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 처리

입력 2021.01.14 (10:42) 수정 2021.01.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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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하원이 의회 난입사태 책임을 물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의결했습니다.

탄핵 여부는 이제 상원의 표결을 통해 최종 결정되는데요, 미국 수도 워싱턴 DC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추가 폭동 우려에 따른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기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 하원에서 두 차례 탄핵당한 최초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하원 전체 435석 가운데 232명 찬성, 197명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통과된 겁니다.

[낸시 펠로시/미 하원의장 : "더이상 반대나 재의 없이 탄핵안이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미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탄핵에 찬성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소속 의원들도 10명이 동참했습니다.

폭력 시위대가 미국 연방 의사당을 점거한 지 꼭 일주일 만입니다.

하원의 탄핵안 처리는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찌감치 예견돼 왔습니다.

반면, 상원에서는 미치 매코넬 공화당 원내대표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전에 결론을 낼 수 없다고 밝히는 등 논의 진전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하원의 탄핵안 처리 이후 추가 폭동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차기 대통령 취임을 앞둔 수도 워싱턴 D.C.는 주요 도로에 대한 전면 통제가 확대됐습니다.

주 방위군을 비롯해 뉴욕 등에서도 파견 병력이 속속 도착하면서 경계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미 연방 수사당국은 탄핵을 둘러싸고 각 주별 소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첩보를 여러 건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 폭력과 법질서를 파괴하는 어떤 행동도 용납할 수 없다며 모든 미국인들은 침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서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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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하원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 처리
    • 입력 2021-01-14 10:42:07
    • 수정2021-01-14 10: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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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하원이 의회 난입사태 책임을 물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의결했습니다.

탄핵 여부는 이제 상원의 표결을 통해 최종 결정되는데요, 미국 수도 워싱턴 DC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추가 폭동 우려에 따른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기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 하원에서 두 차례 탄핵당한 최초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하원 전체 435석 가운데 232명 찬성, 197명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통과된 겁니다.

[낸시 펠로시/미 하원의장 : "더이상 반대나 재의 없이 탄핵안이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미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탄핵에 찬성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소속 의원들도 10명이 동참했습니다.

폭력 시위대가 미국 연방 의사당을 점거한 지 꼭 일주일 만입니다.

하원의 탄핵안 처리는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찌감치 예견돼 왔습니다.

반면, 상원에서는 미치 매코넬 공화당 원내대표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전에 결론을 낼 수 없다고 밝히는 등 논의 진전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하원의 탄핵안 처리 이후 추가 폭동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차기 대통령 취임을 앞둔 수도 워싱턴 D.C.는 주요 도로에 대한 전면 통제가 확대됐습니다.

주 방위군을 비롯해 뉴욕 등에서도 파견 병력이 속속 도착하면서 경계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미 연방 수사당국은 탄핵을 둘러싸고 각 주별 소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첩보를 여러 건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 폭력과 법질서를 파괴하는 어떤 행동도 용납할 수 없다며 모든 미국인들은 침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서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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