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첫날 트럼프 지우기…오늘 일정은?

입력 2021.01.21 (23:51) 수정 2021.01.21 (23: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우리 시간으로 만 하루 가까이 되어갑니다.

취임 직후 업무에 돌입한 바이든 대통령, 행정명령 십여 개에 서명했는데요.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이 시각 백악관 상황 알아봅니다.

김양순 특파원, 먼저 바이든 대통령 어떤 행정명령에 서명한 건지 궁금하네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시절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잘못된 정책, 바로잡겠다 누누이 밝혀왔는데요.

백악관에 들어가 서명한 행정명령 17개 대부분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을 뒤집는 내용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말 먼저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지금같은 미국 상황에서 낭비할 시간이 없습니다. 즉시 업무에 착수해야 합니다."]

특히 코로나 관련 명령이 많았습니다.

우리 기준으로 봤을 때는 좀 이해가 안갈 수도 있겠습니다만, 연방시설에서 마스크 쓰기 의무화 이 명령도 포함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스크 필요없다, 코로나 별거 아니다라고 잘못된 메시지를 줌으로써 사태가 커졌고, 백신으로는 당장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발원지 문제로 중국을 비호한다며 탈퇴하겠다고 나선 WHO, 국제보건기구 탈퇴도 중단하기로 했고요

백악관에 코로나상황실을 만들어 신속하게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 경제위기 속에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이들에게 퇴거명령을 연장하고 학생들의 학자금 빚도 상환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민정책도 논란거리였는데요, 이것도 새 행정명령에 포함됐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일부 이슬람 국가에 가해졌던 입국 금지 명령도 철회되고 불법체류자들의 자녀들을 추방하기 위해 미국 인구조사국이 벌이고 있는 인구센서스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멕시코 장벽 건설도 중단합니다.

다만 이민자들에게 당장 문을 연다는 건 아닌데요.

일단 국내에 있는 이민자들 문제부터 해결하고, 6개월 내에 이민 정책을 구체적으로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직전에 임명한 NSA 즉, 국가안보국 수석법률고문역의 보직을 곧바로 사퇴하도록 하는 등 상당히 신속하게 트럼프 지우기에 나섰는데요.

전임 정부 정책은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역량을 약화시키는 것은 물론 국내적으로도 코로나19 대응을 힘들게 하거나 국민들간의 분열만 부채질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그럼 트럼프 뒤집기 말고 뭘 하느냐, 라는 질문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는 대신, 인수위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접종을 확대하고

경제 불평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7대 최우선 국정 과제를 발표했습니다.

[앵커]

워싱턴은 이제 바이든 대통령 임기가 시작한 지 이틀째인데요.

오늘은 무슨 일이 예정돼 있습니까?

[기자]

일단은 내각을 꾸리는 게 급선무입니다.

바이든 정부 인준된 내각 구성원이 한명도 없이 출범한 상황인만큼 얼른 일할 수 사람이 필요한거죠.

오늘은 피터 부티지지 국토부 장관 지명자에 대해 상원 인사청문회가 열립니다.

취임 전날 인사청문회가 열렸던 에이브릴 헤인즈 국가정보국장 미국 최초 여성 국가정보국장인데요 어젯밤에 처음으로 인준돼서 차례차례 청문회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 대변인실도 활동을 개시했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저녁첫 열린 첫 브리핑에서 “진실과 투명성을 브리핑 룸에 되돌려 놓겠다”며 “이 방에서 우리가 어떤 날은 서로 동의하지 못 하는 날도 있겠지만,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당분간 매일 백악관 언론 브리핑을 연다고 하니 당분간은 바이든 행정부의 행보를 지켜봐야할 듯 합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바이든 취임 첫날 트럼프 지우기…오늘 일정은?
    • 입력 2021-01-21 23:51:00
    • 수정2021-01-21 23:59:53
    뉴스라인 W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우리 시간으로 만 하루 가까이 되어갑니다.

취임 직후 업무에 돌입한 바이든 대통령, 행정명령 십여 개에 서명했는데요.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이 시각 백악관 상황 알아봅니다.

김양순 특파원, 먼저 바이든 대통령 어떤 행정명령에 서명한 건지 궁금하네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시절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잘못된 정책, 바로잡겠다 누누이 밝혀왔는데요.

백악관에 들어가 서명한 행정명령 17개 대부분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을 뒤집는 내용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말 먼저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지금같은 미국 상황에서 낭비할 시간이 없습니다. 즉시 업무에 착수해야 합니다."]

특히 코로나 관련 명령이 많았습니다.

우리 기준으로 봤을 때는 좀 이해가 안갈 수도 있겠습니다만, 연방시설에서 마스크 쓰기 의무화 이 명령도 포함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스크 필요없다, 코로나 별거 아니다라고 잘못된 메시지를 줌으로써 사태가 커졌고, 백신으로는 당장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발원지 문제로 중국을 비호한다며 탈퇴하겠다고 나선 WHO, 국제보건기구 탈퇴도 중단하기로 했고요

백악관에 코로나상황실을 만들어 신속하게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 경제위기 속에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이들에게 퇴거명령을 연장하고 학생들의 학자금 빚도 상환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민정책도 논란거리였는데요, 이것도 새 행정명령에 포함됐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일부 이슬람 국가에 가해졌던 입국 금지 명령도 철회되고 불법체류자들의 자녀들을 추방하기 위해 미국 인구조사국이 벌이고 있는 인구센서스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멕시코 장벽 건설도 중단합니다.

다만 이민자들에게 당장 문을 연다는 건 아닌데요.

일단 국내에 있는 이민자들 문제부터 해결하고, 6개월 내에 이민 정책을 구체적으로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직전에 임명한 NSA 즉, 국가안보국 수석법률고문역의 보직을 곧바로 사퇴하도록 하는 등 상당히 신속하게 트럼프 지우기에 나섰는데요.

전임 정부 정책은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역량을 약화시키는 것은 물론 국내적으로도 코로나19 대응을 힘들게 하거나 국민들간의 분열만 부채질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그럼 트럼프 뒤집기 말고 뭘 하느냐, 라는 질문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는 대신, 인수위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접종을 확대하고

경제 불평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7대 최우선 국정 과제를 발표했습니다.

[앵커]

워싱턴은 이제 바이든 대통령 임기가 시작한 지 이틀째인데요.

오늘은 무슨 일이 예정돼 있습니까?

[기자]

일단은 내각을 꾸리는 게 급선무입니다.

바이든 정부 인준된 내각 구성원이 한명도 없이 출범한 상황인만큼 얼른 일할 수 사람이 필요한거죠.

오늘은 피터 부티지지 국토부 장관 지명자에 대해 상원 인사청문회가 열립니다.

취임 전날 인사청문회가 열렸던 에이브릴 헤인즈 국가정보국장 미국 최초 여성 국가정보국장인데요 어젯밤에 처음으로 인준돼서 차례차례 청문회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 대변인실도 활동을 개시했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저녁첫 열린 첫 브리핑에서 “진실과 투명성을 브리핑 룸에 되돌려 놓겠다”며 “이 방에서 우리가 어떤 날은 서로 동의하지 못 하는 날도 있겠지만,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당분간 매일 백악관 언론 브리핑을 연다고 하니 당분간은 바이든 행정부의 행보를 지켜봐야할 듯 합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