 경남교육청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이들 자원봉사자를 면접을 통해 무기계약직인 '방과후 실무사'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주 15시간 미만 봉사자들을 주 40시간 교육공무직원으로 고용해 4대 보험과 각종 수당, 퇴직금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한 겁니다.
[강호경/경남교육청 초등교육과장 : "행정 업무를 경감해서 우리 선생님들이 오로지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방과후 전담 인력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방과후 실무사'와 업무가 유사한 '교무행정원' 공무직 공채를 준비한 응시생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는 9일 열릴 12명 채용 시험에 응시자만 600여 명이 몰려, 경쟁률이 50대 1에 이릅니다.
공무직 전환 대상자 기준도 근속 연한과 상관없이 일괄 적용돼 형평성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윤성미/경남도의회 교육위원 : "8월에 들어와서 자원봉사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3-4개월 일하고 바로 무기계약직 전환한다고 하면 어느 누가 그 부분에 대해 옳다고 하겠습니까."]
경남교육청은 방과후 실무사 면접에 탈락한 인원을 하반기 공채로 충원하겠다고 밝혔지만, 탈락 규모는 언급을 피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박정민
초등학교 방과후교실엔 학생관리 등 여러 업무들 돕는 주 15시간 미만 계약근로자인 방과후 자원봉사자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경남교육청이 이 방과후 자원봉사자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상남도교육청 계획에 따라 오는 3월 공무직 전환 대상이 된 방과후 자원봉사자는 340여 명.
지난 2009년 '방과후 코디'로 첫 채용될 당시 주 20시간 근로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 2014년부터 '방과후 자원봉사자'로 불리며 주 15시간 미만 '초단기 근로자'로 일해 왔습니다.
2년 이상 고용한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하는 이른바 '기간제법'을 피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방과후 자원봉사자/음성변조 : "시간을 자꾸 줄여서 자원봉사자다운 일만 주라고 하는데, 학교 입장에서는 하고 있던일 그 업무 그대로 줍니다. 아침저녁 상관 없이 민원 전화를 많이 받습니다."]
지난해 10월 경남교육청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이들 자원봉사자를 면접을 통해 무기계약직인 '방과후 실무사'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주 15시간 미만 봉사자들을 주 40시간 교육공무직원으로 고용해 4대 보험과 각종 수당, 퇴직금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한 겁니다.
[강호경/경남교육청 초등교육과장 : "행정 업무를 경감해서 우리 선생님들이 오로지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방과후 전담 인력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방과후 실무사'와 업무가 유사한 '교무행정원' 공무직 공채를 준비한 응시생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는 9일 열릴 12명 채용 시험에 응시자만 600여 명이 몰려, 경쟁률이 50대 1에 이릅니다.
공무직 전환 대상자 기준도 근속 연한과 상관없이 일괄 적용돼 형평성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윤성미/경남도의회 교육위원 : "8월에 들어와서 자원봉사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3-4개월 일하고 바로 무기계약직 전환한다고 하면 어느 누가 그 부분에 대해 옳다고 하겠습니까."]
경남교육청은 방과후 실무사 면접에 탈락한 인원을 하반기 공채로 충원하겠다고 밝혔지만, 탈락 규모는 언급을 피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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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우 개선 vs 편법 채용…방과후 봉사자 공무직 전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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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1-06 07:49:26
- 수정2021-01-06 08:32:42
[앵커]
초등학교 방과후교실엔 학생관리 등 여러 업무들 돕는 주 15시간 미만 계약근로자인 방과후 자원봉사자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경남교육청이 이 방과후 자원봉사자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상남도교육청 계획에 따라 오는 3월 공무직 전환 대상이 된 방과후 자원봉사자는 340여 명.
지난 2009년 '방과후 코디'로 첫 채용될 당시 주 20시간 근로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 2014년부터 '방과후 자원봉사자'로 불리며 주 15시간 미만 '초단기 근로자'로 일해 왔습니다.
2년 이상 고용한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하는 이른바 '기간제법'을 피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방과후 자원봉사자/음성변조 : "시간을 자꾸 줄여서 자원봉사자다운 일만 주라고 하는데, 학교 입장에서는 하고 있던일 그 업무 그대로 줍니다. 아침저녁 상관 없이 민원 전화를 많이 받습니다."]
지난해 10월 경남교육청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이들 자원봉사자를 면접을 통해 무기계약직인 '방과후 실무사'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주 15시간 미만 봉사자들을 주 40시간 교육공무직원으로 고용해 4대 보험과 각종 수당, 퇴직금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한 겁니다.
[강호경/경남교육청 초등교육과장 : "행정 업무를 경감해서 우리 선생님들이 오로지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방과후 전담 인력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방과후 실무사'와 업무가 유사한 '교무행정원' 공무직 공채를 준비한 응시생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는 9일 열릴 12명 채용 시험에 응시자만 600여 명이 몰려, 경쟁률이 50대 1에 이릅니다.
공무직 전환 대상자 기준도 근속 연한과 상관없이 일괄 적용돼 형평성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윤성미/경남도의회 교육위원 : "8월에 들어와서 자원봉사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3-4개월 일하고 바로 무기계약직 전환한다고 하면 어느 누가 그 부분에 대해 옳다고 하겠습니까."]
경남교육청은 방과후 실무사 면접에 탈락한 인원을 하반기 공채로 충원하겠다고 밝혔지만, 탈락 규모는 언급을 피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박정민
초등학교 방과후교실엔 학생관리 등 여러 업무들 돕는 주 15시간 미만 계약근로자인 방과후 자원봉사자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경남교육청이 이 방과후 자원봉사자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상남도교육청 계획에 따라 오는 3월 공무직 전환 대상이 된 방과후 자원봉사자는 340여 명.
지난 2009년 '방과후 코디'로 첫 채용될 당시 주 20시간 근로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 2014년부터 '방과후 자원봉사자'로 불리며 주 15시간 미만 '초단기 근로자'로 일해 왔습니다.
2년 이상 고용한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하는 이른바 '기간제법'을 피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방과후 자원봉사자/음성변조 : "시간을 자꾸 줄여서 자원봉사자다운 일만 주라고 하는데, 학교 입장에서는 하고 있던일 그 업무 그대로 줍니다. 아침저녁 상관 없이 민원 전화를 많이 받습니다."]
지난해 10월 경남교육청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이들 자원봉사자를 면접을 통해 무기계약직인 '방과후 실무사'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주 15시간 미만 봉사자들을 주 40시간 교육공무직원으로 고용해 4대 보험과 각종 수당, 퇴직금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한 겁니다.
[강호경/경남교육청 초등교육과장 : "행정 업무를 경감해서 우리 선생님들이 오로지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방과후 전담 인력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방과후 실무사'와 업무가 유사한 '교무행정원' 공무직 공채를 준비한 응시생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는 9일 열릴 12명 채용 시험에 응시자만 600여 명이 몰려, 경쟁률이 50대 1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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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미/경남도의회 교육위원 : "8월에 들어와서 자원봉사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3-4개월 일하고 바로 무기계약직 전환한다고 하면 어느 누가 그 부분에 대해 옳다고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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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kantap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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