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인간을 대신하며 인간과 닮아가다…로봇의 진화

입력 2021.02.08 (10:49) 수정 2021.02.0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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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로봇이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는 시대가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사람을 닮아 가고 있는 로봇들을 <지구촌 인>에서 만나 보시죠.

[리포트]

보스니아의 인기 록 그룹 '두비오자 콜렉티브'가 새 멤버를 영입했습니다.

["새 밴드 멤버를 소개합니다. 로봇인데요. 이름은 '로비 메가바이트'입니다."]

멤버들과 호흡을 맞춰 기타는 물론, 드럼까지 능숙하게 다루는데요.

로비는 밴드의 요청으로 보스니아 사라예보대학 전기공학과 학생들이 만든 악기를 연주하는 로봇입니다.

인간의 자리를 대신한 로봇 세상을 비꼰 밴드의 노래 '페이크뉴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는데요.

기획부터 탄생까지 2년여가 걸렸습니다.

[베드란 뮤자직/두비오자 콜렉티브 기타리스트 : "로비는 평범한 로봇이 아닙니다. 먹고, 마시고, 소리치는 것을 좋아하며, 특히 음악을 사랑하는데 로비에겐 이런 행동이 친숙해요."]

기분 나쁜 일엔 화가 나 얼굴이 일그러지고 슬픈 일을 듣고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듯합니다.

홍콩의 핸슨 로보틱스가 제작한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소피아인데요.

사람과 똑같이 행동하고 대화 중에 인기척을 느끼면 고개를 돌려 바라보기도 합니다.

외모와 표정, 행동까지 사람과 흡사한데요.

[소피아/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술을 가르치며 세상을 바꾸고 싶습니다."]

2015년 세상에 소개된 소피아는 올해 대량 생산될 예정입니다.

제작사는 코로나19로 더 많은 분야에서 로봇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라고 대량 생산의 이유를 밝혔는데요.

지나치게 인간을 닮았다는 거부감도 있지만, 외롭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들을 돕는 등 지금이 가장 필요할 때라고 설명했습니다.

[데이비드 핸슨/핸슨 로보틱스 CEO : "2021년엔 크고 작은 수천 대의 로봇이 판매돼 교육과 의료 분야에서 사람을 도우며, 사람들을 감동시키길 기대합니다."]

이 로봇은 거실 바닥에 떨어진 빨랫감을 정확히 집어 통에 넣습니다.

문고리를 돌려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가고 기계의 손잡이를 올려 작동시키기도 멈추게도 합니다.

구멍을 파서 나무를 심기도 하는데요.

미국의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강아지를 닮은 로봇 '스폿'에 인간의 손을 대신할 기계 팔을 장착했습니다.

배터리가 부족하면 스스로 충전 장소를 찾아가기까지 하는데요.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것은 기본이고 원격 조종도 가능해 광산이나 원자력 발전소 등에서 사람 대신 위험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이클 페리/보스턴 다이내믹스 사업개발부장 : "앞으로 5년 뒤 '스폿'이 100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음식을 가져올 때면 "그 로봇 참 무섭네"가 아니라 "왜 음식을 좀 더 빨리 가져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겠죠."]

미국 캘리포니아에선 학생들의 등교 재개를 앞두고 UV 로봇이 사람 대신 교실 방역을 하고 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호텔엔 사람을 대신해 로봇이 안내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요.

인간과 점점 닮아가며 여러 분야에서 인간 대신 활약하고 있는 로봇들.

인간의 삶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주고 있지만 동시에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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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08 10:49:14
    • 수정2021-02-08 10:59:23
    지구촌뉴스
[앵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로봇이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는 시대가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사람을 닮아 가고 있는 로봇들을 <지구촌 인>에서 만나 보시죠.

[리포트]

보스니아의 인기 록 그룹 '두비오자 콜렉티브'가 새 멤버를 영입했습니다.

["새 밴드 멤버를 소개합니다. 로봇인데요. 이름은 '로비 메가바이트'입니다."]

멤버들과 호흡을 맞춰 기타는 물론, 드럼까지 능숙하게 다루는데요.

로비는 밴드의 요청으로 보스니아 사라예보대학 전기공학과 학생들이 만든 악기를 연주하는 로봇입니다.

인간의 자리를 대신한 로봇 세상을 비꼰 밴드의 노래 '페이크뉴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는데요.

기획부터 탄생까지 2년여가 걸렸습니다.

[베드란 뮤자직/두비오자 콜렉티브 기타리스트 : "로비는 평범한 로봇이 아닙니다. 먹고, 마시고, 소리치는 것을 좋아하며, 특히 음악을 사랑하는데 로비에겐 이런 행동이 친숙해요."]

기분 나쁜 일엔 화가 나 얼굴이 일그러지고 슬픈 일을 듣고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듯합니다.

홍콩의 핸슨 로보틱스가 제작한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소피아인데요.

사람과 똑같이 행동하고 대화 중에 인기척을 느끼면 고개를 돌려 바라보기도 합니다.

외모와 표정, 행동까지 사람과 흡사한데요.

[소피아/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술을 가르치며 세상을 바꾸고 싶습니다."]

2015년 세상에 소개된 소피아는 올해 대량 생산될 예정입니다.

제작사는 코로나19로 더 많은 분야에서 로봇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라고 대량 생산의 이유를 밝혔는데요.

지나치게 인간을 닮았다는 거부감도 있지만, 외롭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들을 돕는 등 지금이 가장 필요할 때라고 설명했습니다.

[데이비드 핸슨/핸슨 로보틱스 CEO : "2021년엔 크고 작은 수천 대의 로봇이 판매돼 교육과 의료 분야에서 사람을 도우며, 사람들을 감동시키길 기대합니다."]

이 로봇은 거실 바닥에 떨어진 빨랫감을 정확히 집어 통에 넣습니다.

문고리를 돌려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가고 기계의 손잡이를 올려 작동시키기도 멈추게도 합니다.

구멍을 파서 나무를 심기도 하는데요.

미국의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강아지를 닮은 로봇 '스폿'에 인간의 손을 대신할 기계 팔을 장착했습니다.

배터리가 부족하면 스스로 충전 장소를 찾아가기까지 하는데요.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것은 기본이고 원격 조종도 가능해 광산이나 원자력 발전소 등에서 사람 대신 위험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이클 페리/보스턴 다이내믹스 사업개발부장 : "앞으로 5년 뒤 '스폿'이 100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음식을 가져올 때면 "그 로봇 참 무섭네"가 아니라 "왜 음식을 좀 더 빨리 가져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겠죠."]

미국 캘리포니아에선 학생들의 등교 재개를 앞두고 UV 로봇이 사람 대신 교실 방역을 하고 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호텔엔 사람을 대신해 로봇이 안내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요.

인간과 점점 닮아가며 여러 분야에서 인간 대신 활약하고 있는 로봇들.

인간의 삶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주고 있지만 동시에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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