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시정조치’ 무시 컬링연맹…애타는 선수들

입력 2021.01.28 (21:58) 수정 2021.01.28 (22: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른바 '팀 킴' 사태로 논란을 일으켰던 컬링계가 회장 선거를 두고 또 내홍에 휩싸였습니다.

석연치않은 이유로 선거무효를 결정한 컬링 연맹이 대한체육회의 시정 조치까지 거부했는데요.

선수들만 속이 타들어갑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합니다.

[리포트]

컬링 연맹 선관위는 지난 20일, 갑자기 김용빈 신임 회장의 당선 무효를 결정합니다.

개인정보 동의서를 받은 뒤에 선거인을 추천해야 하는데, 일부 지역 연맹이 사후에 동의서를 받았다는 이유입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규정상 선거 무효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컬링연맹의 선거무효 결정에 대해 시정조치를 내렸습니다.

컬링연맹 선거 규정에는 선거 절차, 운영 등과 관련해 체육회의 시정 지시를 따라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그러나 연맹 선관위는 이 조치를 수용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습니다.

선관위는 체육회의 시정조치 만으로는 선거 무효 결정을 취소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용빈 당선인은 선관위의 선거무효 결정은 5일 이내에 이의제기를 해야 하는 규정에도 어긋난다며, 정상적으로 회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용빈/컬링연맹 회장 당선인 : "이미 당선 공표가 됐고 대한체육회의 시정명령을 통해 회장으로 확정받았습니다.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의 명령도 거부하는 편향적인 대한컬링경기연맹 선관위는 반드시 법적인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체육회는 연맹에 다시 시정 조치를 내리고 불복하면 관리단체 지정까지 고려 중입니다.

내년 동계올림픽을 준비해야 할 상당수 선수와 지도자들은 비상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반발하고 있고, 절반이 훌쩍 넘는 11명의 대의원도 총회 개최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고응용/보도그래픽:김지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체육회 ‘시정조치’ 무시 컬링연맹…애타는 선수들
    • 입력 2021-01-28 21:58:13
    • 수정2021-01-28 22:18:07
    뉴스 9
[앵커]

이른바 '팀 킴' 사태로 논란을 일으켰던 컬링계가 회장 선거를 두고 또 내홍에 휩싸였습니다.

석연치않은 이유로 선거무효를 결정한 컬링 연맹이 대한체육회의 시정 조치까지 거부했는데요.

선수들만 속이 타들어갑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합니다.

[리포트]

컬링 연맹 선관위는 지난 20일, 갑자기 김용빈 신임 회장의 당선 무효를 결정합니다.

개인정보 동의서를 받은 뒤에 선거인을 추천해야 하는데, 일부 지역 연맹이 사후에 동의서를 받았다는 이유입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규정상 선거 무효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컬링연맹의 선거무효 결정에 대해 시정조치를 내렸습니다.

컬링연맹 선거 규정에는 선거 절차, 운영 등과 관련해 체육회의 시정 지시를 따라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그러나 연맹 선관위는 이 조치를 수용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습니다.

선관위는 체육회의 시정조치 만으로는 선거 무효 결정을 취소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용빈 당선인은 선관위의 선거무효 결정은 5일 이내에 이의제기를 해야 하는 규정에도 어긋난다며, 정상적으로 회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용빈/컬링연맹 회장 당선인 : "이미 당선 공표가 됐고 대한체육회의 시정명령을 통해 회장으로 확정받았습니다.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의 명령도 거부하는 편향적인 대한컬링경기연맹 선관위는 반드시 법적인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체육회는 연맹에 다시 시정 조치를 내리고 불복하면 관리단체 지정까지 고려 중입니다.

내년 동계올림픽을 준비해야 할 상당수 선수와 지도자들은 비상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반발하고 있고, 절반이 훌쩍 넘는 11명의 대의원도 총회 개최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고응용/보도그래픽:김지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