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지역 인구 감소세…청년 유출도 ‘심각’

입력 2021.01.20 (23:56) 수정 2021.01.2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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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20년간 강원 영동지역 인구가 빠른 속도로 줄고 있습니다.

지역 인구 감소는 지역경제의 활력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천19년 말 기준 영동지역 인구는 67만 명입니다.

2000년대 이후 크게 감소하기 시작했는데, 광역시·도와 비교했을 때 가장 빠른 속돕니다.

최근 20년간 고령층이 많아져, 전체 인구 가운데 유소년 비중은 8.3%p, 생산 가능 인구는 4.6%p 더 낮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2천17년에는 만 65살 이상 인구가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했습니다.

또, 출생아 수는 3분의 2 가까이 줄어든 반면, 사망자 수는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유입되는 인구보다 빠져나가는 인구가 더 많은 '사회감소 현상'도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취업 등을 이유로 2~30대 청년층의 이탈이 많았습니다.

[문동규/한국은행 강릉본부 : "2~30대 인구 비중도 전국의 최저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기존의 출산율 제고 정책과 같은 정책이 인구를 늘리는데 제약을 가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지역별로는 정주 여건이 좋은 해안가 시 지역보다 정선 등 내륙 군 지역의 인구 감소세가 더 큰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인구 감소가 수요와 생산 능력의 감소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력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형익/강릉상공회의소 회장 : "우리 지역의 관광을 중심으로 한 원 트랙의 경제로서는 불가능합니다. 이제 산업단지, 산업화하지 않고는 우리 지금 현재 인구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계속되는 인구 감소와 2,30대 청년층의 지역 유출을 막기 위해 산업 등 각 분야의 근본적인 정책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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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동지역 인구 감소세…청년 유출도 ‘심각’
    • 입력 2021-01-20 23:56:46
    • 수정2021-01-21 00:15:16
    뉴스9(강릉)
[앵커]

최근 20년간 강원 영동지역 인구가 빠른 속도로 줄고 있습니다.

지역 인구 감소는 지역경제의 활력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천19년 말 기준 영동지역 인구는 67만 명입니다.

2000년대 이후 크게 감소하기 시작했는데, 광역시·도와 비교했을 때 가장 빠른 속돕니다.

최근 20년간 고령층이 많아져, 전체 인구 가운데 유소년 비중은 8.3%p, 생산 가능 인구는 4.6%p 더 낮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2천17년에는 만 65살 이상 인구가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했습니다.

또, 출생아 수는 3분의 2 가까이 줄어든 반면, 사망자 수는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유입되는 인구보다 빠져나가는 인구가 더 많은 '사회감소 현상'도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취업 등을 이유로 2~30대 청년층의 이탈이 많았습니다.

[문동규/한국은행 강릉본부 : "2~30대 인구 비중도 전국의 최저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기존의 출산율 제고 정책과 같은 정책이 인구를 늘리는데 제약을 가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지역별로는 정주 여건이 좋은 해안가 시 지역보다 정선 등 내륙 군 지역의 인구 감소세가 더 큰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인구 감소가 수요와 생산 능력의 감소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력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형익/강릉상공회의소 회장 : "우리 지역의 관광을 중심으로 한 원 트랙의 경제로서는 불가능합니다. 이제 산업단지, 산업화하지 않고는 우리 지금 현재 인구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계속되는 인구 감소와 2,30대 청년층의 지역 유출을 막기 위해 산업 등 각 분야의 근본적인 정책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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