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 나누는 사랑의 도시락…“밥 굶지 마세요”

입력 2021.01.26 (23:10) 수정 2021.01.26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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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의 한 기업체가 혼자사는 노인들을 위한 사랑의 도시락 지원에 나섰습니다.

소외 계층의 끼니도 챙기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식당의 매출도 올리고, 노인들의 일자리까지 챙기고 있습니다.

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운영 중인 식당, 점심시간을 앞두고 도시락을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장을 찾는 손님이 줄어 매출이 예년의 1/10 수준까지 곤두박질쳤지만, 최근 도시락 주문이 들어오며 숨통을 틔웠습니다.

울산의 한 기업체가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3개월 치 도시락 지원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강무/SK에너지 경영지원본부장 : "최근 사회적 관심이나 지원이 좀 끊어지면서 끼니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분들을 찾아뵙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면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문을 닫는 복지시설과 무료 급식소가 늘자 끼니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혼자사는 노인들을 돕기위해 나선 겁니다.

기업이 비용을 지원하면 식당에서는 하루 110여 개의 도시락을 만들어 한 달에 4번, 앞으로 3개월 간 지역 내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음식점 입장에서는 도시락 판매를 통해 줄어든 매출을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고, 어르신들은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도 하고 소득도 올릴 수 있습니다.

[엄옥금/노인일자리사업 참여 : "보람이 있죠. 저희들이 만들어서 엄마들 마음으로, 가정에서 한다는 마음으로 만들어주니까."]

정성으로 만든 도시락은 단순한 한 끼 식사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길상/81/남구 야음동 : "물건보다 사람이 그리워요. 혼자 있으니까 그런지 몰라도. 이렇게 오셨다 가시면 엔도르핀이 도는 것 같아요."]

기업들 역시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도시락으로 따뜻함을 나누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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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기 나누는 사랑의 도시락…“밥 굶지 마세요”
    • 입력 2021-01-26 23:10:47
    • 수정2021-01-26 23:19:42
    뉴스7(울산)
[앵커]

울산의 한 기업체가 혼자사는 노인들을 위한 사랑의 도시락 지원에 나섰습니다.

소외 계층의 끼니도 챙기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식당의 매출도 올리고, 노인들의 일자리까지 챙기고 있습니다.

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운영 중인 식당, 점심시간을 앞두고 도시락을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장을 찾는 손님이 줄어 매출이 예년의 1/10 수준까지 곤두박질쳤지만, 최근 도시락 주문이 들어오며 숨통을 틔웠습니다.

울산의 한 기업체가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3개월 치 도시락 지원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강무/SK에너지 경영지원본부장 : "최근 사회적 관심이나 지원이 좀 끊어지면서 끼니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분들을 찾아뵙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면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문을 닫는 복지시설과 무료 급식소가 늘자 끼니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혼자사는 노인들을 돕기위해 나선 겁니다.

기업이 비용을 지원하면 식당에서는 하루 110여 개의 도시락을 만들어 한 달에 4번, 앞으로 3개월 간 지역 내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음식점 입장에서는 도시락 판매를 통해 줄어든 매출을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고, 어르신들은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도 하고 소득도 올릴 수 있습니다.

[엄옥금/노인일자리사업 참여 : "보람이 있죠. 저희들이 만들어서 엄마들 마음으로, 가정에서 한다는 마음으로 만들어주니까."]

정성으로 만든 도시락은 단순한 한 끼 식사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길상/81/남구 야음동 : "물건보다 사람이 그리워요. 혼자 있으니까 그런지 몰라도. 이렇게 오셨다 가시면 엔도르핀이 도는 것 같아요."]

기업들 역시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도시락으로 따뜻함을 나누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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