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거리 시위 점화, 군부와 일촉즉발

입력 2021.02.06 (21:28) 수정 2021.02.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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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는 지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민들의 저항 운동으로 들끓고 있습니다.

오늘(6일)도 시민 만 여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군부독재 타도를 외쳤다는데, 이 시위 상황을 좀처럼 취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방콕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원장 특파원, 오늘(6일) 가두시위가 시작되자마자 대도시 인터넷이 모두 끊겼다는데, 군부가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차단을 한 건가요?

[기자]

네. 오전 10시쯤... 양곤 시내에서 시민들의 시위가 시작됐는데 그러자 주요 도시의 인터넷 접속이 차단됐습니다.

오후 들어 수천명으로 늘어난 행렬은 국립 양곤대학에서 시작해 미 대사관 그리고 아웅 산 수 치 고문의 자택근처까지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은 '군사독재 반대'와 아웅 산 수치 고문의 안녕을 묻는 '메수 짠마 바제'등을 외쳤습니다.

아직 경찰과의 충돌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틀 전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시위를 벌였던 시민들은 20여분 만에 군에 검거됐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모든 페이스북과 트위터등 SNS도 차단됐기 때문에 정작 이 장면을 미얀마 시민들은 볼 수가 없습니다.

[천기홍/부산외대 특임교수 : "유일하게 전화만 되고있구요. 여기 시간 10시 50분부터 갑자기 카톡이랑 페이스북 다 막혀서, 페이스북은 아침부터 안됐구요."]

[앵커]

군부에 구금된​ 아웅산 수치 고문이 기소됐잖요?

이게 시민들을 크게 자극한 것 같은데,​​ 앞으로 대규모 시위, 나아가 유혈충돌로 격화될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매우 높습니다.

그 시위가 계엄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이곳 미얀마는 지난 88년에 시민 3천여 명이 희생되는 민주화시위로 군사독재를 무너뜨렸지만, 혼란을 틈타 군부가 다시 집권했고, 지난 2007년 민주화시위 때도 최소 100여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이 세번째 쿠데타입니다.

민주정부를 원하는 시민들의 열망만큼, 그만큼 충돌 가능성도 따라 높아지고 있습니다.

변수가 있습니다.

하나는 대규모 시위로 번지면 바로 계엄령이 선포될텐데 그럼 군부가 모든 것을 장악하기 더 쉬워진다는 분석이 나오고, 지금 대도시 양곤에서 시위가 번지는데 정작 수도는 내륙으로 330km나 떨어진 '네피도'입니다.

정치 행정 수도 네피도까지 양곤의 이 함성이 전해지기 쉽지않습니다.

네피도에 주로 장갑차들이 주둔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있습니다.

유혈충돌로 번질 지... 다음주가 고비가 될 겁니다.

방콕이였습니다.

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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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거리 시위 점화, 군부와 일촉즉발
    • 입력 2021-02-06 21:28:20
    • 수정2021-02-06 22:00:25
    뉴스 9
[앵커]

미얀마는 지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민들의 저항 운동으로 들끓고 있습니다.

오늘(6일)도 시민 만 여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군부독재 타도를 외쳤다는데, 이 시위 상황을 좀처럼 취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방콕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원장 특파원, 오늘(6일) 가두시위가 시작되자마자 대도시 인터넷이 모두 끊겼다는데, 군부가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차단을 한 건가요?

[기자]

네. 오전 10시쯤... 양곤 시내에서 시민들의 시위가 시작됐는데 그러자 주요 도시의 인터넷 접속이 차단됐습니다.

오후 들어 수천명으로 늘어난 행렬은 국립 양곤대학에서 시작해 미 대사관 그리고 아웅 산 수 치 고문의 자택근처까지 이어졌습니다.

시민들은 '군사독재 반대'와 아웅 산 수치 고문의 안녕을 묻는 '메수 짠마 바제'등을 외쳤습니다.

아직 경찰과의 충돌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틀 전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시위를 벌였던 시민들은 20여분 만에 군에 검거됐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모든 페이스북과 트위터등 SNS도 차단됐기 때문에 정작 이 장면을 미얀마 시민들은 볼 수가 없습니다.

[천기홍/부산외대 특임교수 : "유일하게 전화만 되고있구요. 여기 시간 10시 50분부터 갑자기 카톡이랑 페이스북 다 막혀서, 페이스북은 아침부터 안됐구요."]

[앵커]

군부에 구금된​ 아웅산 수치 고문이 기소됐잖요?

이게 시민들을 크게 자극한 것 같은데,​​ 앞으로 대규모 시위, 나아가 유혈충돌로 격화될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매우 높습니다.

그 시위가 계엄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이곳 미얀마는 지난 88년에 시민 3천여 명이 희생되는 민주화시위로 군사독재를 무너뜨렸지만, 혼란을 틈타 군부가 다시 집권했고, 지난 2007년 민주화시위 때도 최소 100여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이 세번째 쿠데타입니다.

민주정부를 원하는 시민들의 열망만큼, 그만큼 충돌 가능성도 따라 높아지고 있습니다.

변수가 있습니다.

하나는 대규모 시위로 번지면 바로 계엄령이 선포될텐데 그럼 군부가 모든 것을 장악하기 더 쉬워진다는 분석이 나오고, 지금 대도시 양곤에서 시위가 번지는데 정작 수도는 내륙으로 330km나 떨어진 '네피도'입니다.

정치 행정 수도 네피도까지 양곤의 이 함성이 전해지기 쉽지않습니다.

네피도에 주로 장갑차들이 주둔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있습니다.

유혈충돌로 번질 지... 다음주가 고비가 될 겁니다.

방콕이였습니다.

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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