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이하 30% 공급계획…왜 사라졌나?

입력 2021.01.25 (21:44) 수정 2021.01.2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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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지난주 광주 중앙공원 1지구에 전용면적 2백5제곱미터, 공급면적 80평형에 분양가 15억원이 넘는 초대형 아파트 공급 계획을 광주시가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반대로 선호도가 높은 국민주택 규모 85㎡이하의 경우 최초에는 분양 공급의 30%가 넘었는데, 잠정합의안대로라면 공급이 전무한 상황입니다.

7백세대가 넘었던 85제곱미터 이하 공급 계획은 어떻게, 왜 사라졌을까요?

이성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 중앙공원 1지구 사업자측이 지난 2019년 5월, 공식 협약 이전 광주시에 제출한 사업계획입니다.

분양과 임대를 포함한 전체 공급세대는 2천백여세대, 이 가운데 85제곱미터 이하, 34평형대 분양아파트는 모두 7백54세대, 전체 공급의 30%가 넘습니다.

그런데 85제곱미터 이하 공급은 그 후 383세대로 반토막 나더니, 결국 잠정합의안에서는 공급 계획이 아예 사라집니다.

그 사이 전체 공급 세대수는 2100세대에서 2300, 그리고 2천8백27세대로 늘게 됩니다.

세대수를 늘려주고, 2백 제곱미터, 80평형대 초대형 아파트까지 잠정합의해주면서, 정작 선호도가 높은 작은 평형은 줄어든 겁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평형대를 빼고, 중대형 평형을 늘려 고급화하려는 사업자측 전략을 광주시가 수용한 겁니다.

광주시는 땅값 상승분과 공원 조성비를 확보하면서도 공원 면적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합니다.

[이신/광주시 공원녹지과 공원조성담당 : "비공원시설을 늘리면 용적률과 분양가 인하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세대수가 늘어나겠죠. 그런데 두 가지를 다 잡을 수 없기 때문에 광주시 입장에서 공원(면적)확보에 방점을 두고(추진했습니다.)"]

이 때문에 사업자측과 광주시가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해 재논의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주섭/광주 경실련 사무처장 : "85제곱미터(이하를) 기준으로 해서 오히려 공급세대수를 늘리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또 향후에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 과정에서도(논의돼야 합니다.)"]

금융 비용과 땅값 상승 등을 이유로 비공원시설 면적과 용적률 상향에 잠정합의한 광주시, 벌써부터 다음달로 예정된 도시계획심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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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5㎡이하 30% 공급계획…왜 사라졌나?
    • 입력 2021-01-25 21:44:47
    • 수정2021-01-25 21:53:34
    뉴스9(광주)
[앵커]

KBS는 지난주 광주 중앙공원 1지구에 전용면적 2백5제곱미터, 공급면적 80평형에 분양가 15억원이 넘는 초대형 아파트 공급 계획을 광주시가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반대로 선호도가 높은 국민주택 규모 85㎡이하의 경우 최초에는 분양 공급의 30%가 넘었는데, 잠정합의안대로라면 공급이 전무한 상황입니다.

7백세대가 넘었던 85제곱미터 이하 공급 계획은 어떻게, 왜 사라졌을까요?

이성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 중앙공원 1지구 사업자측이 지난 2019년 5월, 공식 협약 이전 광주시에 제출한 사업계획입니다.

분양과 임대를 포함한 전체 공급세대는 2천백여세대, 이 가운데 85제곱미터 이하, 34평형대 분양아파트는 모두 7백54세대, 전체 공급의 30%가 넘습니다.

그런데 85제곱미터 이하 공급은 그 후 383세대로 반토막 나더니, 결국 잠정합의안에서는 공급 계획이 아예 사라집니다.

그 사이 전체 공급 세대수는 2100세대에서 2300, 그리고 2천8백27세대로 늘게 됩니다.

세대수를 늘려주고, 2백 제곱미터, 80평형대 초대형 아파트까지 잠정합의해주면서, 정작 선호도가 높은 작은 평형은 줄어든 겁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평형대를 빼고, 중대형 평형을 늘려 고급화하려는 사업자측 전략을 광주시가 수용한 겁니다.

광주시는 땅값 상승분과 공원 조성비를 확보하면서도 공원 면적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합니다.

[이신/광주시 공원녹지과 공원조성담당 : "비공원시설을 늘리면 용적률과 분양가 인하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세대수가 늘어나겠죠. 그런데 두 가지를 다 잡을 수 없기 때문에 광주시 입장에서 공원(면적)확보에 방점을 두고(추진했습니다.)"]

이 때문에 사업자측과 광주시가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해 재논의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주섭/광주 경실련 사무처장 : "85제곱미터(이하를) 기준으로 해서 오히려 공급세대수를 늘리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또 향후에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 과정에서도(논의돼야 합니다.)"]

금융 비용과 땅값 상승 등을 이유로 비공원시설 면적과 용적률 상향에 잠정합의한 광주시, 벌써부터 다음달로 예정된 도시계획심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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