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병상 부족에…“회복 가망 없는 환자는 이송 말라”
입력 2021.01.06 (19:15)
수정 2021.01.06 (22: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에 코로나 19 환자가 급증하면서 로스앤젤레스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오랜지 카운티 지역의 의료 시스템이 마비 직전에 놓여 있습니다.
회복될 가망이 없는 환자는 병원으로 옮겨지지도 못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로스앤젤레스 남쪽 UC 어바인 대학 병원은 병실이 부족해 8일 만에 야외 병동을 지었습니다.
40병상이 추가됐지만 상황은 위태롭습니다.
[채드 T 레프테리스/UCI 병원 대표 : "2주 전만 해도 이곳은 주차장이었습니다. 현재 사소한 것 하나로 의료체계가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저희는 계속해서 최대한 긍정적인 대처를 해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4일 기준 로스앤젤레스 코로나 입원 환자는 8천여 명으로 미국 내 카운티 가운데 입원자가 가장 많습니다.
지난달 초 40만 명이었던 환자가 한 달 만에 80만 명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한 탓입니다.
심각한 병상 부족으로 구급차를 이용해 병원에 도착해도 몇 시간씩 기다리기 일쑵니다.
[지미 웹/응급 구조사 : "병원에 들어가는데 예전에는 7~10분 걸렸는데 지금은 최소 2~4시간 기다립니다."]
911신고도 늘면서 출동할 구급차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이러다 보니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응급의료 서비스국은 구급차 대원들에게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는 환자는 아예 병원으로 옮기지 말 것을 지시하고 있습니다.
최소 20분간 심폐 소생술을 시도한 뒤 그래도 회복하지 않으면 복귀하거나 다른 환자를 이송하도록 지침을 내린 겁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5분마다 한 명씩 나오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터 호테즈/텍사스주 베일러 메디컬 칼리지 백신 연구학자 : "이것은 지난해 3~4월의 뉴욕시의 상황과 매우 비슷합니다. 현재 LA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인재이고 이건 멈추지 않을 거라는 게 제 걱정입니다."]
카운티 보건국은 성탄 연휴와 신년 전야 파티 등에서 감염된 사례가 이제 시작됐다며 앞으로 몇 주간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촬영:유원규/영상편집:이현모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에 코로나 19 환자가 급증하면서 로스앤젤레스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오랜지 카운티 지역의 의료 시스템이 마비 직전에 놓여 있습니다.
회복될 가망이 없는 환자는 병원으로 옮겨지지도 못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로스앤젤레스 남쪽 UC 어바인 대학 병원은 병실이 부족해 8일 만에 야외 병동을 지었습니다.
40병상이 추가됐지만 상황은 위태롭습니다.
[채드 T 레프테리스/UCI 병원 대표 : "2주 전만 해도 이곳은 주차장이었습니다. 현재 사소한 것 하나로 의료체계가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저희는 계속해서 최대한 긍정적인 대처를 해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4일 기준 로스앤젤레스 코로나 입원 환자는 8천여 명으로 미국 내 카운티 가운데 입원자가 가장 많습니다.
지난달 초 40만 명이었던 환자가 한 달 만에 80만 명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한 탓입니다.
심각한 병상 부족으로 구급차를 이용해 병원에 도착해도 몇 시간씩 기다리기 일쑵니다.
[지미 웹/응급 구조사 : "병원에 들어가는데 예전에는 7~10분 걸렸는데 지금은 최소 2~4시간 기다립니다."]
911신고도 늘면서 출동할 구급차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이러다 보니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응급의료 서비스국은 구급차 대원들에게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는 환자는 아예 병원으로 옮기지 말 것을 지시하고 있습니다.
최소 20분간 심폐 소생술을 시도한 뒤 그래도 회복하지 않으면 복귀하거나 다른 환자를 이송하도록 지침을 내린 겁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5분마다 한 명씩 나오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터 호테즈/텍사스주 베일러 메디컬 칼리지 백신 연구학자 : "이것은 지난해 3~4월의 뉴욕시의 상황과 매우 비슷합니다. 현재 LA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인재이고 이건 멈추지 않을 거라는 게 제 걱정입니다."]
