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제 살포 하루 1,000톤…친환경 제품 확충 시급

입력 2021.01.18 (23:59) 수정 2021.01.19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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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이 내린 날이면, 무수히 많은 소금과 염화칼슘이 도로에 뿌려집니다.

문제는 이런 제설제가 도로 부식과 환경 오염을 부추긴다는 건데요.

친환경 제품을 쓰면 되는데, 이게 비용이 만만치 않아 고민입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눈 내리는 도로 위를 제설차가 분주히 오갑니다.

앞으로는 눈을 쓸어내고 뒤로는 제설제를 뿌립니다.

도로가 어는 걸 막기 위한 겁니다.

제설차가 지나가는 도로마다 제설제가 남습니다.

문제는 이 제설제가 도로 부식과 환경오염을 초래한다는 겁니다.

[박명학/춘천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 : "도로에 염화칼슘이나 소금을 뿌리고 있는데 그것이 도로에 많이 파이고 가로수 쪽이나 이쪽에 염화칼슘이 닿으면 나무가 바로 다 고사됩니다."]

이에, 정부에서는 환경오염이 적은 친환경 제설제 사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제설작업에 필요한 자재들을 보관하는 창고입니다.

지금은 소금과 염화칼슘만 남아있는데요. 친환경 제설제는 이미 다 쓰고 없는 상태입니다.

강원도도로관리사업소는 이번 겨울 제설을 위해 소금과 염화칼슘 19억 원어치 2만여 톤을 샀습니다.

이 가운데 친환경 제설제는 180톤.

전체 제설제의 1%도 안 됩니다.

친환경 제설제의 가격이 소금보다는 4배, 염화칼슘보단 2배 정도 비싸기 때문입니다.

[허재영/강원도도로관리사업소 도로보수과장 : "친환경 제설제를 사용하게 되면, 실질적으로 확보된 예산으로는 4분의 1. 원활한 제설작업이 사실상 불가해서."]

강원도도로관리사업소에서 담당하는 지방도와 국지도는 2,000여km.

제설이 실시될 때마다 하루 평균 1,000여 톤의 소금과 염화칼슘이 도로에 뿌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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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설제 살포 하루 1,000톤…친환경 제품 확충 시급
    • 입력 2021-01-18 23:59:07
    • 수정2021-01-19 00:23:26
    뉴스9(강릉)
[앵커]

눈이 내린 날이면, 무수히 많은 소금과 염화칼슘이 도로에 뿌려집니다.

문제는 이런 제설제가 도로 부식과 환경 오염을 부추긴다는 건데요.

친환경 제품을 쓰면 되는데, 이게 비용이 만만치 않아 고민입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눈 내리는 도로 위를 제설차가 분주히 오갑니다.

앞으로는 눈을 쓸어내고 뒤로는 제설제를 뿌립니다.

도로가 어는 걸 막기 위한 겁니다.

제설차가 지나가는 도로마다 제설제가 남습니다.

문제는 이 제설제가 도로 부식과 환경오염을 초래한다는 겁니다.

[박명학/춘천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 : "도로에 염화칼슘이나 소금을 뿌리고 있는데 그것이 도로에 많이 파이고 가로수 쪽이나 이쪽에 염화칼슘이 닿으면 나무가 바로 다 고사됩니다."]

이에, 정부에서는 환경오염이 적은 친환경 제설제 사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제설작업에 필요한 자재들을 보관하는 창고입니다.

지금은 소금과 염화칼슘만 남아있는데요. 친환경 제설제는 이미 다 쓰고 없는 상태입니다.

강원도도로관리사업소는 이번 겨울 제설을 위해 소금과 염화칼슘 19억 원어치 2만여 톤을 샀습니다.

이 가운데 친환경 제설제는 180톤.

전체 제설제의 1%도 안 됩니다.

친환경 제설제의 가격이 소금보다는 4배, 염화칼슘보단 2배 정도 비싸기 때문입니다.

[허재영/강원도도로관리사업소 도로보수과장 : "친환경 제설제를 사용하게 되면, 실질적으로 확보된 예산으로는 4분의 1. 원활한 제설작업이 사실상 불가해서."]

강원도도로관리사업소에서 담당하는 지방도와 국지도는 2,000여km.

제설이 실시될 때마다 하루 평균 1,000여 톤의 소금과 염화칼슘이 도로에 뿌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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