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개미들의 반란…공매도 ‘헤지펀드’ 백기

입력 2021.01.29 (00:05) 수정 2021.01.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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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에서 두 회사의 주가가 월가를 흔들고 있습니다.

먼저 비디오게임 유통체인점인 '게임스톱'의 주가는 어제 하루 무려 134%나 폭등했고요.

영화관 체인 ‘AMC 엔터'의 주가도 하루 만에 300% 넘게 치솟았습니다.

한 달 기준으로 보면 각각 1,700%, 840%나 급등한 건데요.

그런데 이렇게 기록적인 폭등세를 이끈 건 이른바 '로빈후드'라고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었습니다.

미국판 '동학개미'인 셈이죠.

이들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세력, 몇몇 헤지펀드에 대한 반발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뭉쳤고, 약 3백만 명이 집중매수에 나섰습니다.

특히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개인투자자들을 향해 트위터에 남긴 '스통크'란 글이 촉매제가 됐습니다.

헤지펀드 측은 결국 공매도로 '게임스톱' 주식과 관련해서만 26조 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번 사건은 그동안 정보력이나 자금 규모면에서 기관에 밀렸던 개인투자자들이 거대자본을 무너뜨린 '반란'으로 불리고 있는데요.

공매도 재개 논란이 한창인 우리나라에서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기업의 실적과 무관한 이런 주가폭등 현상에 대해 '특정 종목 띄우기'에 다름없는 사실상의 ‘주가조작’이란 지적도 있지만 미국 법률 전문가들은 현행법 위반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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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29 00:05:50
    • 수정2021-01-29 0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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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에서 두 회사의 주가가 월가를 흔들고 있습니다.

먼저 비디오게임 유통체인점인 '게임스톱'의 주가는 어제 하루 무려 134%나 폭등했고요.

영화관 체인 ‘AMC 엔터'의 주가도 하루 만에 300% 넘게 치솟았습니다.

한 달 기준으로 보면 각각 1,700%, 840%나 급등한 건데요.

그런데 이렇게 기록적인 폭등세를 이끈 건 이른바 '로빈후드'라고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었습니다.

미국판 '동학개미'인 셈이죠.

이들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세력, 몇몇 헤지펀드에 대한 반발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뭉쳤고, 약 3백만 명이 집중매수에 나섰습니다.

특히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개인투자자들을 향해 트위터에 남긴 '스통크'란 글이 촉매제가 됐습니다.

헤지펀드 측은 결국 공매도로 '게임스톱' 주식과 관련해서만 26조 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번 사건은 그동안 정보력이나 자금 규모면에서 기관에 밀렸던 개인투자자들이 거대자본을 무너뜨린 '반란'으로 불리고 있는데요.

공매도 재개 논란이 한창인 우리나라에서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기업의 실적과 무관한 이런 주가폭등 현상에 대해 '특정 종목 띄우기'에 다름없는 사실상의 ‘주가조작’이란 지적도 있지만 미국 법률 전문가들은 현행법 위반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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