카운티 보건국은 성탄 연휴와 신년 전야 파티 등에서 감염된 사례가 이제 시작됐다며 앞으로 몇 주간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촬영:유원규/영상편집:이현모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美 병상 부족에…“회복 가망 없는 환자는 이송 말라”
-
- 입력 2021-01-06 19:15:14
- 수정2021-01-06 22:15:14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에 코로나 19 환자가 급증하면서 로스앤젤레스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오랜지 카운티 지역의 의료 시스템이 마비 직전에 놓여 있습니다.
회복될 가망이 없는 환자는 병원으로 옮겨지지도 못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로스앤젤레스 남쪽 UC 어바인 대학 병원은 병실이 부족해 8일 만에 야외 병동을 지었습니다.
40병상이 추가됐지만 상황은 위태롭습니다.
[채드 T 레프테리스/UCI 병원 대표 : "2주 전만 해도 이곳은 주차장이었습니다. 현재 사소한 것 하나로 의료체계가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저희는 계속해서 최대한 긍정적인 대처를 해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4일 기준 로스앤젤레스 코로나 입원 환자는 8천여 명으로 미국 내 카운티 가운데 입원자가 가장 많습니다.
지난달 초 40만 명이었던 환자가 한 달 만에 80만 명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한 탓입니다.
심각한 병상 부족으로 구급차를 이용해 병원에 도착해도 몇 시간씩 기다리기 일쑵니다.
[지미 웹/응급 구조사 : "병원에 들어가는데 예전에는 7~10분 걸렸는데 지금은 최소 2~4시간 기다립니다."]
911신고도 늘면서 출동할 구급차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이러다 보니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응급의료 서비스국은 구급차 대원들에게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는 환자는 아예 병원으로 옮기지 말 것을 지시하고 있습니다.
최소 20분간 심폐 소생술을 시도한 뒤 그래도 회복하지 않으면 복귀하거나 다른 환자를 이송하도록 지침을 내린 겁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5분마다 한 명씩 나오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터 호테즈/텍사스주 베일러 메디컬 칼리지 백신 연구학자 : "이것은 지난해 3~4월의 뉴욕시의 상황과 매우 비슷합니다. 현재 LA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인재이고 이건 멈추지 않을 거라는 게 제 걱정입니다."]
카운티 보건국은 성탄 연휴와 신년 전야 파티 등에서 감염된 사례가 이제 시작됐다며 앞으로 몇 주간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촬영:유원규/영상편집:이현모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에 코로나 19 환자가 급증하면서 로스앤젤레스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오랜지 카운티 지역의 의료 시스템이 마비 직전에 놓여 있습니다.
회복될 가망이 없는 환자는 병원으로 옮겨지지도 못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로스앤젤레스 남쪽 UC 어바인 대학 병원은 병실이 부족해 8일 만에 야외 병동을 지었습니다.
40병상이 추가됐지만 상황은 위태롭습니다.
[채드 T 레프테리스/UCI 병원 대표 : "2주 전만 해도 이곳은 주차장이었습니다. 현재 사소한 것 하나로 의료체계가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저희는 계속해서 최대한 긍정적인 대처를 해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4일 기준 로스앤젤레스 코로나 입원 환자는 8천여 명으로 미국 내 카운티 가운데 입원자가 가장 많습니다.
지난달 초 40만 명이었던 환자가 한 달 만에 80만 명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한 탓입니다.
심각한 병상 부족으로 구급차를 이용해 병원에 도착해도 몇 시간씩 기다리기 일쑵니다.
[지미 웹/응급 구조사 : "병원에 들어가는데 예전에는 7~10분 걸렸는데 지금은 최소 2~4시간 기다립니다."]
911신고도 늘면서 출동할 구급차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이러다 보니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응급의료 서비스국은 구급차 대원들에게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는 환자는 아예 병원으로 옮기지 말 것을 지시하고 있습니다.
최소 20분간 심폐 소생술을 시도한 뒤 그래도 회복하지 않으면 복귀하거나 다른 환자를 이송하도록 지침을 내린 겁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5분마다 한 명씩 나오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터 호테즈/텍사스주 베일러 메디컬 칼리지 백신 연구학자 : "이것은 지난해 3~4월의 뉴욕시의 상황과 매우 비슷합니다. 현재 LA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인재이고 이건 멈추지 않을 거라는 게 제 걱정입니다."]
카운티 보건국은 성탄 연휴와 신년 전야 파티 등에서 감염된 사례가 이제 시작됐다며 앞으로 몇 주간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촬영:유원규/영상편집:이현모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
-
이영현 기자 leeyoung@kbs.co.kr
이영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코로나19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