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힘든데…” 환불 속출·밤 9시 도둑 극성

입력 2021.01.25 (12:34) 수정 2021.01.25 (14: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로 많은 분들 힘듭니다만, 자영업자들 상황은 더 어렵습니다.

방역수칙 지키며 영업하려다보니 이래저래 어려움 큰데, 밤 9시 넘으면 문을 닫아야 하는 곳 많습니다.

이 시간을 노린 절도가 늘고 있고, 심지어 배달대행앱을 악용해 협박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계 작성이래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숙박과 음식점 부채 비율입니다.

코로나19로 영업 제대로 못해서였죠.

임대료에 공과금 내는 날짜는 꼬박꼬박 돌아왔습니다.

자영업자들,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열어도, 지켜야 할 게 너무 많습니다.

헬스장의 경우 밤 9시면 문 닫죠, 샤워도 금집니다.

출퇴근 전후로 운동하는 직장인들의 환불요구 속출했습니다.

[김성우/헬스장 대표 : "전체 회원 수의 30%에서 40%는 연기를 하시거나 환불 요구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고요."]

카페는 어떨까요?

밤 9시까지 매장에서 커피나 음료 마실 수 있습니다.

단 2명 이상이면 1시간만 머무를 수 있습니다.

[고장수/카페 주인 : "손님한테 '한 시간이 넘었으니까 나가주세요' 이렇게 말씀 드리는 것도 되게 조심스러운 부분이 조금은 있고요."]

밤 9시, 많은 게 멈추는 시각입니다.

코로나 이전엔 24시간 불을 밝혔지만 지금은 꺼야 합니다.

밤 9시부터 새벽 5시까집니다.

문 닫은 이 때를 노린 이들이 있었습니다.

인적 끊긴 골목에 한 남성이 어슬렁거리죠.

문 닫은 PC방 앞에 서더니 들어갑니다.

불과 2분 뒤~

가게 안 현금 모두 들고 사라졌습니다.

[절도 피해 점주 : "돈 통에 판매금액 며칠 모아놓은 거 있었고, 대략 적어도 100만 원 정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한 (매출) 일주일 치 정도 되지 않을까."]

아예 컴퓨터를 해체하고 고가의 부품을 훔쳐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최근 두 달 사이 양주와 파주,부천 등 경기도 곳곳에서 피해 잇따랐는데요.

털린 PC방만 6곳, 피해금액만 1억이 넘습니다.

범죄를 저지른 뒤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 마시고 빈 병 남기는 대담함도 보였다죠.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천의 한 PC방에서 천만 원 상당의 부품을 훔쳐 달아난 혐읜데요.

경찰은 이 남성이 다른 범행도 저질렀는지, 훔친 부품을 어디에 팔았는지 등을 조사중입니다.

이런 도둑도 무섭지만 자영업자들이 요즘 더 무서워하는 거 있습니다.

바로 후깁니다.

배달대행 앱으로 음식 주문 많이 하시죠~

이용자 후기 참고하는 경우 많으니 사장님들 여기에 민감합니다.

이걸 악용한 겁니다.

일단 배달대행 앱으로 작은 사이즈 주문합니다.

그리고 음식점에 전화 걸어 좋은 후기 써주겠다며 큰 사이즈 요구한다죠.

큰 사이즈 받고, 후기는 안 남기고 그렇게 사라집니다.

['후기 협박' 피해 점주 : "리뷰를 나쁘게 올릴까 봐 울며 겨자 먹기로 사실 줬는데 협박받는 기분으로 주는 마음이 어떻겠어요. 화나죠, 정말!"]

배달 대행앱에선 배달이 끝나면 주문 고객 정보 사라진다는데요.

따질 방법도 없다는 거죠.

지난해 전국의 월평균 자영업자 수, 553만 천 명입니다.

전년보다 7만 5천 명 줄었는데요.

