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영 백신 수입금지령…지하 미사일 기지 공개
입력 2021.01.09 (07:32)
수정 2021.01.0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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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은행에 동결돼 있는 자금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구입하겠다던 이란이 돌연 미국과 영국산 백신에 대한 수입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또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나라 선박을 나포했던 이란 혁명수비대는 대규모 지하 미사일 기지를 공개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미국과 영국산 코로나 19 백신에 대한 수입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두 나라가 다른 나라 국민들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하기도 하는데, 이란에 공급하는 백신의 효능을 어떻게 믿느냐는 겁니다.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 "왜 우리에게 백신을 주려고 하겠어요? 그들 나라 높은 사망률 낮추기 위해서나 쓰라고 하세요."]
이에 따라 이란 정부는 미국산 백신 15만 회 접종 분량에 대한 구매 계약을 취소하고, 러시아나 중국, 인도 등의 백신 100만 회 접종 분량을 대신 구매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지금까지 경제 제재 때문에 백신조차 구할 수 없다며 미국의 제재를 비난해 왔습니다.
또 한국에 동결돼 있는 자금으로 백신을 사겠다고 요구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내일 이란을 방문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는데, 이란이 갑자기 주요 백신에 대한 수입금지령을 내린 탓에 양측 협상에도 영향이 예상됩니다.
이란도 자체 백신을 개발 중이지만, 이제 겨우 인체 임상시험을 시작한 단계입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선박을 나포한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번에는 대규모 지하 미사일 기지를 공개했습니다.
[호세인 살라미/혁명수비대 총사령관 : "신께 감사드립니다. 혁명수비대의 해군 화력은 이제 완전히 준비됐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임기 말 걸프 해역에서 군사력을 증강하는 데 대한 대응이자, 경제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무력시위로 해석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우리나라 은행에 동결돼 있는 자금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구입하겠다던 이란이 돌연 미국과 영국산 백신에 대한 수입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또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나라 선박을 나포했던 이란 혁명수비대는 대규모 지하 미사일 기지를 공개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미국과 영국산 코로나 19 백신에 대한 수입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두 나라가 다른 나라 국민들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하기도 하는데, 이란에 공급하는 백신의 효능을 어떻게 믿느냐는 겁니다.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 "왜 우리에게 백신을 주려고 하겠어요? 그들 나라 높은 사망률 낮추기 위해서나 쓰라고 하세요."]
이에 따라 이란 정부는 미국산 백신 15만 회 접종 분량에 대한 구매 계약을 취소하고, 러시아나 중국, 인도 등의 백신 100만 회 접종 분량을 대신 구매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지금까지 경제 제재 때문에 백신조차 구할 수 없다며 미국의 제재를 비난해 왔습니다.
또 한국에 동결돼 있는 자금으로 백신을 사겠다고 요구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내일 이란을 방문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는데, 이란이 갑자기 주요 백신에 대한 수입금지령을 내린 탓에 양측 협상에도 영향이 예상됩니다.
이란도 자체 백신을 개발 중이지만, 이제 겨우 인체 임상시험을 시작한 단계입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선박을 나포한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번에는 대규모 지하 미사일 기지를 공개했습니다.
[호세인 살라미/혁명수비대 총사령관 : "신께 감사드립니다. 혁명수비대의 해군 화력은 이제 완전히 준비됐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임기 말 걸프 해역에서 군사력을 증강하는 데 대한 대응이자, 경제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무력시위로 해석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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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미·영 백신 수입금지령…지하 미사일 기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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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1-09 07:40:10
[앵커]
우리나라 은행에 동결돼 있는 자금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구입하겠다던 이란이 돌연 미국과 영국산 백신에 대한 수입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또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나라 선박을 나포했던 이란 혁명수비대는 대규모 지하 미사일 기지를 공개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미국과 영국산 코로나 19 백신에 대한 수입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두 나라가 다른 나라 국민들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하기도 하는데, 이란에 공급하는 백신의 효능을 어떻게 믿느냐는 겁니다.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 "왜 우리에게 백신을 주려고 하겠어요? 그들 나라 높은 사망률 낮추기 위해서나 쓰라고 하세요."]
이에 따라 이란 정부는 미국산 백신 15만 회 접종 분량에 대한 구매 계약을 취소하고, 러시아나 중국, 인도 등의 백신 100만 회 접종 분량을 대신 구매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지금까지 경제 제재 때문에 백신조차 구할 수 없다며 미국의 제재를 비난해 왔습니다.
또 한국에 동결돼 있는 자금으로 백신을 사겠다고 요구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내일 이란을 방문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는데, 이란이 갑자기 주요 백신에 대한 수입금지령을 내린 탓에 양측 협상에도 영향이 예상됩니다.
이란도 자체 백신을 개발 중이지만, 이제 겨우 인체 임상시험을 시작한 단계입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선박을 나포한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번에는 대규모 지하 미사일 기지를 공개했습니다.
[호세인 살라미/혁명수비대 총사령관 : "신께 감사드립니다. 혁명수비대의 해군 화력은 이제 완전히 준비됐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임기 말 걸프 해역에서 군사력을 증강하는 데 대한 대응이자, 경제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무력시위로 해석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우리나라 은행에 동결돼 있는 자금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구입하겠다던 이란이 돌연 미국과 영국산 백신에 대한 수입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또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나라 선박을 나포했던 이란 혁명수비대는 대규모 지하 미사일 기지를 공개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미국과 영국산 코로나 19 백신에 대한 수입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두 나라가 다른 나라 국민들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하기도 하는데, 이란에 공급하는 백신의 효능을 어떻게 믿느냐는 겁니다.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 "왜 우리에게 백신을 주려고 하겠어요? 그들 나라 높은 사망률 낮추기 위해서나 쓰라고 하세요."]
이에 따라 이란 정부는 미국산 백신 15만 회 접종 분량에 대한 구매 계약을 취소하고, 러시아나 중국, 인도 등의 백신 100만 회 접종 분량을 대신 구매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지금까지 경제 제재 때문에 백신조차 구할 수 없다며 미국의 제재를 비난해 왔습니다.
또 한국에 동결돼 있는 자금으로 백신을 사겠다고 요구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내일 이란을 방문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는데, 이란이 갑자기 주요 백신에 대한 수입금지령을 내린 탓에 양측 협상에도 영향이 예상됩니다.
이란도 자체 백신을 개발 중이지만, 이제 겨우 인체 임상시험을 시작한 단계입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선박을 나포한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번에는 대규모 지하 미사일 기지를 공개했습니다.
[호세인 살라미/혁명수비대 총사령관 : "신께 감사드립니다. 혁명수비대의 해군 화력은 이제 완전히 준비됐습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임기 말 걸프 해역에서 군사력을 증강하는 데 대한 대응이자, 경제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무력시위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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