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훼손에 특혜 논란까지…“새만금 수상태양광 재검토해야”

입력 2021.01.06 (19:38) 수정 2021.01.0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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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새만금에 3백 메가와트급 수상태양광을 설치할 사업자를 뽑는 입찰 공고가 났는데요.

새만금재생에너지 민관협의회는 이 공고가 무효라며 수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참여한 특수목적회사, 새만금솔라파워가 낸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설비 입찰 공고입니다.

기술 규격서를 보면, 구조물을 만들 수 있는 자재로 FRP, 섬유 강화 플라스틱이 기술돼 있습니다.

새만금재생에너지 민관협의회와 환경단체는 FRP 사용을 권장하는 공고를 두고 반발했습니다.

재활용이 용이한 자재를 쓰는 조건으로 사업 추진에 동의했는데, 한수원이 합의를 깼다는 겁니다.

다른 지역 수상태양광 사후 모니터링에서 FRP 위해성이 확인되고 있다며 해당 자재를 기술 규격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김종주/새만금재생에너지 민관협의회 민간 측 위원 : "FRP가 운영 후 뿐 아니라 운영 중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기에 우리 민측 위원들은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의 구조물에서 FRP를 제외할 것을."]

국가계약법상 발전설비 전체를 통합 발주해야 한다고 했던 한수원이 '제3 계약자' 운운하며 분할 발주한데다 입찰 계약 평가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도 특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동용/전라북도의원 : "임의로 현대글로벌이라고 추정하는데 이 지역과 전혀 연고가 없는 회사에 약 40%의 사업 및 납품을 조건으로 제3자에게 줬다는 거예요.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거죠."]

한국수력원자력은 정부 기준을 준용해 투명하게 계약 기준을 수립했고, FRP와 관련한 논란은 새만금재생에너지 민관협의회에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새만금개발청은 해당 입찰공고를 검토하고 있다며 특혜나 위법한 점이 있다면 한수원에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새만금개발청 사업 담당자 : "이건 지난번에 민간협의회에서 설명했던 내용으로 알고 있어요. 만약에 문제점이 드러나면 저희가 거기다(한수원에) 수정 요구를 할거고요. 우선은 저희도 (검토해)보고 있는 사안입니다."]

새만금 수상태양광을 둘러싼 해양 환경 훼손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특혜 의혹까지 끼어들면서 수상태양광 사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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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 훼손에 특혜 논란까지…“새만금 수상태양광 재검토해야”
    • 입력 2021-01-06 19:38:40
    • 수정2021-01-06 20:14:04
    뉴스7(전주)
[앵커]

지난달, 새만금에 3백 메가와트급 수상태양광을 설치할 사업자를 뽑는 입찰 공고가 났는데요.

새만금재생에너지 민관협의회는 이 공고가 무효라며 수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참여한 특수목적회사, 새만금솔라파워가 낸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설비 입찰 공고입니다.

기술 규격서를 보면, 구조물을 만들 수 있는 자재로 FRP, 섬유 강화 플라스틱이 기술돼 있습니다.

새만금재생에너지 민관협의회와 환경단체는 FRP 사용을 권장하는 공고를 두고 반발했습니다.

재활용이 용이한 자재를 쓰는 조건으로 사업 추진에 동의했는데, 한수원이 합의를 깼다는 겁니다.

다른 지역 수상태양광 사후 모니터링에서 FRP 위해성이 확인되고 있다며 해당 자재를 기술 규격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김종주/새만금재생에너지 민관협의회 민간 측 위원 : "FRP가 운영 후 뿐 아니라 운영 중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기에 우리 민측 위원들은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의 구조물에서 FRP를 제외할 것을."]

국가계약법상 발전설비 전체를 통합 발주해야 한다고 했던 한수원이 '제3 계약자' 운운하며 분할 발주한데다 입찰 계약 평가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도 특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동용/전라북도의원 : "임의로 현대글로벌이라고 추정하는데 이 지역과 전혀 연고가 없는 회사에 약 40%의 사업 및 납품을 조건으로 제3자에게 줬다는 거예요.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거죠."]

한국수력원자력은 정부 기준을 준용해 투명하게 계약 기준을 수립했고, FRP와 관련한 논란은 새만금재생에너지 민관협의회에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새만금개발청은 해당 입찰공고를 검토하고 있다며 특혜나 위법한 점이 있다면 한수원에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새만금개발청 사업 담당자 : "이건 지난번에 민간협의회에서 설명했던 내용으로 알고 있어요. 만약에 문제점이 드러나면 저희가 거기다(한수원에) 수정 요구를 할거고요. 우선은 저희도 (검토해)보고 있는 사안입니다."]

새만금 수상태양광을 둘러싼 해양 환경 훼손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특혜 의혹까지 끼어들면서 수상태양광 사업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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