창업보다 폐업이 더 많았을 만큼 힘들었단 얘긴데~

이런저런 범죄의 표적으로까지 내몰리며 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뜩이나 힘든데…” 환불 속출·밤 9시 도둑 극성
    • 입력 2021-01-25 12:34:48
    • 수정2021-01-25 14:31:06
    뉴스 12
[앵커]

코로나19로 많은 분들 힘듭니다만, 자영업자들 상황은 더 어렵습니다.

방역수칙 지키며 영업하려다보니 이래저래 어려움 큰데, 밤 9시 넘으면 문을 닫아야 하는 곳 많습니다.

이 시간을 노린 절도가 늘고 있고, 심지어 배달대행앱을 악용해 협박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계 작성이래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숙박과 음식점 부채 비율입니다.

코로나19로 영업 제대로 못해서였죠.

임대료에 공과금 내는 날짜는 꼬박꼬박 돌아왔습니다.

자영업자들,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열어도, 지켜야 할 게 너무 많습니다.

헬스장의 경우 밤 9시면 문 닫죠, 샤워도 금집니다.

출퇴근 전후로 운동하는 직장인들의 환불요구 속출했습니다.

[김성우/헬스장 대표 : "전체 회원 수의 30%에서 40%는 연기를 하시거나 환불 요구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고요."]

카페는 어떨까요?

밤 9시까지 매장에서 커피나 음료 마실 수 있습니다.

단 2명 이상이면 1시간만 머무를 수 있습니다.

[고장수/카페 주인 : "손님한테 '한 시간이 넘었으니까 나가주세요' 이렇게 말씀 드리는 것도 되게 조심스러운 부분이 조금은 있고요."]

밤 9시, 많은 게 멈추는 시각입니다.

코로나 이전엔 24시간 불을 밝혔지만 지금은 꺼야 합니다.

밤 9시부터 새벽 5시까집니다.

문 닫은 이 때를 노린 이들이 있었습니다.

인적 끊긴 골목에 한 남성이 어슬렁거리죠.

문 닫은 PC방 앞에 서더니 들어갑니다.

불과 2분 뒤~

가게 안 현금 모두 들고 사라졌습니다.

[절도 피해 점주 : "돈 통에 판매금액 며칠 모아놓은 거 있었고, 대략 적어도 100만 원 정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한 (매출) 일주일 치 정도 되지 않을까."]

아예 컴퓨터를 해체하고 고가의 부품을 훔쳐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최근 두 달 사이 양주와 파주,부천 등 경기도 곳곳에서 피해 잇따랐는데요.

털린 PC방만 6곳, 피해금액만 1억이 넘습니다.

범죄를 저지른 뒤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 마시고 빈 병 남기는 대담함도 보였다죠.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천의 한 PC방에서 천만 원 상당의 부품을 훔쳐 달아난 혐읜데요.

경찰은 이 남성이 다른 범행도 저질렀는지, 훔친 부품을 어디에 팔았는지 등을 조사중입니다.

이런 도둑도 무섭지만 자영업자들이 요즘 더 무서워하는 거 있습니다.

바로 후깁니다.

배달대행 앱으로 음식 주문 많이 하시죠~

이용자 후기 참고하는 경우 많으니 사장님들 여기에 민감합니다.

이걸 악용한 겁니다.

일단 배달대행 앱으로 작은 사이즈 주문합니다.

그리고 음식점에 전화 걸어 좋은 후기 써주겠다며 큰 사이즈 요구한다죠.

큰 사이즈 받고, 후기는 안 남기고 그렇게 사라집니다.

['후기 협박' 피해 점주 : "리뷰를 나쁘게 올릴까 봐 울며 겨자 먹기로 사실 줬는데 협박받는 기분으로 주는 마음이 어떻겠어요. 화나죠, 정말!"]

배달 대행앱에선 배달이 끝나면 주문 고객 정보 사라진다는데요.

따질 방법도 없다는 거죠.

지난해 전국의 월평균 자영업자 수, 553만 천 명입니다.

전년보다 7만 5천 명 줄었는데요.

창업보다 폐업이 더 많았을 만큼 힘들었단 얘긴데~

이런저런 범죄의 표적으로까지 내몰리며 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