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위기의 지방대…정원 미달 우려

입력 2021.01.20 (23:56) 수정 2021.01.2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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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강원도 내 대학의 정시 모집 결과, 대부분 대학에서 경쟁률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정원이나 채울 수 있겠느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원주에 있는 4년제 대학입니다.

이 대학은 올해 정시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경쟁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해당 대학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1.0 정도 경쟁률이 하락했다"며, "전국에서 대학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는 곳도 있는 만큼, 정시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강원도 내 대학 정시모집 경쟁률을 살펴보면, 강원대학교와 연세대 미래 캠퍼스가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습니다.

한림대와 춘천교대는 지난해와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가톨릭 관동대와 강릉원주대, 상지대는 경쟁률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전문대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강원도 내 8개 전문대학의 올해 평균 경쟁률은 1.59:1로 지난해 2.24:1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모집 정원 미달인 대학도 3곳입니다.

대학 입시 경쟁률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학생 수 감솝니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은 49만 3천 명, 반면 대학 모집정원은 55만 5천 명입니다.

대학에서 뽑겠다는 학생이 시험을 보는 학생보다 6만 명 많은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입시생들의 수도권 선호 현상은 지방대학의 경쟁률 하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대학들도 정시 경쟁률 하락이 곧바로 신입생 충원 미달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대학들은 학사구조 개편이나 국립대 통합 등 자구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송영훈/강원대 기획처장 : "재학생 충원율을 중심으로 좀 더 대학에 더 많은 학생들이 올 수 있도록하는 탄력 정원중심의 학사구조 개편을 했습니다. 같은 대학명을 쓰고 춘천, 강릉, 삼척, 원주에 4개의 캠퍼스를 둬서 4개 캠퍼스가 특성화."]

하지만 지난해 15만 명에 달하던 외국인 유학생도 올해는 코로나 19의 여파로 더 줄 수도 있어, 강원도 내 대학의 신입생 충원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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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위기의 지방대…정원 미달 우려
    • 입력 2021-01-20 23:56:46
    • 수정2021-01-21 00:15:16
    뉴스9(강릉)
[앵커]

올해 강원도 내 대학의 정시 모집 결과, 대부분 대학에서 경쟁률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정원이나 채울 수 있겠느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원주에 있는 4년제 대학입니다.

이 대학은 올해 정시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경쟁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해당 대학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1.0 정도 경쟁률이 하락했다"며, "전국에서 대학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는 곳도 있는 만큼, 정시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강원도 내 대학 정시모집 경쟁률을 살펴보면, 강원대학교와 연세대 미래 캠퍼스가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소폭 상승했습니다.

한림대와 춘천교대는 지난해와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가톨릭 관동대와 강릉원주대, 상지대는 경쟁률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전문대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강원도 내 8개 전문대학의 올해 평균 경쟁률은 1.59:1로 지난해 2.24:1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모집 정원 미달인 대학도 3곳입니다.

대학 입시 경쟁률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학생 수 감솝니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은 49만 3천 명, 반면 대학 모집정원은 55만 5천 명입니다.

대학에서 뽑겠다는 학생이 시험을 보는 학생보다 6만 명 많은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입시생들의 수도권 선호 현상은 지방대학의 경쟁률 하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대학들도 정시 경쟁률 하락이 곧바로 신입생 충원 미달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대학들은 학사구조 개편이나 국립대 통합 등 자구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송영훈/강원대 기획처장 : "재학생 충원율을 중심으로 좀 더 대학에 더 많은 학생들이 올 수 있도록하는 탄력 정원중심의 학사구조 개편을 했습니다. 같은 대학명을 쓰고 춘천, 강릉, 삼척, 원주에 4개의 캠퍼스를 둬서 4개 캠퍼스가 특성화."]

하지만 지난해 15만 명에 달하던 외국인 유학생도 올해는 코로나 19의 여파로 더 줄 수도 있어, 강원도 내 대학의 신입생 충원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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