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취임식 참석 안해”

입력 2021.01.09 (07:34) 수정 2021.01.0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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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의 오는 20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정권 이양은 순조롭고 질서 있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리포트]

오는 20일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선 퇴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자신에게 물어봤던 모든 이들에게 오는 20일 취임식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입니다.

미국 정치사에서 새 대통령 취임식에 생존해있는 직전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 것은 1869년, 18대 그랜트 대통령 취임식 때 퇴임하는 현직 대통령인 존슨 대통령이 불참한 이래 152년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바이든 정부로의 정권 이양작업은 차질없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트럼프 지지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과 폭력사태 이후 부쩍 달라진 모습입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A new administration will be inaugurated on January 20th. My focus now turns to insuring a smooth, orderly, and seamless transition of power."]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에 동조하며 차기 행정부로의 인수작업에 미온적이던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토니 블링큰 차기 국무장관 지명자와 만나 인수작업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사태 때도 이를 강력히 비난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을 중심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수정헌법 25조에 따라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중단시키고 펜스 부통령이 대행하게 하는 논의도 있었지만, 펜스 부통령은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태지만 10 여일 남은 잔여 임기마저도 조용히 지나가진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촬영기자:서혜준/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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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바이든 취임식 참석 안해”
    • 입력 2021-01-09 07:34:41
    • 수정2021-01-09 07: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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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의 오는 20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정권 이양은 순조롭고 질서 있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리포트]

오는 20일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선 퇴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자신에게 물어봤던 모든 이들에게 오는 20일 취임식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입니다.

미국 정치사에서 새 대통령 취임식에 생존해있는 직전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 것은 1869년, 18대 그랜트 대통령 취임식 때 퇴임하는 현직 대통령인 존슨 대통령이 불참한 이래 152년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바이든 정부로의 정권 이양작업은 차질없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트럼프 지지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과 폭력사태 이후 부쩍 달라진 모습입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A new administration will be inaugurated on January 20th. My focus now turns to insuring a smooth, orderly, and seamless transition of power."]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에 동조하며 차기 행정부로의 인수작업에 미온적이던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토니 블링큰 차기 국무장관 지명자와 만나 인수작업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사태 때도 이를 강력히 비난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을 중심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수정헌법 25조에 따라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중단시키고 펜스 부통령이 대행하게 하는 논의도 있었지만, 펜스 부통령은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태지만 10 여일 남은 잔여 임기마저도 조용히 지나가진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촬영기자:서혜준/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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